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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이야기../지리산..

초가을 지리산 (1일차) ..

by 山梨 똘배 2010. 9. 28.

 

 

 

산행일자 : 2010년 9월 26일(일요일) / 산행시간은 아래 구간별 시간으로

산행장소 : 지리산 / 거림-세석(1박)-촛대봉-연하봉-장터목대피소-천왕봉-로타리대피소-중산리

산행인원 : 친구와 둘이서

 

 

작년 9월 중순에 다녀온 지리산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구절초와 쑥부쟁이. 산오이풀이 펼쳐진 세석고원의 풍경과 스산한 제석봉과 천왕봉에서의 아스라한 조망..

산행 나서기 전에 바람이 있다면 촛대봉에서의 아름다운 일몰과 일출.

더불어 운해까지라면 금상첨화겠지만 욕심이 너무 많으면 실망도 많을 터이니 그저 비만 오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1개월 정도부터 친구 몇 명이 지리산행을 계획했지만 1차 계획은 무산되고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친구와 둘이 동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백무동으로 코스를 잡아 결행키로 했는데

출발전날 작년과 같은 코스인 거림. 중산리 코스로 계획을 변경하여 친구차를 가지고 중산리로 향한다.

 

교통이 편한 설악산은 비교적 자주 접하는 편인데 지리산은 큰맘을 먹지 않으면 쉽지가 않다.

거림. 중산리 코스는 세 번째인 데 일반적으로 8시간 정도 되는 하루코스로도 가능한 곳이다.

몇 년 전 겨울 산청에 살았던 친구 집에 몇 명이 놀러왔다가 이른 아침부터 혼자 산행을 했었다.

지리종주는 세 번을 했지만 능선구간 중에 개인적으로 제일 풍경이 멋진 곳이라 생각된다.

 

중산리에 도착해 아래 주차장에 무료로 주차를 하고 식사를 한 후에 택시를 타고 거림으로 출발한다.

택시요금은 덕산에서 부르면 삼만원. 중산리에 대기하고 있는 차를 이용하면 이만원이다

잠시 가는 빗방울이 떨어져 긴장을 했는데 다행스럽게 비는 오지 않았다.

12시 정각에 거림 안내소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일요일 오후가 되어서인지 오르는 이들 보다 대부분이 하산을 하는 사람들..

그중에 대부분은 온양에서 온 단체산행객으로 중산리로 올라 거림으로 내려간단다.

시간구애 없이 휴식도 자주하고 쉬엄쉬엄 오른다.

몇 번을 보기는 했지만 세석교 주변의 냇물은 신기한 생각까지도 든다.

해발 1300m는 족히 넘는 곳인데 냇물이 흐르니 말이다.

 

설악산은 능선 상에 물이 귀해 여름산행에 물을 많이 준비해야하지만 지리산은 500ml 정도만 준비해도 큰 탈이 없을 듯하다.

4시가 되기 전에 세석에 도착하니 곧바로 촛대봉으로 향한다.

친구는 시간여유가 있으니 장터목에서 자고 천왕봉 일출을 보는 것이 어떠냐고 하는데

천왕봉 일출 이후에 바로 내려가면 너무 허무할 듯한 생각이 들어 계획대로 하자고 한다.

시원한 바람과 운이 좋으면 멋진 일몰도 은근히 기대를 해본다.

그러나 촛대봉 오름길에 북쪽에서 구름이 몰려오더니 이내 시야는 막히고 일몰은 물 건너간다.

한참을 촛대봉에서 머물다가 6시가 넘어서 내려선다.

 

작년에 이어 멋진 일몰을 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남지만 또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다시 대피소로 내려와 라면을 끓이고 약간의 고기도 구워 식사와 함께 술도 한잔을 하고 있으니 방을 배정받으라는 안내가 들려 침상을 배정 받는다.

190명 정원에 40여명이 들었으니 세석대피소는 한가한 편이다.

약간 취기가 느껴지고 피곤이 몰려와 잠을 청하였는데 11시 정도에 잠을 깨어 밖에 나와 보니 구름사이로 달빛이 보인다.

밝은 달빛에 별들은 상대적으로 숨어버렸고 내일 아침 일출을 기대하고 다시 잠을 청해보지만 이후에도 두 번이나 더 깨었다.

  

 

구간별 시간

12:00분 / 거림통제소 산행시작

13:34분 / 북해도교(이정목:세석2.8km 거림3.2km지점)

14:55분 / 세석교

15:24분 / 삼갈래길(청학동-거림-세석분기점)

15:41분 / 세석대피소 도착

16:11분 / 촛대봉 도착

18:00분 / 세석대피소 도착

 

 

 

 거림 공원지킴터 12시 출발..

 

 

 

 뒤돌아 본 거림마을..

 

 

 

 큰수풀(거림)로 들어가는 친구..

 

 

 

 조금 오르니 땀이 흘러 계곡에서 반팔. 반바지로 갈아 입고서..

 

 

 

 작년보다 열흘을 늦게 왔는데 단풍은 더 늦는듯 싶다.

 

 

 

 그래도 초가을 분위기는 나고..

 

 

 

 북해도교..

 

 

 

 앉아서 간식을 먹고있으니 다가오는..

 

 

 

 멀리 삼천포가 보인다는 전망대에서..

 

 

 

작년 같은 자리 바위틈에 피어난 구절초가 반갑다..

 

 

 

세석교.. 해발 1300이 넘는곳에 자리한 개울..

 

 

 

 

 

 

 

 칼잎용담..

 

 

 

 삼갈래길..

 

 

 

 

 

 

 

 시간이 일러 촛대봉을 들러 다시 내려오려고 지나치는 세석 대피소..

 

 

 

 백무동으로 하산하려는 산님들..

 

 

 

 올라오는중에 북쪽에서 구름이 능선을 넘어오기 시작.. 

 

 

 

 작년과 10일차인데 구절초나 다른 들꽃상태가 많이 시들은..

 

 

 

세석을 점령해 버린 운무..

 

 

 

 윗 방향도 마찬가지..

 

 

 

 칼잎용담과 쑥부쟁이..

 

 

 

 구절초와 산오이풀..

 

 

 

 

 

 

 

 

 

 

 

 

 

 

 

 촛대봉에 도착..

작년과 마찬가지로 멋진 일몰은 커녕 주변 시야조차도 오리무중인..

 

 

 

잠시 열리더니만..

 

 

 

 작은 이슬이 한병을 친구와 마시면서 기다려 보지만..

 

 

 

 

 

 

 

 

 

 

 

 

 

 

 

 

 

 

 

 

 

 

 

 

 

 

 

 

 

 

 

 

 

 

 

 

 

 

 

 

 

 

 

 

 

 

 

 산오이풀..

 

 

 

 

 

 

 

또 다시 희망을 해보지만~

 

 

 

 

 

 

 

 

 

 

 

 

 

 

 

 

 

 

 

 앉은좁쌀풀(선좁쌀풀)..

 

 

 

 

 

 

 

 

 

 

 

 

 

 

 

 

 

 

 

 

 

 

 

 

 다시 내려온다.

 

  

 

 대피소 풍경..

성삼재에서 출발한 사람들은 피곤한지 진작 꿈나라로..

 

 

 

 

 

 

 

 남쪽..

 

 

 

 촛대봉 능선위로 뜬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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