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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이야기../경기.서울의 산..

엉겁결에 오른 양평 백운봉(940m)..

by 山梨 똘배 2007. 1. 22.

산행일자 : 2007년 1월 21일 10:08~14:04분(약 4시간)

산행장소 : 수득골(수도골)-백운암-형제우물-백운봉-삼거리-형제우물-수득골

산행인원 : 홀로

 

 

♣ 백운봉(940m)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옥천면, 용문면 경계를 이루는 백운봉(940m)은 남한강변에서 바라볼 때 매우

뾰족한 자태로 보여 일명 '경기도의 마터호른' 이라고도 불리는 산이다.이 봉은 용문산(1,157.2m) 정상

서 남서로 가지를 치는 능선이 약 2km 거리인 함왕봉(947m)을 경유해 약 2km 더 내려서다가 불쑥

솟아오른 봉우리다. 한국의 산천>

  

산행글 :

 

오후에 친구들과의 동부인모임 약속이 되어 커피와 빵을 배낭에 넣고 산책겸 사진연습이나 하려고

나간다. 맨날 찍어야 산행사진이니 모처럼 팔당호수 주변과 여름에 다녀 왔던 백운봉아래의 겨울계곡

모습이 담고 싶어 삼각대까지 가지고 간다.

 

광주를 지나 퇴촌에서 좌측길로 향한다. 한강물이 얼지 않았다고 했는 데 팔당호수는 탱탱 얼어 붙어

있어 반영이 없어 운치가 없어 보인다. 혹시나 하고 기대했던 물안개도 보이지 않고..

얼어있는 호수사진을 몇컷찍고 양평 백운봉 들머리로 향한다. 주로 상원사를 들머리로 하는 원형코스로

올랐는 데 오후 3시까지는 집으로 가야하니 백운암 입구에 주차를 하고 계곡이나 둘러 볼라고 오른다.

 

요즘 날이 푹하다고 했는 데 이곳의 계곡 역시 얼음과 눈으로 덮혀 있다. 조금 더 올라 보기로 한다.

계곡은 얼다 못해 물흐르는 것 도 보이지 않는다. 아침식사도 하지 않고 와서 산행은 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고 왔는 데 오르는 등로에 빠꼼히 보이는 백운봉을 보니 마음이 달라진다.  

가는데까지 가보자하고 오르는 데 눈밭위에 나무 부스러기가 이리저리 널려있다. 혹시?? 딱따구리??

가만히 서서 들어보니 따닥따닥~ 둘러보니 두마리가 이리저리 옮기며 나무를 쪼아대고 있다.

 

나중에 찾아 보니 이넘은 텃새인 쇠딱따구리란다. 조그만 몸체에 연신 쪼아대는 모습이라니 골이 울릴것

같기도 한데~ 거리가 5m 정도인 데도 도망도 가지 않는다. 카메라를 가지고 몇년 산을 다니다 보니

주변의 사물을 유심히 보는 버릇이 생겼다. 남들이 별것을 다찍는다고 할지 몰라도 그냥 걷는 것 보다는

심심치 않고 또 예전에 몰랐던 자연의 신비함도 느껴지는 것 같고 말이다.

 

 

 

가는길에..

 

 

휴식.. 

 

 

좌측의 백운봉과 우측의 용문산 정상..

 

 

들머리의 계곡풍경..

 

 

백운봉이 보이고..

 

 

낙엽송 조림지대가 나오고..

 

 

얼어붙은 계곡..

 

 

 

 

 

쇠딱다구리.. 

 

연신 부리로 쪼고 있다.. 

 

 

하여튼 이넘을 한참동안 쳐다 보다가 다시 오른다. 눈이 온 지 상당히 된 것 같은 데 양지 바른 곳은

별로 없지만 북사면은 제법 많이 쌓여있다. 오름 중간에 간식좀 먹으려고 보니 평소 가지고 다니던 낚시

의자가 없는 것이 아닌가? 필요없는 삼각대는 가져 오고 정작 중요한 의자를 가지고 오지 않았으니..

겨울의 눈밭에서 참 유용한 놈인 데.. 커피를 타려고 하는 데 컵도 가져오지를 않았다.

할수없이 보온물병에 1회용커피를 넣고 흔들어 먹는다.

