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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이야기../지리산..

초가을 지리산 (2일차) ..

by 山梨 똘배 2010.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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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틑날

2010년 9월 27일..

 

매번 겪는 일이지만 산중 대피소의 밤은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

뒤척이다가 부스럭대는 소리에 잠을 깨니  4시 40분경.

아침식사는 장터목에서 먹기로 하고 배낭을 꾸려 다시 촛대봉으로 향한다.

어스름한 여명의 도움으로 랜턴은 켜지 않고 천천히 오르는데 좌측으로 붉은 구름이 조금씩 보여 일출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서둘러 오른다.

 

5시 48분 촛대봉에 도착하니 구름사이로 선명한 붉은 띠가 보여 곧 일출이 시작될 것 같아

조금 더 위로 올라 바위를 등지고 앉아 자켓을 입고 기다린다.

드디어 구름사이로 반짝이는 빛이 보이고 일출이 시작된다.

셔터를 누르며 황홀한 일출의 광경에 넋을 놓고.. 그 사이에 바라보는 천왕봉 정상부는 구름 모자를 썼다.

삼대가 덕을 쌓아야 천왕봉에서의 일출을 볼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보기 힘들다는 얘기일 것이다.

 

나중에 장터목에서 다른 분에게 물어보니 제대로 된 일출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

어제 친구가 장터목에서 자고 천왕봉 일출을 보자고 했었는데 그리로 갔더라면

이런 멋진 일출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 농담을 했더니 친구는 한참을 웃는다.

 

촛대봉에서 30여분의 시간을 보내고 장터목으로 향하는 데 어제와는 상반되게 시계가 너무 좋은날이다.

지리 주능선을 몇 번 걸어보았지만 이렇게 좋은날은 연중 많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고.

한적한 지리능선을 친구와 느긋하게 걷는 길이 참으로 편안하다.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하여 식사를 하고 천천히 제석봉으로 오른다.

어제 짧은 산행이었는데도 조금 전에 식사를 한 탓인지 다리는 모래주머니를 찬 듯이 무겁지만

주변의 멋진 풍광을 보며 오르는 길이 너무도 좋다.

천왕봉에 도착하니 터줏대감인 까마귀들이 먼저 반기고 장터목에서 우리보다 앞선 세 명만이 사진을 담고 있다.

1년 만에 오른 천왕봉에서 시원하게 펼쳐진 사방의 풍경을 눈과 카메라에 담는다.

 

 

30여분을 천왕봉에서 머무른 후에 중산리로 내려선다. 

진주 남강의 발원지라는 천왕샘에서 물도 보충을 하고 법계사. 로타리 대피소를 내려서니

계속되는 급경사 등로에 무릎이 무거워 스틱을 펴고 천천히 내려온다. 

등로옆 계곡에 들러 무릎 열기도 식히고 내려가니 1시 37분에 중산리 안내소에 도착한다.

식당에서 얼큰한 동태찌게에 맥주한잔하고 청학동을 잠시 둘러보고 집에 도착하니 밤9시다.

  

작년과 거의 같은 시기에 같은 코스의 산행이지만 또 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아직 가을산색은 미미하지만 곧 붉게 타오를 지리산을 또 다시 상상해 본다..

  

 

구간별 시간

05:15분 / 세석대피소 출발

05:48분 / 촛대봉 도착

06:13분 / 촛대봉 출발

07:45분 / 연하봉

08:02분 / 장터목대피소 도착

09:23분 / 장터목대피소 출발

10:30분 / 천왕봉 도착

11:00분 / 천왕봉 출발

12:38분 / 법게사. 로타리대피소

13:09분 / 망바위

13:37분 / 칼바위

14:28분 / 중산리 통제소

 

 

 

 촛대봉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

 

 

 

좌측 천왕봉 옆으로 일출의 서막을 알리는 붉은띠..

