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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이야기../경기.서울의 산..

명성산 억새축제..

by 山梨 똘배 2006. 10. 16.

산행일시 : 2006년 10월 15일

산행장소 : 포천 명성산(鳴聲山) 10:30분~14:50분

산행인원 : 약 70명 (고교 동기 연례 산행)

 

         명성산소개:

           가을철이면 억새산행 대상지로 유명한 산이다.
           서울에서 동북으로 84km, 운천에서 약 7km 거리에 위치한 명성산(922.6m)은 산자락에 산정
           호수를 끼고 있어 등산과 호수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태봉국을 세운 궁예의 애환이 호
           수 뒤편에 병풍처럼 펼쳐진 웅장한 명성산에 숨겨져 내려온 전설이 있는다. 망국의 슬품을
           통곡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고 하는 설과  왕건의 신하에게 주인을 잃은 신하와 말이  산이
           울릴 정도로 울었다 하여 울음산으로 불리우다 울"명"자 소리"성"자를 써서 명성산으로 불
           린다는 전설이 있다.
           언제부터인가 산능선 넘어 억새꽃이 장관을 이루는 것이 산행을 한 사람들에게 전해졌다.
           이에 1997년부터는 9월말~10월초에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개최되기 시작했다. 본
           격적으로 산정호수 관광지와 연계하여 등산로를 개발하면서 전문 산악인과 초보자 및 남녀
           노소 모두가 선호하는 등산 코스로 각광 받고 있다.
           정상에서의 전망은 북쪽으로 오성산, 동북쪽으로 상해봉과 대성산, 백암산이, 동쪽으로 광
           덕산, 동남쪽으로 백운산과 국망봉이 보인다.

산행글 :

 

1년에 한번 있는 중고교 동기들 산행일이다.

새벽에 일어나 걸망 짊어지고 모교에 도착하니 7시 20분..

삼삼오오 몰려 있는 정겨운 친구들의 모습이 보인다.

1년만이지만 세월은 못속이는 지 머리털은 듬성듬성..

흰머리는 늘어가고 전대협(전국대머리협회)에 가입한 친구들이 많이 보인다.

 

오십이 가까운 나이에 여지없이 정겨운 육두문자가 오가고..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30여년전 학창시절 교정에 있는 느낌이다.

멀리서 오는 친구들이 있어 8시 30분정도에야 버스는 목적지로 출발한다.

차안에서 나누어준 김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포천으로 가는 길..

 

명성산 입구에 도착하니 오는날이 장날이라고 14. 15일이 억새축제 날이란다.

호젓한 산행은 이미 글렀고 하루 친구들과의 함께하는 시간으로 만족해야 할 듯 하다.

빽빽한 주차장에 내려 배급(?)하는 도시락과 기타등등을 받고 인파로 가득찬 등산로를 타고

오른다. 좁지않은 등로지만 가다 서다 지체하기를 여러번..

좌측으로 샛길이 있어 오르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고 뒤를 따른다.

 

계곡물은 원래 그런지 쌀뜸물처럼 허옅다.

가물어서인 지 단풍도 메말라 있고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계속되는 지체에 등룡폭포에서 좌측 험한길이라고 표시된 곳으로 따라 오른다.

가파른 바위 오름길에 약간은 줄어든 인파지만 여전히 밀린다.

 

11시 40분 억새가 있는 능선에 오른다.

수만평에 자란 일렁이는 억새가 눈에 들어온다.

억새사이로 난 길에는 추억을 남기기에 여념이 없이 사진을 찍고 한쪽에서는

막걸리를 팔고 먹는 모습들..

까마득한 인파에 질려 사진 몇컷을 찍고 12시가 넘어서자 그늘진 곳으로 들어간다.

 

배급받은 먹거리에 이슬이가 몇순배씩 돌아가고 옆에 앉은 일행들이 집에서 준비해온

먹거리로 금방 잔칫상이 된다.   

두둑한 배를 안고 산불초소가 보이는 곳으로 향한다.

약간 인파가 덜한 곳이다. 이미 말라 붙은 구절초가 몇송이 보이고 슬슬 바람이 불어

시원함을 느낀다. 아래로는 박무로 인해 산정호수가 희미하게 보일뿐이고 뒷쪽 이어진 능선이

오라고 손짓을 하지만 풀풀나는 먼지와 몇잔 먹은 이슬이가 가지말라고 유혹을 한다.

 

팔각정에 이르자 동기들이 보여 사진 몇장을 찍어주고 다시 억새밭으로 향한다.

내려가는 길도 올라오는이들과 섞여 복잡하다.

시간은 널널하지만 가뭄으로 인한 먼지때문에 발길을 서둔다.

14시 50분 다시 날머리에 도착해 막초한사발을 마시고 모임장소에 내려서니 뒷풀이

공간이 마땅치 않다.

 

버스있는 곳으로 20여분을 내려가 미리 준비된 주안상(?)으로

조촐히 뒷풀이를 하고 집으로 향한다. 

 

1년만에 같이 산행한 중고교동기들..

비록 많은 인파와 먼지나는 등로 이지만 스스럼 없는 친구들과의 산행이 즐거운 날이었다.

수고한 집행부 친구들에게 고맙고 또 내년의 이날을 기대해 본다. 

 

 주차장에서..

 

 

 

 많은 인파.. 곳곳 계단이 협소해 많이 지체된다..

 

 

 

 등룡폭포에서 좌측으로 오르는..

 

 

 

 조망이 별로다..

 

 

 

 

 

 

 

 

 

 

 

 

 

 

 

 

 

 

  

 

 

 

 

 

 

 

 

 

 

 

 

 

 

 희미하게 산정호수가..

 

 명성산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

 

 

 

 

 

 

 

 팔각정 전망대가 보인다..

 

 

 

 

 

 

 

 

 

 

 출사중..

 

 

 

 햇빛에 반사되 하얗게 보이는..

 

 

 

 등룡폭포..

 

 

 

 

 

 

 

 

 

 

 

 날머리에서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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