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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이야기../관악산..

<관악산> 내겐 너무나 편안한 산..

by 山梨 똘배 2005. 9. 18.

▶산행일시 : 2005년 6월 19일(일) 07:15-11:35(4시간 20분 山居)

▶산행코스 : 과천종합청사-문원폭포-육봉-통신탑-연주암南능선-일명사지東

                 능선-종합청사/원점회기 산행

▶산행인원 : 똘배 혼자


 

◈산행글 :

  

토요일 저녁 마눌모임에 합석하여 술을 몇잔 먹고 2차로 일행의 집에 가서 아는 형님과 산예기로 꽃을 피우다가 청소년 축구 전반전이 끝나자 마눌에게 눈짓을하여 집으로 오는길 편의점에서 캔맥주와 즉석 단팥죽을 하나 산다. 

  

일요일도 시화에서 친구 집들이 관계로 산행을 못하니 새벽에 일어나 모처럼 관악산에 오르려고 산 것이다. 6시 알람에 깨어 보온병에 물을 끓이고 과일을 조금 배낭에 넣고 과천 들머리로 향한다.지난주 일요일도 친구모임으로 반쪽 산행만 했는 데 일요일 하루쯤 산행을 안하고 쉬고 싶기도 하지만 일요일 산에 가지 않으면 다음주에 괜히 스트레스 받으니 안갈 수도 없다. 이것도 하나의 병인듯..

  

종합청사 들머리엔 산행을 온 분들의 차도 여러대 보인다.

등산화를 조이고 7시 15분에 각세도(覺世道)표지석이 있는 입구로 들어선다.

좌측엔 큰 건축공사가 마무리 단계인 것 같다.

  

위/ 들머리..

  

위/ 산행안내도/ 빨간라인이 산행코스..

  

위/ 각세도 창시자 묘역..

  

  

백운정사 갈림길에서 산행안내도를 찍고 우측으로 오른다.

목교를 지나 우측으로 각세도 창시자의 聖墓가 보이고 편안한 등로로 오르기 시작한다.

동쪽하늘은 햇살로 인해 뿌옅고 북서쪽 정상 부근은 파랗게 보인다.

  

뿌옅게 육봉이 올려다 보이고 산위에선 더 일찍온 산님들의 야호소리가 들린다.

털중나리꽃 하나가 유난히 붉게 피어있어 한컷한다.

등로 옆에 있는데 손을 타지 않은게 다행이다.

  

좌측 계곡은 가물어서 물기조차 보이지 않고 등짝부터 땀이 맺히기 시작한다.

7시 32분 문원폭포 약수터에 도착한다. 약수를 한모금 마시고 바로 출발한다.

이곳서 동쪽 우측으로 오르면 일명사지복원터가 나오고 좌측으로 향하다가

우측으로 오르면 계곡으로 오르는길..

리고 좌측으로 개울을 건너 능선으로 붙어 능선 우측을 타고 오르면 육봉능선이다.

  

  

위/ 흐린 날씨의 육봉이 올려다 보이고..

  

  

위/ 모래와 암릉의 계곡은 비가와도 2-3일만에 물이 마른다..

  

위/ 물이 마른 문원폭포..

  

  

어제 먹은 술기운이 바깥으로 나오기 싫은 지 여간 힘이 드는게 아니다.

바람한점 없는 날씨는 아직 제대로 햇빛이 올라오지도 않은데 엄청이나 덥게 느껴진다.

능선 우측에서 바위길이 나오고 힘은 더든다.

한시간정도는 걸어야 몸이 정상 컨디션이니 아직도 한참을 용을 써야할 것 같다.

  

햇살 받은 육봉 오름길과 바위가 허옅게 투영된다.

육봉을 몇번 올랐지만 혼자인 관게로 위험한 릿지길은 주로 우회한다.

원래 모험을 즐기는 스타일도 아니고.. 

  

처음에는 꽤나 어려웠는 데 몇번 오르니 바윗길을 알아 오를만 하다.

오르다 뒤를 돌아보면 걸어온 길이 보이고 뚝 떨어지는 조망을 바라보는 맛..

이맛에 산을 오르는 것 같기도 하다. 여기에 시원한 바람이라도 불어준다면 그 상쾌함이란 금상첨화인 데 오늘은 바람이 불지 않는다.

  

  

위/육봉으로 향한는 많은 산님들..

  

위/ 산행중 우측의 v형 암릉과 정상부..

  

위/ 뒤돌아 본 올라온 길..

  

  

여벌티도 가져오지 않았는데 상의는 벌써 축축하다.

봉우리 위로 대형 여객기가 굉음을 내며 지나간다. 이곳 위가 항로인 것 같다.

날씨가 다시 흐려지고 하늘을 보니 검은 구름사이로 해가 얼굴을 내밀듯 말듯..

청계산은 시야가 맑지를 않다.내겐 첫번째 조금 난이도(?)있는 곳은 엉금엉금 기어 오른다.바위에 붙은 노송은 언제 보아도 고고한 멋이 좋은 것 같다.

  

두번째 센 난이도 있는 곳은 침만 꿀걱 삼키고 좌측으로 우회를 한다.

몇년전엔 밧줄이 묶여 있어 한두번 오르기도 했는데 오르기 겁이 난다.

우회하려는 순간 말나리꽃이 한송이 피어있다. 반갑게 다가가 한컷..

  

  

위/ 육봉의 암릉들..

  

위/ 청계산과 오락가락 하늘..

  

위/ 슬랩구간 옆의 털중나리..

  

위/ 육봉 오름길중의 암릉..

  

위/ 노송과 풍경..

