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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이야기../관악산..

관악산 / 새로운 코스로..

by 山梨 똘배 2005. 9. 16.

☞산행일시 : 2004년 11월 7일(일) 09시 10분-12시 25분(3시간 15분)

☞산행코스 : 관악산(과천향교-케이블카우측-촛불바위-관악문-정상(629m)-연주암-두꺼비바위-구세군회관) 

☞산 행 자 : 똘배 홀로


 

산행전 예기:

 

토요일에 고교 총동문회장 선거 때문에 반강제적(?)으로 참석하여 결과가 좋아 우리 기수 뒷풀이에

7-80여명의 술자리가 밤12시가 지나도록 이어져 몰래 빠져 나왔는 데  오늘은 두달에 한번씩 친구 부부들 모임이 잡혀 있다.

친구들 와이프가 주관을 하는 데 오후 1시에 모이기로 하였다고 한다.


모임에 빠질 수도 없고 또 요즘 발목이 시원치 않아 뛰는 연습을 하지 못해 천고마비의 계절에 천고똘배비(?)가

되어가니 큰일이 아닐 수 없다.

땀을 빼서 주독 좀 없애려고 가까운 관악산을 새벽에 올라 일출이라도 보고 오려고 했으나 일어나니 7시가 넘었다.


얼추 요기를 하고 커피물 끓여 보온병에 넣고 귤 세 개와 약간의 간식을 가지고 집사람에게 “후딱 다녀올래?”

하니 피곤한 지 혼자 다녀오라고 한다.

과천 시청에 도착하니 9시가 된다.

 

 


 

★산행기:

 

들머리 과천향교 앞에는 벌써 많은 등산객이 집결해 있다.

아마 직장 야유회라도 온 것 같이 몇 십명씩 모여서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 보인다.

입장료 300원을 내고 오른다.

정규 계곡 등산로로 올라 시간적인 여유가 되면 육봉으로 하산하려고 마음을 먹었으나 초입부터 많은 인파로 북적인다.


산불예방기간이라 우측으론 올라갈 수 없는 곳으로 알았는데 다행이 통제표시가 되어있지 않아 케이블카

승강장 바로 위 우측 샛길로 진행한다.

10여분의 희미한 등로를 조금 헤맨 후 씩씩대며 오르니 능선을 오르는 정상 등로가 나온다.

이곳서부터는 능선만 타고 올라가기 때문에 등로는 확실하다.

 

  

*햇살 비치는 과천시내와 왼쪽으로 청계산이..

 


까치가 환영을 해준다.

뒤를 돌아 과천과 청계방향을 보니 안개인 지 스모근 지 뿌연 모습이다.

이 코스로 5-6년 전에 올라 보고는 처음이다.

좌측으로 육봉 정상의 모습이 빼꼼히 보이고 산사이로 수리산도 얼굴을 내민다.

날씨는 맑지만 오를수록 스모그로 인해 띠가 형성되어 있는 것을 보니 개운치가 않다.

지방의 산님들이 부러워지는 순간이다.

특히 요즘 비가 오지를 않으니 스모그가 계속 쌓이는 것 같다.

  

 

*왼쪽으로 살짝 육봉이 보이고..

  

*가운데 수리산도 얼굴을 내민다..


*감시초소..

 

 

두세명의 올라가는 산님들을 보고 잠시 후에 우측 샛길에서 연세가 70세 정도 되시는 남자분이 올라오신다.

나보다도 젊은 친구들을 계속 추월하며 오르시는 데 속도가 엄청 빠르시다. 따라가 보기로 한다.

한 30여분을 뒤 �아 오르는 데 쉽지가 않다.

 

  

*철모바위(?)와 준족의 어르신..

  

*벌써 저앞에..

  

*연주대 정상과 오를 능선..

  

 

힘이 들어 잠시 휴식을 한다. 물과 귤 하나로 갈증을 달래고 조망을 한다.

보이는 방향의 스모그 띠가 선명하다.

용문산과 백운봉까지 시야에 들어오지만 카메라에 잡히지는 않는다.

