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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이야기../관악산..

<관악산> 설화가 만발한 관악산

by 山梨 똘배 2005. 12. 5.

산행일시: 2005년 12월 4일(일) <11:06분-15:40분>

산행장소: 과천청사뒤-문원폭포-육봉우측능선-헬기장-철탑능선

산행자: 똘배 혼자서

 

 

산행글:

 

며칠전 반갑지 않은 손님.. 목감기가 찾아 들었다.

2-3년동안 감기라고는 몰랐는 데 11월에 좀 피곤하더니 이놈이 틈새공격을 했는 지..

모처럼 산행을 쉬고 일요일 하루 집에서 빈둥거리며 휴식을 취하려 했는 데 

늦잠을 자고 9시경에 일어나니 밤새 내린 눈이 뒤덮혀 온통 은빛이다.

만만한게 뭐라고 떠오르는 것은 관악산! 벌써 그곳으로 마음은 가고 있다.

 

마눌에게 같이 가자고 물으니 추위는 딱 질색이라며 감기에 걸린 사람이 산에 간다고

투덜댄다. 보온통에 밥한덩이를 넣고 물을 끓여 과천으로 향한다.

날씨가 추워서 도로는 얼어있고 거리가 한산한 편이다.

눈이 많이 와서 혹시나 경방기간이라도 통제가 풀리지 않았나 하고 예전코스로 갔는데

다행이 통제는 하지 않는다.

 

이미 부지런한 사람은 내려 오는 분들도 있고 간간히 부는 바람에 나뭇가지 위의 눈이

날려 목덜미로 스며드는데 가뜩이나 움추린 몸에 소름이 돋는 기분이다.

날씨는 맑아 화창하고 쌓인 눈때문에 눈이 부시다.

문원폭포 약수터에도 여늬때 같으면 인파가 있을텐데 한명도 보이질 않는다.

 

육봉은 미끄러워 좀 힘들 것 같고 해서 육봉 바로 우측능선을 타고 오른다.

혹시 내가 첫번째 지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새벽에 올랐는 지 하나의 발자욱이

나있다. 발자욱만 따르면 되니 좀 수월할 것 같다.

올라간 분이 배낭도 없이 올랐는 지 작은 나무사이로 발자욱은 이어지고 간길을 따라가도

나뭇가지의 눈이 많이 떨어진다.

 

올해 첫눈.. 첫눈치고는 상당히 많이 온 것 같다.

매년 보는 눈이지만 애덜때와 같이 기분은 좋다.

육봉이 바라다 보이는 능선에 주저앉아 간식을 먹으며 한참을 경치에 취한다.

계곡사이로 바람이 불어 써늘한 기운이 몸을 감싸고 순간 돌풍에 눈발이 날리기도 한다.

 

눈이 제법 쌓인곳은 발목을 덮기도 한다. 관악산에서 이렇게 눈을 밟아 보기도 힘든데..

하여튼 기침을 콜록거리며 땀을 쏟으며 오른다.

가끔 암릉이 나오는 데 평상시와는 달리 오르기가 수월치 않다.

헬기장에 도착하니 쌓인 눈이 반사되어 눈이 부시다.

 

파란하늘에 비행기들이 가끔 지나가고 안양쪽으로 수리산. 동쪽으로 청계산이 제법 선명하게

보인다. 우면산이 발아래 보이고 멀리 운길 예봉산도 보인다.

북한산이 희미하게 눈에 들어오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 흰구름이 바람에 빠르게 움직인다.

 

한쪽 귀탱이에 앉아 보온통을 꺼내어 식사를 하고 커피한잔 하려 하니 물만 가져오고 커피를

가져오지 않았다. 대신 포도주 몇모금을 먹고 아이젠을 꺼내어 끼고 철탑능선으로 내려온다. 

연주암에는 인적이 뜸하고 대신 말바위 능선아래의 공터에는 식사하는 산님들이 많이 보인다.

내림길이 남향이라 오를때 보다는 눈이 많이 녹아있지만 날씨가 차가워 여간 조심스럽지가

않다. 

 

내려 오면서 올려다 본 정상부는 다시 구름이 끼어 뿌옅게 보인다.

자주 오는 관악산이지만 불과 얼마전에 늦은 가을의 모습 보고 갔는 데

다시 하얀옷을 입은 멋진 모습을 내게 선사했다.

같은 산이라도 이맛에 또 오르는 것 같다.

날머리에 내려 오니 15시 40분..

감기 기운으로 목은 화끈거리지만 기분은 개운한 느낌이다.

 

아래는 산행사진 입니다.

 

위/ 한적한 초입등로..

 

위/ 멀리 육봉의 정상부가..

 

위/ 흰옷을 갈아입은 계곡 풍경..

 

위/ 문원폭포..

 

위/ 철탑능선..

 

위/ 육봉..

 

 

 

위/ 힘겨워 보이는 소나무..

 

위/ 고드름이..

 

위/ 설화와 육봉..

 

 

 

위/ 설화..

 

위/ 파란하늘사이로 구름이 빠르게 움직이고..

 

위/ 내려다 본..

 

위/ 바람에 날리는..

 

위/ 육봉에서 정상으로 향한 능선..

 

위/ 정상의 통신탑..

 

위/ 계곡의 바람에 날리는 눈..

 

 

 

 

 

 

 

위/ 올라온 능선..

 

위/ 올려다 본..

 

위/ 육봉의 국기봉..

 

위/ 정상부의 통신탑..

 

위/ 과천시내와 청계산..

 

위/ 헬기장 풍경..

 

위/ 눈밭의 식사..

 

위/ 구름과 서울시내..

 

위/ 철탐능선 상단부..

 

위/ 말바위 암릉..

 

위/ 말바위 아래의 산님들..

 

위/ 관악산 정상과 응진전..

 

위/ 희미하게 삼각산이..

 

위/ 우면산과 멀리 운길. 예봉산이..

 

위/ 두꺼비 바위..

 

위/ 연주암 전경..

 

 

 

 

 

위/ 물개바위..

 

위/ 육봉사면과 멀리 수리산..

 

위/ 수리산..

 

위/ 청계산..

 

위/ 청계산 아래의 서울 대공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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