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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이야기../청계산..

청계산..

by 山梨 똘배 2005. 9. 15.

☞산행일시 : 2004년 3월 21일 (일요일)

☞산 행 자  : 똘배 혼자

☞산행장소 : 청계산 입구 - 매봉 - 이수봉 - 옛골(78-1번 버스종점)


 

작년 가을부터 산에 다니기 시작한 산행 촛자인 나는 국립공원 경방기간과 4월 11일

분당 탄천 하프마라톤을  신청해 놓은 죄로 마음속의 부담감 때문에 안내산학회를

�아가지도  못하고 일요일 아침을 맞는다.

 

유명한 산 위주로 다니는 초보자라 대부분 국립공원을 제외하면 집근처인 관악.청계.남한산성외에는

아직 아는산이 별로 없고 또한 20일 밖에 남지않은 하프마라톤때문에 겨울동안 연습도 하지 못한것 때문에 마음만 급하다.

1m73cm의 키에 80kg이나 나가는 체중이 부담스러워 2년전부터 시작한 조깅으로 2002년에 용인에버랜드 10km

대회와 2003년 11월 분당하프(약21km)마라톤의 두번에 출전한 미천한 경력밖에 없는 내가살좀 덜어내려고

조깅을 시작한후에   3개월 겨울동안 연습을 전혀하지 못해 20여일 밖에 남지못한 일정때문에 마음만 초조한것이다.

 

이틀전에 10km뛰고 오늘 한 15km정도 뛰기로 마음을 먹었으나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발목이 조금 시큰거려 뛰는것을

포기하고 가족들과의 계획도 없는터라  간단하게 청계산으로 향한다.

아들녀석은 일찌감치 교회에 가고 딸래미는 어제 인천 처형집에 가고 집사람은 뭘 배운다고 학원에 가는날이다.   

일요일 아침은 내가 해야 한다는 집사람의 엄명(?)에 토스트를해서 둘이 먹고 보온병에 물을 끓여 넣고 베낭을 짊어 지고

청계산으로 향한다.

 

오늘도 휴일이라 여지없이 주차장은 벌써 78-1번 종점쪽으로 많이 올라와 있다.

주차비 3,000원을 내고 입구로 향한다.

휴일이라 그런지 단체 등산객이 많이 보인다.

10시 10분이다. 가게에서 컵라면과 깁밥한줄(3,000원)을 사가지고 오르기 시작한다.

 

예전에 안보이던 등산용품점도 몇개 보인다.

주5일제 근무실시 이후로 등산인구가 상당히 많아진 느낌이다.

 

관악산과는 달리 여기는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반팔위에 얇은 짚티를 입고 오르는데도 금방 땀이난다. 첫 쉼터에서 옷을 벗고 반팔차림으로 오른다.

 

갈림길에서 옥녀봉쪽으로 오른다.

마라톤 연습겸 피치를 더해보지만 계단에서는 무릎이 뻐근해진다.

그저께 10km뛴것이 아직 풀리지 않은 느낌이다.

 

등산길은 진흙 투성이다.  옥녀봉갈림길이다.

양재 화물터미널쪽에서 올라오는 등산객이 꽤나 많다.

시원한 바람이 분다. 조금 내려가니 드디어 공포의 계단길이 나온다.

계단에 숫자가 표시되어있다.

 

초등학교 1-2학년쯤으로 보이는 애들과 합류한다.

몸이 가벼워서인지 뛰어 올라가는 애들과 정상이 어디냐고 투덜거리는 애들 ... 시끌시끌하다.

 

계단이 몇개나 되나 알아봐야지 하며 올랐는데 500개 지나서 생각을 놓쳐버렸다.

매바위라는 표지석이 보이고 공중전화 부스도 보인다. 날씨는 맑았지만 시야는 그렇게 좋지는 않다.

사진을 몇장 찍고 오른다.

 

조금 오르니 정기받는 바위라나 구멍뚤린 바위인데

 

3바퀴를 돌면 산의 정기를 받는다고 씌여있다. 어린애들이 많아 그냥 오른다. 

등산로의 거리표지판이 여기는 아마 잘못되어 있는듯 싶다.

정상도착시간이 써있는데  시간의 반도 안걸리는것 같다.

바로 저앞에 매봉이 보이는데 말이다.

나의 내공이 많이 늘은 탓인가?

  

우측에 전망이 좋은곳이 보인다.

아까 올라오다가 쉼터 부근에서 다람쥐 한마리를 보았는데 여기에 오랜만에 청설모가 보인다.