 

 

 

 산구절초와 산오이풀도 일출을 기다리는..

 

 

 

 천왕봉 구름모자.ㅎㅎ

 

 

 

 06:13분.. 일출..

 

 

 

 역시나 장엄하고 웅대하다..

 

 

 

 

 

 

 

 

 

 

 

천왕봉 정상은 아직까지 구름이..

 

 

 

 서쪽 노고단과 반야봉에 햇살이 드리운다..

 

 

 

 

 

 

 

 

 

 

 

북쪽.. 

 

 

 

남쪽.. 

 

 

 

 

 

 

 

 빛내림..

 

 

 

 세석평전과 멀리 반야봉..

 

 

 

 친구는 추운지 갈길을 재촉하고..

 

 

 

 천왕봉이 손짓을 한다..

 

 

 

주능선과 반야봉을 배경으로친구와 똘배.. 

 

 

 

 연하봉과 뒤로 천왕봉..

 

 

 

북쪽 마천방향.. 다랭이논에도 햇살이..

 

 

 

 

 

 

 

 

 

 

 

 

 

 

 

 꽃들과 함께 하는 연하선경길..

 

 

 

 

 

 

 

 

 

 

 

 가을빛이 시작된..

 

 

 

 연하봉..

 

 

 

 구절초향이 콧속을 간지르는..

 

 

 

 성삼재에서 대원사까지 혼자 간다는..

 

 

 

 

 

 

 

 

 

 

 

좌측 촛대봉과 연하봉..

 

 

 

시계가 좋아 반야봉이 지척처럼 보인다..

혼자 걷는 종주꾼의 모습이 허허로운..

 

 

 

 장터목대피소..

 

 

 

 

 

 

 

지리주능선과 반야봉이 확연이 보이는 장터목의 테라스.. 

 

 

 

 

 

 

 

 유난히 싱그러운 산구절초..

 

 

 

 

 

 

 

 완만한 제석봉 오름길도 쉽지가 않은..

 

 

 

 

 

 

 

 

 

 

 

이시기의 꽃은 칼잎용담.산구절초.쑥부쟁이.산오이풀이 주류이다..

 

 

 

 산오이풀과..

 

 

 

 

 

 

 

 자꾸 뒤돌아 보게되는 지리 주능선..

 

 

 

전망대의 친구..

 

 

 

 

 

 

 

 천왕봉 사면도 초가을 빛..

 

 

 

 

 

 

 

 통천문..

 

 

 

 

 

 

 

 

 

 

 

 

 

 

 

 

 

 

 

 

 

 

 

 고사목 포토존에서의 똘배..

 

 

 

 

 

 

 

 제목을 "자연과 미미한 인간"이라고 했더니 그 제목을 쓰지 말란다~ㅎㅎ

 

 

 

 

 

 

 

 천왕봉 정상..

 

 

 

 

 

 

 

 천왕봉 정상에서..

 

 

 

 

 

 

 

 온전한 지리주능선이 눈에 다 들어오는..

 

 

 

 중봉..

 

 

 

 산구절초.산오이풀.쑥부쟁이..

 

 

 

 동고비..

 

 

 

 

 

 

 

중간 진주남강과 우측의 진양호..

좌측 희미한 v자 모양의 산이 진주의 월아산이라고 옆의 분이..

 

 

 

아래 중산리..

 

 

 

 중산리로 하산 시작..

 

 

 

 

 

 

 

 개선문..

 

 

 

 

 

 

 

 곧 뒷배경이 붉게 바뀔듯..

 

 

 

 법계사를 지나고..

 

 

 

로타리대피소를 지나고..

 

 

 

헬기장에서 본 천왕봉..

 

 

 

 망바위..

 

 

 

 칼바위..

 

 

 

 중산리 통제소..

 

 

 

 다시 구름이 걸친 천왕봉..

 

 

 

 셀카..

 

 

 

 월요일이라 한산한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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