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山行이야기../관악산..

능선은 한겨울.. 계곡엔 봄이<관악산>

by 山梨 똘배 2006. 2. 27.

산행일시: 2006년 2월 26일(일) 10:10-15:50분

산행장소: 관악산/종합청사-문원폭포-육봉우측능선-헬기장-연주암-철탑능선-종합청사

산행자: 홀로..

 

 

산행글:

 

지난 2주간 눈길 산행을 다녀왔는 데 무릎이 시원치를 않다.

해서 모처럼 관악산으로 가벼운 산행을 가기로 한다.

아침에 밖을 보니 비가 조금 내렸지만 날씨는 그런대로 괜찮은 듯 하다.

컵라면과 과일 몇개가지고 과천으로 향한다.

산불강조기간인 데 의외로 개방을 하였다.

계곡은 물이 마르고 등로에는 가을처럼 낙엽이 쌓이고..

 

저번에 육봉능선으로 올라 이번엔 문원폭포 우측능선으로 오른다.

이능선도 상대적으로 인적이 드문 코스다.

근교산이지만 호젓한 분위기를 느낄수 있어 좋은 것 같다.

계곡을 따라 오르다 능선으로 붙을라고 하는 데 물기 젖은 낙엽과 암릉들이 길을

쉽게터주지를 않는다. 바위가 가로 막으면 위험할 듯 싶으면 먼길로 우회하고

네발로 기어 오르기를 반복하며 오른다.

 

조망이 괜찮은 바위에 앉아 육봉능선을 바라 보며 커피를 한잔 먹는다.

갑자기 찬 바람이 불어 자켓을 걸쳐 입고 한참을 앉아 있는다.

육봉으로 오르는 분들의 모습이 역광으로 점처럼 보이고 가끔 트인 조망을 보며

크게 환호하는 소리도 들린다.

어디에서 오는지 항공기들이 몇분에 한대씩 공항으로 향한다.

위에서 배낭도 짊어지지 않은 산님 한분이 숨을 헐떡이며 반대편으로 급히 내려

가며 이곳으로 가면 어디냐고 묻는다. 길을 잘못들은 모양이다.

 

아래는 비가 조금 왔지만 등로엔 옅은 눈이 보이고 소나무 위에 마치 솜을 얹어

놓은 듯 꽃이 피어 있다.

능선을 가다가 막초 장수가 보이는 데 그냥 지나치다가 아쉽고 출출해 다시 돌아와

2500원에 큰사발 한잔을 들이 키니 가슴까지 저릿해진다.

느긋이 헬기장에 도착하니 단체로 식사하는 분들이 많이 보이고..

통신탑 좌측으로 돌아 연주대가 보이는 곳에 오르니 바람이 차다.

 

자세히 보니 상고대가 피어있다.

북서쪽 사면인 데 찬바람때문에 이곳에서 상고대를 본다.

관악산을 수도 없이 올라와 보았지만 보기 힘든 데 신기한 생각이 든다.

사진을 찍고 있는 데 한분이 혼자 왔냐고 묻는다. 같이 막초나 하자고..

봉천동에 사시는 데 혼자 오셨다고 하는 데 여기서 일행을 만나기로 하셨는 데

못 찾았다고 하시면서 막초를 건네 주신다. 한 10년위는 형님뻘 되시는 분이다.

 

한겨울을 느끼며 상고대 옆에서 찬바람을 맞으며 먹는 막초..

전작이 있어 얼큰해 지는 데 ..

이분께서 한병을 또 꺼내신다.

가지고 간 컵라면을 꺼내 같이 먹으니 그런대로 먹을 만 하다.

둘이 앉아서 산예기 사는 예기.. 

삭풍이 불어 자켓 모자를 디집어 쓰고 손이 시려워 곱다.

근교산이지만 겨울 산행맛을 제대로 보는 느낌이다.

 

인사를 하고 철탑능선으로 천천히 내려온다.

내려오다 평소 다니지 않던 우거진 잡풀지대를 지나 계곡으로 향한다.

물은 별로 없지만 혹시 해서 보니 도롱뇽알과 개구리알이 보인다.

근교에서 보기 힘든 데 오랜만에 보니 정겹다.

 

능선에서는 삭풍과 상고대가 보여 한겨울이더니만 벌써 계곡은 봄이 오고 있다..

어김없이 반복되는 계절..

작년에도 이런 감회를 느꼈을텐 데 마치 처음 보는 것 처럼 신선한 느낌이다.

이래서 매일의 반복되는 삶이 살만한 것인가?

 

 

산행시 찍은 사진

 

위/ 종합청사와 관악산/ 좌측의 뾰족한 육봉..

 

위/ 수량이 적은 문원폭포..

 

위/ 능선 오름길에 올려 본..

 

위/ 하늘의 길인 지 수시로 항공기가..

 

위/ 우측 육봉능선과 계곡..

 

위/ 올려 본 정상부..

 

위/ 수석 전시장 같은 암릉..

 

위/ 솜을 올려 놓은 듯한..

 

위/ 과천 시내와 청계산..

 

위/ 사진을 찍는..

 

위/ 상고대와 삼성산이..

 

위/ 상고대와 연주대..

 

위/ 저 앞에 팔봉능선..

 

위/ 북사면의 상고대..

 

 

 

위/ 상고대와 산님들..

 

 

 

위/ 서울대 방향..

 

위/ 말바위 능선..

 

 

 

 

 

위/ 구조헬기..

 

 

 

위/ 연주대 응진전..

 

위/ 연주암..

 

 

 

위/ 연주암의 단청..

 

 

 

 

 

위/ 과천시내..

 

위/ 철탑능선 내림길에 올려다 본..

 

위/ 새바위와..

 

 

위/ 진달래 꽃 몽우리..

 

위/ 우측의 수리산..

 

위/ 물개바위..

 

 

 

위/ 도롱뇽알..

 

위/ 개구리알..

 

끝.

'山行이야기.. > 관악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악산과 하루 / 비온뒤의 청명한 하늘..  (0) 2006.05.08
몸 단장이 한창인 관악산..  (0) 2006.05.02
관악산..  (0) 2006.02.01
<관악산> 설화가 만발한 관악산  (0) 2005.12.05
<관악산> 만추..  (0) 2005.11.0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