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9년 1월 18일 / 11:30~17:00시(5시간 30분)..
산행장소 : 관악산 / 과천 국사편찬위원회-문원폭포-6봉 우측계곡-능선-헬기장-철탑능선-과천
산행자 : 홀로..
전날 문막에서 친구가 찾아와 모처럼 네명이 모여 늦게까지 이어진 술자리..
컨디션은 별로지만 관악산으로 향한다.
배낭엔 달랑 단감 하나와 커피만 챙기고 얼마전 초광각렌즈을 내놓고
마련한 70-200mm의 무거운 망원렌즈 테스트 겸 배낭에 넣고서..
11시에 집을 나와 과천에서 산행 출발이 11시 30분..
계속되는 추위에 하늘은 잔뜩 흐려있는데 오후에 비나 눈이 온다는 예보를 들어서 혹 눈이라도 올까? 하는 마음으로..
들머리 계곡은 바짝 말라있고 음지엔 눈이 남아있어 겨울풍경이 되고..
얼어붙은 문원폭포를 지나 서폭포에 다다르니 시간이 멈춰진듯 얼은 물..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면 6봉으로 오르는길인데 혼자라 안전이 최고지 하며 다시 돌아나와 계곡을 타고 오른다.
아무도 없는 등로를 혼자 오르는데 전날의 알콜 탓에 몸은 무겁고 숨소리도 거칠고..
몇번을 쉬며 오르다가 등로에 주저앉아 커피를 타서 마시며 휴식을 취한다.
이길은 처음 오르는데 인기척이나 올려다 보니 바로 위가 주능선이다.
13시.. 여기까지 오는데 1시간 30분.. 컨디션 좋을때라면 1시간이면 될듯도 하건만..
아침도 대충먹고 온지라 등로 옆 방앗간에서 컵라면과 막걸리 한잔에 5,000원을 주고 식사를 해결하고
헬기장 전 우측능선으로 가서 커피를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땀이 식어 오싹한 기분에 자켓을 걸쳐입고..
갑자기 헬기소리가 나더니 6봉 주위를 한참 맴돈다.
잠시후 와이어가 내려오더니 들것에 사람이 달려 올라가고..
사진을 찍어 확대를 해보니 능선엔 구조대원들이 보인다.
나중에 하산 후에도 119구급대 차가 올라가더니 헬기소리가 나는걸로 보아 또 다친 모양이다.
꼭 겨울철만이 아니더라도 산에서의 위험은 항상 있는듯 하다.
6봉능선이 예전과 달리 많이 알려져 요즘은 부쩍 많은 사람들이 오른다.
나야 암릉을 즐기지 않는편이지만 여름철 바위가 말랐을때도 오를때면 서늘한 기운이 드는곳인데
겨울철에 서북사면은 아무래도 눈과 얼음이 녹지 않은상태..
더구나 우회길이 있는데도 위험한 코스를 타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훈련이되고 안전장구를 충분히 갖추어도 사고의 위험은 항상 존재하는데
간혹 여러명의 일행이 무분별하게 강요를 하거나 따라가는 것도 볼수 있는데 무슨 공명심도 아니고..
이해가 가지 않는점이다.
사족이겠지만, 몇년동안 산에 다니면서 느낀점..
겨울산행은 기후변화에 따른 온도차가 극심하다.
배낭에 항상 자켓과 산행거리에 따른 여분옷.. 그리고 눈이 있거나 없거나 아이젠과 스패치..
또 일찍 해가 떨어지는것을 감안해 해드랜턴은 필수이다.
한가지 더 첨언하자면 왠만하면 아이젠 착용시 하산 지점까지 벗지 않는것이 좋다.
하산시에 다리에 힘이 떨어져 내림길에 많이 넘어지는 것을 보기 때문이다.
씁쓸한 기분으로 철탑능선을 타고 하산하다가 연주암이 보이는곳에서 사진 몇장을 찍노라니
하늘은 컴컴해져 마치 눈이라도 올것 같더니 하산시까지 눈은 오지 않았다.
다만 황당한것이 날머리에 거의 다와서 모자를 찾으니 없어졌다.
몇년 써서 본전은 뽑았지만.. 힘겹게 10여분을 죽을맛으로 오르니 거기에 모자가~~
날머리 하산시간은 17시..
들머리에서 본 6봉..
계곡을 따라 가다가.. 앞의 봉우리가 6봉..
얼어있는 문원폭포..
육봉능선 방향의 서폭포..
엄동설한의 서폭포..
위에서 본 서폭포..
계곡을 오르며 본 주능선의 바위.. 저바위 옆으로 등로가 이어져있다..
갖가지 암릉의 모습..
육봉능선..
당겨본..
옛 절터인듯..
사면의 사람들..
오름길이 버거워 커피한잔하며 앉아있던..
계곡의 끝은 주능선의 이바위 아래로 연결된다.
겨울 암릉..
어두워지는 6봉 능선..
팔봉능선..
서북방향은 찬바람에 얼어붙은..
당겨본 사람이 있는 풍경..
6봉 능선의 사람들..
가물치 바위와 사진을 찍는 이들..
철탑능선..
통신탑 헬기장..
6봉의 까마귀..
산부추..
6봉 국기봉..
헬기가 사고자를 구조해서 후송하는..
위 사진을 확대한.. 아래 미리 올라온 소방대원들의 모습이 보인다..
헬기장..
철탑능선 하산길에 보는 연주암과 정상..
말바위 능선..
정상의 사람들..
연주대 응진전..
연주암에서 휴식하는이들..
가스로 더욱 희미해지고..
돌양지..
붉은색이 남아있는 애기단풍..
좌측 능선을 타고 하산..
새바위..
가스에 가린 정상부와 내려온 능선..
산행시작때 잠깐 보였던 해가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바위틈의 소나무..
까치수영..
반대능선에서 본 서폭포..
6봉능선..
산불초소와 해넘이..
6봉..
해 높이가 다른것은 모자가 떨어져 10여분을 다시오르다가 ㅠㅜ..
날머리 목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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