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山行이야기../관악산..

만추의 관악산..

by 山梨 똘배 2006. 10. 30.

산행일시 : 2006년 10월 29일 / 12:00~14:30분

산행장소 : 관악산

산행인원 : 똘배 홀로..

 

산행글

 

연로 하신 어머님께서 병원에 근 일주일째 입원중이시다.

아직도 며칠은 더 계셔야할 것 같은 데..

상태가 좀 호전되셔서 잠깐이라도 답답한 마음을 추스리려 배낭을 꾸려 산으로 향한다.

 

일부러 신작로 보다는 판교 운중동 옛길로 우회한다.

가로수가 운치있어 마음의 여유를 느끼는 곳이다. 지난번 푸르렀던 잎새가 벌써 누렇게 변해있다.

과천 종합청사에 당도해 노란 은행나무 아래에 주차를 하고 12시에 용운암의 호젓한 길로 오른다.

 

바위에 조각된 용운암 마애승용군을 지나 오르는 등로는 쓸쓸하다.

관악산은 원래 단풍도 없고 가뭄으로 인해 나뭇잎새들의 색도 별로이기 때문이다.

소나무들도 무었때문인지 마른 것이 많이 보이고 등로엔 솔잎이 낙엽처럼 깔려 있다.

잠시 오르자 바람이 조금 불어 땀을 시켜주고.. 반팔차림으로 오른다.

 

뿌옅던 날씨가 조금 맑아지는 듯 하지만 여전히 조망은 없다.

화려한 단풍은 없지만 햇살에 비치는 숲의 색이 만추임을 알려 준다.

육봉남능선을 타고 오르다 육봉이 잘보이는 바위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위험한 코스로 오르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고 또 하산하면서 길을 잘못들었다고 묻는 분..

멀리서 여기저기 바위위에 앉아 휴식을 하는 분들.. 많은 이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것 같다.

 

흙한줌 없는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소나무가 강인한 생명력을 느끼기 보다 안스럽다.

뿌리가 깊어야 나무가 크는 데 뻣어날 길이 없으니 작은 몸에 이리저리 풍파에 시들은 모습..

가져온 간식을 먹고 맥주한캔에 커피까지 타먹고 한참을 앉아 있으니 육봉으로 오르는 일도

귀찮아 진다. 한참을 휴식하다 오늘 이사를 한다는 친구에게 전화가 온다.

올라 온길로 다시 하산한다..

 

벌써 설악산엔 첫눈이 왔다고 하고 조금 있으면 겨울이 올것 같다.

마음은 지리산으로 떠나고 싶은 데..

 

판교 운중동 옛길의 가로수..

 

 

희미한 관악산 정상부..

 

 

과천의 은행나무 가로수..

 

 

스님들 조각상..

 

 

때늦은 잎새..

 

 

마른 산부추..

 

 

구름이 생긴다..

 

 

철탑능선과 새바위..

 

 

강아지 같은..

 

 

오르는 중에 본 육봉 상단부..

 

 

바위에 달라 붙은 산님들..

 

 

 

 

 

 

 

 

올라온 능선과 뒤로 청계산..

 

 

중간 암릉에서 휴식하다가 다시 하산한다..

 

 

 

 

 

소나무가 애처롭다..

 

 

 

 

 

 

 

 

 

 

 

위험한 슬랩을 오르는..

 

 

 

 

 

 

 

 

 

 

 

회색빛 도시..

 

 

 

 

 

 

 

 

 

 

 

 

 

 

 

 

 

 

 

 

 

 

 

 

 

 

 

 

 

마른 계곡..

 

 

날머리의 목교..

 

 

 

 

 

청사의 담쟁이넝쿨..

 

 

반영..

 

 

 

끝..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