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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이야기../관악산..

<관악산> 새벽에 오른..

by 山梨 똘배 2005. 9. 17.

산행일시: 2005년 2월 20일(일) 06:40-11:00시(4시간 20분 널널산행)

산행장소: 관악산<과천종합청사-문원폭포-일명사지복원터-두꺼비바위-연주암

             남쪽능선-헬기장-능선-문원폭포-종합청사>

산행인원: 똘배 혼자


위/연주대 남측 헬기장에서 본 파노라마<뒤로 좌측 육봉. 우측은 팔봉과 삼성산>  

 

위/산행지도<들머리 주차가능>


 

산행기:

 

매주 일요일마다 산행을 가는 것이 일상화 되어 특별한 일이 아니면 산으로 향한다.

일요일에 친구 장모님 팔순잔치를 하신다는 데 가지 않을 수도 없고 하여 평소 자주 찾던

관악산엘 새벽에 다녀 오려고 한다. 마눌에게 갈래? 하니 날추운 데 미쳤냐고 한다.

그럼 산에 가는 나는 미쳤나?

 

새벽 5시30분에 일어나 보온 밥통에 밥조금 먹던 된장찌게를 끓여 넣고 밖으로 나서니

캄캄한 주위와 영하 10도라는 뉴스처럼 날이 추워 잠깐 망설이지만 이내 과천으로 향한다.

평소와 달리 종합청사 들머리에는 주차된 차량이 보이지 않는다.

배낭에서 헤드랜턴까지 꺼내어 머리에 쓰고 6시 40분에 출발한다.

그러나 여명으로 등로는 보여 조금 오르다가 랜턴을 집어 놓고 오른다.

 

목주위로 스미는 찬바람에 손수건으로 목을 두르니 좀 나은 것 같다.

컴컴한 밤에 미치지 않은 다음에야?? 혼자 웃는다.

 

뿌옅게 육봉이 보이고 동쪽 청계산으로 어렴풋이 붉은색이 돈다.

썰렁한 문원폭포에서 우측 일명사지로 방향을 잡는다.

좌측으로 오르면 육봉인 데 겨울엔 피하는 곳이다.

등에 땀이 나는 데 다른때와 달리 왠지 좀 찝찝한 기분이다.

 

정상에서는 아니지만 산능선에서라도 일출을 보려고 부지런히 오른다.

일명사지터를 지나 조금 오르자 산능선길에 접어든다.

여명은 좀더 짙어 지고 일출을 잘 볼수 있는 자리를 찾기 시작한다.

저앞에 봉긋한 봉우리가 보이고 그곳 바람이 적은 곳에 자리를 틀고 앉아

커피를 한잠타서 마시며 청계산을 응시한다.

 

새해 첫날 하남시 검단산에 올라 일출을 본일이 있어 그때의 감흥을 되살리고 싶다.

카메라를 만지고 있는 사이 태양이 얼굴을 내민다.

앉아 있는 곳이 청계산 보다 고도가 낮아 그렇게 멋지지는 않지만

이 추운 날씨에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한다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다.

 

  

위/ 어둠속의 들머리 현 건축공사중..

  

*들어갈 때 어두워서 보지 못했는 데 나올 때 보니 2월 15일~ 5월 15일까지

입산금지 구간입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아직은 통제는 안하는 것 같습니다. 하산시 올라 오는 분들이 있고 입구에

감시인원이 있는 데 말입니다.>

 

위/ 뒤돌아 본 모습..

 

위/ 문원폭포..

 

위/ 문원폭포위 약수터에서 우측으로 오르면 일명사지터..

 

위/ 일명사지터와 뒤로 육봉이..

 

위/ 정상 부분 통신탑과 우측의 물개바위..

 

위/청계산 위로 태양이..<07:26분>

 

위/ 청계산위로 솟아오른 태양을 줌으로..

 

 

태양은 훌쩍 떠올라 온누리를 환하게 비춘다.

올라갈 능선을 쳐다보니 태양빛을 받아 붉게 보인다.

조금 더 오르자 구세군회관에서 올라오는 능선으로 여러분의 산님들이 보인다.