사진을 찍어 보려고 하니 계속 피해다닌다.

 

매봉에는 등산객이 너무 많아 정상석 사진은 할수없이 딴등산객을 모델로 삼아 찍는다.

아이스케끼파는곳이 있다. 많이들 사먹는다.

나는 조금만 가면 막걸리 파는곳이 있는곳을 알기 때문에 그냥 지나친다.

막걸리 아저씨가 조금 심드렁해보인다.

앞서간 등산객이 안주만 많이 축낸대나?

심드렁한 때문인지 한 등산객이 아이스께끼 포장지를 보고 왜 가지고 다니냐고 한다.

가지고 가지도 않을것을..

 

2,000원 짜리 막걸리 한사발에 공짜 안주인 풋고추. 마늘쫑. 양파를 축내고 떠난다.

여기서 부터는 과천과 관악산 서울대공원이 보이기 시작한다.

서울대공원엔 주차된 차량이 상당히 많아 보인다.

조금 험한길을 따라 오르니 통신탑이 보이고 질척이는 가파른 곳을 오르니 암봉위에 한팀의 등산객이

보이는데 발디딜틈이 없는것 같다.

나는 아래쪽으로 우회한다.

가파른 내리막과 밧줄도 묶여있다.

  

통신탑을 우회해서 망경대에 다다른다.

망경대라는 이름탓인지 경치가 훌륭하다.

아까본것 외에 군포 수리산과 청계산 종주로도 보인다.

종주를 즐겨하시는 산하 아이디 청계산님이 말씀하시는 종주로도 보이는것 같다.

 

언제 한번 밟아볼 숙제로 남긴다.

망경대에사 암릉쪽으로 내려가니 3-4m의 밧줄 묶인 코스가 두군데 있다.

많은 등산객으로 시간이 조금 지체된다.

앞에 올라가기 조금힘들어 보이는 곳에 다정한 부부가 맛나게 식사를 하고 있다.

뒤를 돌아보고 사진 몇장을 찍는다.

 

12시가 조금 넘었는데 시장기가 돈다. 아침에 밥을 먹는 체질이라 그런가 보다.

식사할 한적한 곳을 찾다가 기가막힌 좋은자리를 찾았다.

4-5명정도 앉을만한 평상같은 합판이 깔려있다.

컵라면과 김밥한줄을 꺼내 먹고 있는데 내가 앉은 자리를 탐내는 사람이 많다.

커피도 한잔 먹고 또 출발.

  

평평한 쉼터가 보이고 이수봉 푯말이 보인다.

조금 더 내려가니 넓은 마당과 많은 인파가 보인다.

어떤 산악회의 늦은 시산제가 보인다.

시산제의 고사떡이 여러사람에게 분배되지만 배가 꽉찬 나는 그냥 지나친다.

  

군용도로로 보이는 포장된길로 접어든다. 봄기운이 확연하다.

푸근한 날씨가 그렇고 추위에 떨던 나무들은 여지없이 봄맞이에 바쁜듯이 싹을 트이고 있다.

슬슬 피어나는 버들강아지를 카메라에 잡아 보지만 촛점 맞추기가 쉽지 않아 그냥 내려간다.

 

시산제에 참석한 인원이 꽤나 많은것 같다.

식수 조달을 하려고 공사판의 찜통 같은것을 짊어맨 분도 보인다.

 

포장된 길을 계속 걸으니 발가락이 조금 아프다.

포장된길 정상에서 통제 표시판이 보인다. 군기지다.

우측 급경사로 내려가는데 면바지에 운동화를 신은 사람이 미끄러워 쩔쩔맨다.

 

주제 넘게 양창순 선배님의 백두대간 야생화사진이 생각나서 찾아 보지만 있을턱이 있나?

개간한 밭에 이름모를 들꽃이 있어 한장 찍어본다.

 

이제 다 내려 왔나보다. 

몰려있는 음식점이 보이고 냇물도 보이지만 청계라는 이름에 걸맛는 물은 아닌것 같다.

예전에 물이 꽤나 맑아 청계라는 이름이 붙었을 터인디......

78-1번 종점에서 버스를 타고 차있는곳으로 와서 집으로 향한다.

  

산행기 쓰기도 민망하지만 집에와서 산행기를  접하니 그냥 쓰게 된다.

 

작년9월의 지리산산행이 생각난다.

국립공원 통제 기간이 끝나면 지리산과 설악산 1박이라도 다녀왔으면 한다.

일단 4월 11일날 하프마라톤이 발등의 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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