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山行이야기../관악산..

<관악산> 만추..

by 山梨 똘배 2005. 11. 7.

산행일자 : 2005년 11월 6일 <일요일>

산행장소 : 과천 종합청사-문원폭포-육봉-능선-과청종합청사

산행인원 : 똘배 홀로.

 

 

일요일 아침..

산행계획이 없어 모처럼 늦잠을 자고 일어나니 날씨가 우중충하다.

겨울을 재촉하며 내린 새벽비로 비질하는 소리가 들려 내다 보니 밖에는 낙엽이 쌓여있다.

매주 지방산쪽으로 다니느라 자주 가던 관악산을 근래에 가지 못했는 데

집사람과 모처럼 동행하려 했는 데 컨디션이 않좋은 지 혼자 다녀오란다.

 

 

배낭에 커피물과 빵한개. 과일 약간을 넣고 과천으로 향한다.

일부러 운치있는 운중동의 한국학연구소?<구/ 정신문화연구원>로 우회한다.

가로수가 운치 있었는 데 어느 덧 길에는 수북히 낙엽이 쌓여있다.

가다가 수퍼에 들려 컵라면을 하나 더챙기고..

과천종합청사의 길은 온통 떨어진 은행나무잎으로 노란색이다.

 

 

등로에 수북히 쌓인 낙엽을 밟으며 조금 걷자 땀이 많은 체질인 나는

반팔차림으로 바뀌고 문원폭포를 지나 육봉으로 오른다.

오름 중간에 단체 산님들로 상당히 북적여서 많이 지체되어 바위도 잘 못타는 데 옆으로

우회를 해서 추월한다.

한적한 비밀 아지트에서 컵라면에 물을 부어 먹고 커피한잔.. 

한시간 이상을 휴식 후에 육봉 정상에 도착..

 

 

가끔 해가 구름을 열어제치고 빼꼼히 얼굴을 내밀다가 들어가 버리고

흐리고 제법 쌀살한 날씨에도 많은 산님들이다.

바위 오름길은 정체가 계속된다.

잠시 걷다가 다시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고 커피와 간식을 먹는다.

가만히 있으니 써늘해 자켓과 모자까지 덮어 쓰고..

 

 

평상시 암릉산으로 조망이 좋아 자주 찾는 관악산..

단풍은 지방산에 비해 크게 볼것이 없지만 그래도 갈색과 초록색의 조화도 은은하다.

연주대 남쪽 정상까지 가서 막초한잔 하려다 인파가 많을 것 같아

중간 우측 능선을 타고 널널히 내려간다.

가다 쉬고 경치 좋으면 배낭 내리고 사진 찍고..

여럿이 다니면 사람들과 어울리는 맛이 좋지만 홀로 산행도 이런 맛에 하는 것 같다.

 

 

거의 다 내려오니 새벽 비 덕분인 지 계곡에서 물소리가 제법이다.

낙엽이 물에 떠서 모자이크 모양을 내고 있다.

머리를 행구고 세수를 하고 내려온다. 바위 위에서 청설모가 앉아 있다.

지리산. 설악산에서는 다람쥐가 많은 데 이곳에서는 가끔 청설모가 보인다.

문원폭포 약수터에는 씻는 분들이 몇십명은 족히 되어 보이고..

 

 

날머리에 내려오니 4시가 다되었다.

4시간 정도 걸으면 될 코스를 무려 6시간을 보낸 것이다.

다음에 또 다시 관악을 찾으면 초겨울의 모습을 볼 수 있겠지...   

 

 

아래는 찍은 사진들입니다.

 

위/ 운중동 한국학연구소 길..

 

위/ 雲中저수지의 가을..

 

위/ 오랜만에 보는 까마중.. 어릴때 먹었지요..

 

위/ 과천 종합청사 옆 도로..

 

위/ 등로 초입..

 

위/ 육봉의 상단부가 보이고..

 

 

위/ 문원폭포..

 

위/ 육봉으로 오르는 많은 산님들..

 

위/ 올라온 길을 보며..

 

위/ 하강 연습..

 

위/ 풍경..

 

위/ 육봉의 암릉..

 

위/ 삼봉의 산님들..

 

위/ 많은 산님들..

 

 

 

위/ 자기도 단풍이랍니다..

 

위/ 돌양지 낙엽과 새순이..

 

 

 

위/ 고목과 이끼..

 

위/ 유순한 골짜기의 가을..

 

 

 

위/ 정상은 운무로 희미하고..

 

위/ 뒤돌아 본 육봉능선..

 

위/ 철탑능선..

 

위/ 바위마다 산님들이..

 

위/ 줌으로 당긴 풍경..

 

 

 

 

 

위/ 하산길 풍경..

 

위/ 멀리 줌으로 잡은 물개바위..

 

위/ 얼굴모양의 바위가 포근하게 누워있는 듯한..

 

위/ 청설모..

 

 

 

위/ 때늦은 산부추..

 

위/ 계곡 풍경..

 

위/ 폭포 상단부에서..

 

위/ 만추를 걸으며..

 

위/ 만추의 등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