"미친 사람들이 저기도 많이 있군.."

 

능선길이라 찬바람은 얼굴을 때리고 군데 군데 눈으로 덮인 북쪽 내림길은 제법 미끄럽다.

아이젠 생각도 해보았지만 귀찮아 그냥오른다.

 

뒤를 돌아보니 육봉이 제법 근사하다.

북사면쪽이라 눈이 많이 남아있다.

7:53분 구세군으로 내려 가는 갈림길이 나오고 그간 적막했던 분위기는 바뀐다.

 

다른 일행분들이 다 오른 후에 뒤따른다.

집에는 11시 30분까지만 가면 되기에 급할 것은 없다.

한분을 따르는 데 이분은 바위로만 오른다.

많은 눈은 없지만 그래도 미끄러운 곳이 있는 데..

 

워킹만 할때 보다 바위를 타며 양손을 쓰면 전신운동이 많이 되는 것 같다.

다음날 양날개쭉찌가 뻐근하니 말이다.

 

위/ 아침 햇살이 비치는 오름길..

 

위/ 구세군 회관에서 올라오는 산님들..

 

위/ 육봉의 북사면은 눈이..

 

위/ 정상부와 오름길의 암릉..

 

위/ 삼갈래길<우측으로 구세군회관 방향>..

 

위/ 눈과 청계산..

 

위/ 철탑과 산님들..<좌측으로 내려가면 문원폭포 약수터 방향>

 

 

 

 

위/ 릿지중..                                             위/ 생명..

 

위/ 소나무와 과천 시내..

 

위/ 암릉과 육봉..

 

 

지난번 보았던 특이한 바위가 또 보인다.

두번째 보는 것 인데 말을 닮은 것이 참 그럴듯하다. 8:13분에 새바위 표지판을 지나고 두꺼비 바위에 다다르니 시산제를 지낸다고 젯상을 준비중이다.

8:30분에 연주암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을 지나 케이블카 남쪽 헹기장으로 향한다.

이곳의 능선이 연주암을 조망하기에 제일 좋은 곳 같다.

 

삐죽삐죽한 바위에 가려 날등 응달쪽으로는 발목까지 빠지는 눈이 남아있다.

지나간 사람은 오직 하나.. 그발자욱을 따라 오른다. 

평상시 북적대던 연주암은 이르고 추운 날씨 탓에 한적한 모습이다.

등로에 놓여진 바위에 글씨가 써있는 데 참 잘쓴 것 같다.

한자 흘림체라 무슨 내용인 지는 모르지만..

 

 

위/ 말? 하마?..

 

위/ 새바위 표지판..

 

위/ 육봉과 케이블카..<민간인 탑승 안됨>

 

위/ 맞는 말이지요?

 

 

위/ 연주암과 관악산 정상..

 

위/ 올라온 길..

 

위/ 심설..ㅎ

 

위/ 바위들과 팔봉..

 

위/ 줌으로 당긴 연주대 응진전과 정상의 사람들..

 

위/ 두꺼비 바위에서 시산제를..

 

위/ 케이블카 줄과 올라온 능선..

 

 

위/ 명필인 듯하나 무슨 글자인지..

 

 

헬기장에 오르는 마지막 암릉길이 미끄러워 카메라를 집어 넣고 용을 써서 오른다.

헬기장엔 찬바람이 세차게 불어 많이 서있지는 못하고 남쪽 팔봉. 능선 쪽으로 향한다.

좌측에 육봉 그리고 우측에 팔봉. 팔봉 옆으로 삼성산이 잘 보인다.

조금 내려가자 젊은분이 지게로 물건을 져올리고 나이 좀 드신분이 뒤따르는 데 막초파는 곳인 것 같다.

 

몇개월 전만 해도 없었는 데 지난번 오를때 있더니 장사는 계속하는 모양이다.

관악 정상이나 무너미고개 보다 상대적으로 인파가 적은 곳이라 장사는 잘되는 지 모르겠다.

산에서 막초 한잔은 꼭 먹었었는 데 이르고 날씨도 추워 그냥 지나친다.

 

그러는 사이 눈앞에 가물치 바위가 나타난다.

