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8년 9월 15일 / 11:30~15:40분
산행장소 : 예빈산 / 천주교묘지-견우봉-직녀봉-예빈산-원점
산행인원 : 4명 / 친구 부부와..
도로체증때문에 가까운 곳이나 다녀오려 했는데 친구가 짧은산행이라도 같이하자고 전화가 온다.
팔당댐 구길을 지나 천주교 공동묘지로 들어서는데 다행이 성묘인파가 많지 않아 자동차로 8부능선까지..
공동묘지라 그렇지 두물머리가 훤히 보이는 조망이 좋다.
오솔길을 따라 제법 가파른 길을 따라 오르니 장딴지가 당기고
모처럼 산행길에 따라나선 여자들은 끙끙 앓는소리다.
아닌게 아니라 여름날씨 뺨칠정도로 뜨겁고 바람조차 없다.
공터에서 뒤를 돌아 보니 두물머리 전경이 더 시원히 눈에 들어오는데 시야는 그리 선명치를 않고..
이틀전 청계산에서 생긴 알러지가 추석날 먹은 이슬이로 성해져 제법 신경이 쓰인다.
산에 다니며 벌레나 풀독에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았는데..
그저께 산행을 끝내고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려 하는중 목이 근질거려
손으로 더듬어 보니 송충이 비슷한넘이 목덜미에 있었는데 그놈의 독성이 제법인 모양이다.
추석날은 아버지 모시고 아들과 셋이서 제일 큰댁에서 차례를 지내고 토란국한사발로 식사를 하고 둘째 큰아버지댁에 들러 두번째 차례..
(경기도 지방은 예전부터 추석때 토란국을 끓이는 풍습이 있다. 어려서는 미끌한 기분이 별로였는데 1년에 한두번 먹을만 하다)
뻘줌하지만 얼마전 결혼한 손주부부의(작고하신 사촌형님의 손주) 큰절 인사를 받고
집에 들렀다가 처가집에 가서 식사를 하는것으로 명절행사 마무리다.
남들의 귀향길 교통체증이나 차례상 차리는 수고로움이 없어 편하지만
어렸을때에는 시골에 고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 시절이 있었다.
잠시후 집사람이 도착하고 힘들다는 소리를 한다.
그도 그럴것이 잊을만 하면 산에 한번씩 오니 당연한 예기일 것이다.
날씨는 덥지만 무릎도 괜찮은듯하여 저기 멀리 보이는 운길산까지 빼고 싶은 마음이지만 그소리를 입밖에 내어 보았자 욕이나 먹을터..
천천히 따라 오라며 그냥 진행한다.
이쪽 능선은 처음 오는데 봉우리를 서너개는 넘나보다.
저기 봉우리면 예빈산일꺼여~ 하고 올라서면 또 다른 봉우리.ㅎㅎ
12시가 넘어 예봉산이 보이는 그늘터에 앉아 식사를 한다.
친구집에서는 차롓상치르고 남은 전과 고창에서 왔다는 복분자술이 나와 여유있는 기나긴(?) 식사시간..
눈치를 보아하니 여기서 다시 되돌아 가야할 상황이다.
앞서서 내려서는데 집사람들은 도토리가 많다며 그것들을 줏으며 천천히 내려온다.
남자들은 앞에서 카메라들고 어줍잖은 사진 찍는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여자들은 묵을 만들 도토리 줍고..
전망터에서 기다리니 한참을 있다가 각자 비닐봉지에 두어됫박 정도의 도토리를 담고 내려온다.
올겨울에는 순도 100프로의 도토리 묵을 먹을수 있겠군...
오는길에 철길옆 민속카페에 들러 도토리묵과 함께 맥주한잔으로 갈증해소를 하고
조금 있으니 빗방울이 후두둑..
제법 굵은 소나기가 오더니 강동에 들어서니 비가 그친다.
2일의 짧은 추석연휴가 이렇게 지나간다.
천주교 공원묘지.. 이곳까지 차로..
처음 보는 흰며느리밥풀꽃..
묵묵히 따라오는..
두물머리..
쉼터..
하남방면.. 왼쪽은 검단산..
노루발풀..
산부추..
예봉산..
매미 옷..
누리장나무..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는..
올라온 봉우리..
한번 세워보고..
견우봉 이정목..
산부추..
직녀봉 이정목..
예봉산..
이고들빼기..
뚝갈..
조희풀씨방..
팔당호와 멀리 퇴촌방면..
잔잔한 강물의 반영..
두물머리..
광주방향의 정암. 해협산인듯..
누리장나무..
하산후 잠시..
기차와 내려온 능선과 묘지들..
비가오고..
배롱나무와 벌개미취..
귀가중 소나기..
잠시후 햇살이..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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