 

바람도 없고 하늘은 푸르기만 한 데 뒤를 돌아다 보니 가스가 많이 차 선명한 조망을 기대하지 못할 것

같다. 11시 45분에 형제우물 삼거리에 도착한다.

이곳서 우측.좌측 어느방향으로 올라도 백운봉으로 향할수 있다.

우측으로 향하는 데 북사면이라 눈이 많아 몇사람 올라간 흔적만 있을 뿐 급사면길이라 조심스럽다.

 

능선에 달라 붙으니 산님 몇사람이 보인다. 다져진 등로라 미끄러워 아이젠을 꺼내어 끼운다.

돌아 보니 용문산 정상이 눈에 들어 온다. 이곳에서 함왕봉을 거쳐 장군봉가는 길은 암릉길이라

조심해야할 구간이다. 남쪽 백운봉으로 향한다. 곧바로 암릉지대에 밧줄이 나오고 또 철계단길..

12시 20분에 백운봉에 도착한다. 산님들 10명정도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정상부인데도 바람도 없고 포근하다.

가스가 끼어 시원한 조망은 아니라도 겹겹이 늘어선 능선의 실루엣이 멋지다.

동쪽으로 멀리 높은 봉우리가 바다위의 섬인 양 또렷이 들어온다. 치악산 같기도 하다..

백운봉을 네번째 올랐지만 선명한 시야를 보기가 어려운 듯 싶다.

 

뭐니뭐니해도 이곳에서의 조망의 압권은 남쪽방향이다.

뚝떨어진 곳으로 저앞에 여주에서 부터 남한강 자락이 눈에 들어 오고 해질 서녁이면 서울방향으로의

강가에 해가 떨어지는 금빛물결..

강건너 제법 높은 양자산과 앵자봉이 마주보고 있다. 또 동쪽으로는 강원도의 고산들이 보이는

곳이기 때문이다.

 

 

 

오르는 등로..

 

 

올라온 방향..

 

 

부드러운..

 

 

형제우물.. /  삼갈래길이다..

 

 

 

 

 

북사면의 눈과 용문산 가는 능선..

 

 

암봉을 오르는 산님들이 보인다..

 

 

북사면 등로..

 

 

 

 

 

맨뒤의 용문산..

 

 

저앞이 백운봉..

 

 

서쪽과 능선 아래가 사나사..

 

 

백운봉 마지막 계단과 저 앞의 용문산..

 

 

정상에서의 조망.. / 동남쪽..

 

 

정상풍경..

 

 

여주방향과 남한강.. 

 

 

두물머리로 흐르는.. 건너편 산은 양자산이다.. 

 

 

정상석과 산님들.. 

 

 

삿갓봉과.. 

 

 

 

 

 

 

 

 

사나사..

 

 

맨뒤는 정동쪽 치악산일듯 

 

 

우측으로 내려선다. 동남방향이라 눈은 별로 없지만 내림길이라 아이젠을 찬 채로 내려간다.

삼갈래길이 나오고 좌측으로 내려서자 또 북사면에는 여지 없는 눈..

다시 시장기가 돌아 선택의 여지 없이 또 빵한조각과 커피. 귤로 요기를 하고 내려선다.

 

13시 10분에 형제우물터..

한산한 내림길에 엉덩방아 한번 찧고 계곡에 도착하니 따사로운 햇빛 덕분에 물이 제법 생겼다.

대충 씻고 차를 타고 보니 낚시의자가 시트에 보이고 내려 가는 데 뭔가 허전한 느낌.. 모자가 없다.

날머리 근처에서 배낭을 벗을때 빠진 것 같다. 귀찮지만 3만원인데..다시 돌아가 3분정도 올라

모자를 회수하고 집으로 향한다.

 

 

애초 집에서 늦잠 자기 싫어 사진이라도 찍어 볼라고 왔다가 또 다시 백운봉에 올랐다.

한주라도 거르지를 못하는 산오름.. 중독은 중독인가 보다.

 

 

내림길.. 

 

 

삼갈래길.. 이곳서 좌측으로 가면 다시 형제우물.. 

 

 

 

 

 

다시 형제우물.. 

 

 

저아래가 수득골(수도골).. 

 

 

쇠딱따구리가 또 연신 쪼고있다.. 

 

 

 

 

 

동고비.. 

 

 

 

 

 

 

 

 

 

 

 

뒤돌아 본 백운봉..

 

 

 

 

 

 

 

 

백운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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