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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이야기../지리산..

가을로 들어서는 지리산 / 1일차

by 山梨 똘배 2009. 9. 16.

 

 

산행일자 : 2009년 9월 13~14일

산행장소 : 지리산 / 거림-새석대피소-촛대봉-세석대피소(1일차)

                            세석대피소-연하봉-장터목대피소-중산리(2일차)

산행인원 : 친구들과 셋이서

 

 

쉽지 않은 시간을 마련해 친구들과 지리산으로 향한다.

북적대는 날을 피해 천천히 걸어볼 요량으로..

가는날에 금산을 지나갈 무렵 인삼축제를 며칠 앞둔 플랑카드가 보여 금산에 들러 

인삼 튀김과 인삼 막걸리를 한모금씩 먹어 원기보충을 하고..

거림골에 들러 차를 파킹하고 식당에 들러 점심을 먹고 12시 30분에 세석으로 향한다.

 

가을 입구에 들어선 지리..

가끔 붉게 물든 잎새도 보이고 등에 땀은 나지만 잠깐 휴식을 하면 파고드는 바람이 가을을 느끼게 한다.

바쁠것 없는 발걸음. 천천히 천천히..

출발후 3시간 경과하여 1300고지 세석교 부근에 이르자 신기하게 흐르는 계곡물..

아마 우리나라 최고로 높은 계곡물이 아닐까 생각된다.

숲에 가려 보이지 않던 하늘이 열린다.

눈이 시린 가을하늘이다..

 

18시 이후에나 대피소에 입실을 하니 머무를 필요없이 행여 일몰이라도 볼까 버겁게 오른다.

목책이 쳐진 돌 등로주위엔 쑥부쟁이 구절초. 산오이풀이 지천이다.

산상의 화원. 아니 천상의 화원이라는 표현이 맞을듯..

몇번 지리를 다녀갔지만 시기적으로 제일 멋진 풍경이라는 생각이 들고..

 

촛대봉에 올라 자리를 잡고 일몰을 기다린다.

흥에 겨워 가져온 이슬이를 친구들과 나누면서..

약간은 차가운 바람이지만 그마져 상쾌하다.

천왕봉은 구름에 덮혀 보이지를 않고 영신봉쪽도 구름이 빠르게 움직이니 일몰을 기대하기는 힘들겠다.

하지만 대수로운일은 아니다.

한적한 이곳에 사방의 풍경을 보며 친구들과 함께하는 이 시간이 더이상 좋을수가 없다.

 

가끔 장터목으로 향하는 힘겨운 발걸음들..

아마 대부분 성삼재에서 출발했을 터이니 꽤나 힘들수 있겠다 싶고..

거의 1시간 30여분을 같은 자리에서 보내고 잠자리인 세석으로 내려선다.

야외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들이 보이고 우리도 라면에 식당에서 가져온 밥을 넣어 식사를 하고

입실을 하여 자리를 정돈하고 다시 나온다.

항상 쉽게 잠들지 못하는 세석의 밤을 준비하기 위해 술기운을 더하려는 속셈..

 

냉동 시켜 가져온 삼겹을 구워 이슬이 몇잔.. 

주위의 산사람들 잡담을 들으며 세석의 밤은 깊어간다.

샘터에 들렀다가 밤하늘을 올려다 보니 구름 끼었던 하늘이 별이 총총하다.

다시 1년만에 보는 세석의 별빛..

어설프게 밤하늘을 담아 보다가 들어가 잠을 청한다.

후텁지근해 몇명이 자고 있는 마루로 나와 3시간만에 깨어 보니 쌀쌀해 다시 모포를 들고 들어가 한숨 더..

새벽 4시에 일어나 뒤척이다가 이르게 산행을 준비한다..

 

 

 

 거림 들머리.. 세석까지 6km 대략 3시간 정도 소요..

 

 

 거림골..

 

 

 

 

 

 

 

 

 간간히 보이는 가을 전령이 새삼스럽게 예쁘다..

 

 

 조망이 멋지게 보이는 전망보는곳..

 

 

 1300고지대에 계곡물이 시원스럽다..

 

 

 

 

 

 눈이 시린 하늘..

 

 

 갈림길..

 

 

 세석대피소..

 

 

 쑥부쟁이 피어난 등로..

 

 

 

 

 

 

 

 

 영신봉이 뒤로..

 

 

 세석평전과 뒤로 영신봉..

 

 

 수리취..

 

 

 

 

 

 장끼..

 

 

쑥부쟁이. 구절초. 산오이풀이 지천..

 

 

 산상의 화원이다..

 

 

 천왕봉은 구름에..

 

 

 

 

 

 

 

 

 친구들과..

 

 

 

 

 

 

 

 

 

 

 

 기다리는 일몰은 없는대도 자리를 뜨지 못하는 사람들.. 하얀색이 전부 꽃이다..

 

 

 

 

 

 

 

 

 

 

 

 운무가 짙어진다..

 

 

 구름속에 해가 살짝 보이고..

 

 

 장터목으로 향하는..

 

 

 

 

 

 

 

 

 

 

 

 일몰의 붉은 기운이..

 

 

 

 

 

 구철초.. 세석으로 향한다..

 

 

 

 

 

 

 

 

 

 

 

 

 

 

 

 

 

 

 

 

 

 

 

 별이 쏟아지는 밤..

 

 

 그렇게 밤은 깊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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