  

 

*동쪽으로의 전망(스모그로 뿌연 모습)..

  


 

조그만 봉우리에서 무심코 앞에 분을 따라가는 데 사당동에서 올라온 분들과 합류가 된다.

아까 그 봉우리에서 직진하는 길이 있었는 데...

1시간이 지난 10시13분에 관악문에 도착하고 반가운 촛불바위도 찍어본다..

 

  

*관악문..

  

*반가운 촛불바위와 정상이..


*줌으로 당긴 연주대..

 

 

가파른 바위지대를 올라 559봉에서 조망을 한다.

스모그띠 아래로 왼쪽의 인천 쪽 계양산이 보이고 북쪽으로 요즘 유행이 된 “불수사도북”이 희미하게 눈에 들어온다.

정상에는 산님들이 빼곡하다.

  

 

*희미하게 스모그 속으로 불수도북이 보이고..

   

*서측으로 인천 계양산도 보였는 데 사진에 안나온다 (바로 앞은 서울대)..


 

*올라온 능선..

  

*연주대 정상 오르는 암릉..

 

 

장갑을 끼고 쇠줄을 잡고 1시간 25분만인 10시 35분에 정상에 오른다.

시장처럼 북새통이다. 막걸리 장수가 대목을 보고 있다.

이곳의 막걸리 값이 한 사발에 3,000원이다.

  

*정상주 하려고 북적대는 등산객..

  

*여기도 금샘이?

 


 부산 금정산에 금샘이 있다고 들었는 데 이곳 정상에도 움푹 파인 가로세로 5-60cm정도의 바위 구덩이가 있다.

좀 지저분하기는 하지만... 정상의 인파를 사진에 담아 본다.

  

 

*엄청 나지요?(정상석 글씨를 새로 새겨 놓음)..

 

 
높이 3m정도의 커다란 바위가 있었는 데 그곳에 관악산 629m라는 글자를 새로 새겨 놓았다.

하산하는 길은 인파에 치인다.

말바위 코스로 내려가 서울대로 내려가는 갈림길에서 막걸리 한사발을 마신다.

정상보다 500원 싸다. 그런데도 이곳은 한산하다.

역시나 정상주란 말이 맞기는 맞는 모양이다.

 

  

*말바위 능선..

  

*저 앞에 삼성산이..


 

 

 

효령대군 영정을 모신 곳을 지나 11시에 연주암에 도착한다.

무슨 공사를 하는지 포크레인에 트럭까지 헬기로 공수해 놓았다.

독경소리와 공사하는 소리가 뒤섞여 상당히 어수선한 데 그 와중에도 기도를 하고 절을 올리는 분들이 많다.

조금 있으면 또 대학 입시철이니 신자들이 더욱 많이 올 것이다.


몇주 전 다녀 온 지리산 묘향암의 호젓한 적막감과 대비되는 모습이 우습게 떠오른다.

형형색색의 연등이 수도 없이 걸려있다.

우측으로 올라 햇볕이 잘 드는 바위에 앉아 커피를 한잔타서 간식을 먹고 내려온다.

 

  

*공사로 분주한 연주암..

  


*등산객들이 휴식을..

 

*행복을 구하는 수많은 연등들..

  

 

올라오는 등산객도 엄청 많아 일부러 조금 한적한 암릉길로 내려간다.

내려가다가 직장 동료로 보이는 남여 두 사람이 막 뛰어 내려간다.

안전이 최고라고 천천히 가라고 하니 남자는 계속 뛰고 여자 분은 속도를 줄이고 천천히 걷는다.

지난번 양평 백운봉에서 발목을 접질린 이후로 더욱 조심하게 된 것 같다.

두달이 지난 지금도 완전치가 않으니 말이다.


운치 있는 토종 소나무 하산길을 계속 내려와 구세군 회관에 도착하니 12시 25분이다.

  

*한적한 하산길..

  

*우측으로 육봉능선(억새밭 한번 못보고 가을이 가는가 봅니다)..

 

*암릉의 산 관악..

 

*호젓한 하산등로의 토종 소나무(구세군 회관쪽)..

 

*구세군 회관내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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