  

위/ 우회한 슬랩..

  

위/ 육봉의 상단부 삼봉..

  

  

바위면에 볼트가 박혀있고 슬링줄이 묶여 있는데 아마 이곳에서 암벽연습을 하는것 같다.

한참을 우회해서 돌아와 슬랩정상에 올라본다.

우회를 했지만 봉우리 정상은 봐야 개운할 것 같아서이다.

한마리의 다람쥐가 식사를 한다. 관악산엔 다람쥐보단 청설모가 많은 데 다람쥐는 오랜만이다.서쪽능선으로 안양쪽에서 올라오는 산님들이 많이 보인다.

  

  

위/ 식사중인 다람쥐..

  

위/ 우회표시 경고문과..

  

위/ 안양방향에서 올라오는 능선..

  

 

위/ 고릴라 얼굴?

  

위/ 조망중인 산님..

  

위/ 삼성산..

  

  

육봉의 상단부 삼봉이 보이고 그곳도 역시 우회.. 8시 33분에 육봉정상 국기가 있는 곳에 이른다.여러의 산님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먹는 모습을 보니 나도 시장기가 돈다.

호젓한 장소를 찾아 연주대쪽으로 향한다. 좌측엔 멀리 삼성산이 보이고 바로 아래 불성사.. 그위에 팔봉능선이 펼쳐진다.

  

2주전 남덕유산을 다녀온 이후로 발다박에 약간의 통증이 있다.

좀 나았었는 데 며칠전 조깅연습을 하고 나서 다시 그런다.

배는 고파오고 올 겨울 일출을 보러 왔다가 식사를 한 호젓한 자리에 다다렀는데

고얀양반이 큰거를 봐놓았다.. 남의 식당에 볼일을 보다니..쩝!

  

  

위/ 가야할 정상 방향..

  

위/ 팔봉능선과 불성사..

  

위/ 멀리 뒤돌아 본 올라온 육봉능선..

  

위/ 가물치 바위..

  

위/ 캐이블카(통신탑용)와 하산할 능선..

  

  

할수 없이 좀더 진행을 한다. 이곳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은 아기자기 재미가 있다.

능선상에 기암들이 많기 때문이다. 장군바위. 가물치 바위 등등..  

  

헬기장 직전 우측능선으로 자리를 잡는다.

전망좋은 곳은 벌써 두팀이 선점을 했고 나는 통신탑이 보이는 곳에 잡는다.

갑자기 하늘이 흐려지고 조금씩 빗방울이 떨어진다. 이미 땀으로 다 젖은 몸 배낭엔 자켓이 있지만 신경쓰지 않고 진수성찬(?)을 꺼낸다. 단팥죽에 캔맥주하나.

시장한 데 뭔들 맛이 없으랴.. 캔맥주까지 한잔하니 빈속에 먹어선 지 뱃속이 싸하다.

커피까지 한잔 먹고 일어선다.

  

  

위/ 관악산 정상과 연주암..

  

위/ 두꺼비 바위..

  

  

  

  

  

위/ 새바위.. 항상 새바위라는 안내판이 있어 궁금했는데 우측 위 바위 모습이 새가 닮았습니까?

  

위/ 내려 갈 능선..

  

위/ 똘배는 우회..

  

위/ 뒤돌아 본 정상부..

  

위/ 문원폭포 약수터와 이어진 산님 행열..

  

위/ 문원폭포 약수터에서 육봉까지..

  

  

헬기장을 지나 우측 연주암 남능선을 타고 내려간다.

좋은 날이면 연주대 정상의 산님들까지도 선명히 보이는 데 오늘은 보이지 않는다.

두꺼비바위를 지나 아기자기한 암릉길을 타고 내려간다. 올라오는 산님들이 많이 보인다.

이리저리 둘러 보지만 바위산인 관계로 들꽃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날씨가 다시 개인다. 일명사지 복원터 좌측능선을 타고 내려가다 혼자 자주 쉬는 바위에 앉아 윗도리를 벗고 알광욕(?)을 한다. 우측 뚝떨어진 아레 아까 들른 약수터에 많은 산님들이 보이고 육봉 오름길에도 산님들이 이어진다. 4-5년전만 해도 별로 없었는 데 요즘은 단체 산행객도 이코스로 많이 올라간다.

  

  

위/ 알(?)광욕..

위/ 육봉을 오르는 산님들..

  

 위/ 털중나리.. 

위/ 건너편 능선에서 본 육봉 오름길..

  

위/ 큰까치수영..

  

위/ 노루발풀..  

  

  

위/ 다섯스님의 얼굴..

  

  

  

내려가는 길은 인적이 드문 곳이라  풀과 나뭇가지에 많이 훍친다.

정상등로에 다다라 물마른 개울길로 내려간다.

이곳에서 처음보는 큰까치수영과 무슨 방울꽃(?)같은 꽃이 있다.

못보던 들꽃을 찾으면 기분이 좋다.

  

용운암 마애승용군(龍雲庵磨崖僧容群)이라는 안내문과 암벽에

스님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옆에는 말나리 두송이와 함께.. 

11시 35분에 날머리에 도착한다.

  

오전시간을 이용해 모처럼 간 자주 가는 관악산..

5년전 처음 관악산을 접하면서 조금씩 산에 이끌려 일요일만되면

전국의 이산저산을 많이 다니지만 마치 고향과 같은 관악산은

언제나 나를 편하게 해주는 것 같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형형색색의 옷을 갈아입고 기다리는 관악산..

마치 친한 친구인 듯 싶다.

  

집에 도착해 샤워를 하고 시화의 친구 집들이를 하러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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