송곳니처럼 생겼는 데 이름은 가물치 바위라!~

가만히 서서 모양를 살핀다.

옆을 보니 아가미 선같이 보이는게 있어 가물치와 흡사하다.

음~ 역시.. 

 

 

위/ 헬기장 오름구간에서. .

 

위/ 삼성산..

 

위/ 육봉..

 

위/ 뒤로 수리산이..

 

위/ 팔봉..

 

위/ 가물치 바위

 

옆/ 가물치 바위로 이름이 붙은 이유..

 

 

날등 아래로 네분의 여성산님이 지나고 조금 진행하다가 식사할 곳을 찾는다.

아침을 먹지 않아선 지 시장기가 돈다.

내려갈 능선쪽으로 향하니 평평하고 넓은 바람없는 안성마춤의 자리가 보인다.

 

옆바위에서 청설모가 식사를 하고 있다.

한컷 찍으려고 카메라를 집으니 잽싸게 줄행랑..

같이 식사하면 좋을텐데..^^*

 

땀이 식으면서 오한이 드는 느낌이다.

자켓이 있지만 귀찮아 꺼내지 않는다. 짧은 산행이라 그렇지만 장거리나

고산지대에선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9:09분.. 반찬이라곤 따뜻한 된장찌게와 김치 몇조각..

남들이 보기엔 미쳤다고 할 지 모르지만 내겐 꿀맛이다.

 

 

위/ 능선아래로 가는 산님들..

 

위/ 능선상의 암봉과 희미하게 수리산이..

 

위/ 내려갈 길..

 

위/ 내려갈길..

 

 옆/ 집 반찬으로 산에서..

 

 

20분간의 식사를 마치고 9:30분에 일어선다.

내려 가야할 능선이 보이는 데 움푹꺼져 있어 바위를 잡고 천천히 내려간다.

위험한 지형은 아니지만 눈이 있으니 자칫 미끄러지면 낭패아닌가?

 

하산길은 비정규(?)등로라 눈이 많이 남아 있을것 같아 일부러 택하였다.

육봉 하산이 스릴도 있고 조망도 좋지만 오르는 것 보다 내려가는 것이 더욱 힘들기 때문에

그리고 시간도 여유치 않아 이길로 내려간다.

 

예상대로 길의 흔적은 있지만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이라 미끄럽지는 않다.

육봉에서 이어져 위로 오르는 산 사면은 마치 수석전시장이라도 되는 양 아기자기하다. 

 

 

위/ 바위와 육봉..

 

 

 

 

 

 

 

위/ 내려갈 곳..

 

 

 

 

위/ 선행자의 흔적..                                     위/ 바위..

 

위/ 꽃돌들? ..

 

 

위/ 기하학?..                                  위/ 키다리 똘배..

 

위/ 육봉을 오르는 산님..

 

 

육봉오름길을 쳐다보니 남녀산님 둘이 오르는 데 여자분이 겁난다고 소리를 지른다.

바람도 많이 부니 더육 스릴있을 것이다.

이등로에서 처음으로 젊은 분 두사람을 만난다.

인사를 주고 받는데 서울대 수목원을 찾는다.

 

정상적이라면 일명사지 쪽 능선과 육봉능선을 타고 올라야 되는 데 인적없는 이곳을 택하였으니

초행길에 물어볼 사람도 없고 무척이나 반가워하는 표정이다.

 

등로를 계속 따라오르고 능선에서 팔봉과 무너미 방향을 알려주고 내려간다.

문원폭포를 지나 하산하다가 단조로워 계곡길을 타고 내려간다.

물은 말라 있지만 군데군데 물이 흐른다.

햇빛에 녹는 물이 봄을 재촉한다.

조금 있으면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 나오겠지..

 

반복되는 계절의 변화지만 늘 새로움이 있는 것 같다.

자주오는 관악산이지만 그래서 싫증이 나지 않는 것 같다.

11시에 날머리에 도착하여 집으로 향한다.

 

 

위/ 얼어있는 폭포..

 

위/ 하산길에 본 육봉..

 

 

위/ 봄은 우리 곁에..                                 위/늑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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