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山行이야기../관악산..

야간 산행 / 관악산..

by 山梨 똘배 2006. 6. 1.

산행일시 : 2006년 5월 31일(수/지방선거일) 18:15분-21:20/3시간 5분 소요

산행장소 : 과천 종합청사-계곡우측능선-삼갈래길-철탑능선-통신탑헬기장-

             삼갈래길-문원폭포-청사

산행인원 : 똘배 혼자..

 

ok마운틴 지도..

 

 

선거일 오전 투표를 할까 망설이다 투표장으로 향한다.

여태껏 안한적이 없는 데 이번엔 왠지 하기가 싫지만 명색이 의무이자 권리를 포기한다는게

내키지 않아 투표장에 들렀다 출근을 한다.

오후까지 사무실에 있다가 몸 컨디션도 좋지를 않아 관악산을 가기로 마음을 먹고 친구에게

동행의사를 물으니 시간이 안되는 모양이다.

 

할수없이 집에들러 조그만 배낭에 떡과 막초를 한병 넣고 관악산에 도착하니 오후 6시..

육봉위로 조금 있으면 해가 넘어갈 모양이다. 이번달 내내 관악산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봄꽃산행 행락객이 많은 산행철이라 일부러 지방 산행을 피했는 데 공교롭게 산행할 시간도

맞지를 않아 관악산만 찾게 된 것이다.

 

오랫만에 계곡길을 타고 가다가 한기의 묘지를 지나 평평한 사면의 바위를 따라 계곡

우측능선을 타고 오른다. 몇년전 운동을 목적으로 자주 올랐던 곳이다. 산행객이 적은 대신

등로가 잘 정비되지는 않았지만 호젓한 맛에 수도 없이 올랐는 데 오랫만인 것 같다.

낮은 곳에서는 육봉능선 뒤로 해가 넘어 갔었는 데 조금오르니 능선에 걸쳐있다.

 

요즘 일몰시간이 7시 4-50분인데 부지런히 오르면 헬기장에서 일몰을 볼 요량으로 서두른다.

날씨가 무덥고 조금 빠르게 진행하니 땀도 많이 나고 숨도 가빠져 잠시 바위위에서 휴식을 한다.

 

 

휴식하는 바위에서 정겹게 슬슬 다가오는 넘.. 하늘소 종류 같은 데..

 

 

육봉 우측의 촛대바위 옆으로 해는 넘어가고..

 

 

평촌과 우측 뒤로 수리산이.. 시야가 좋지를 않다..

 

 

아래 문원폭포 약수터에서 육봉까지..

 

 

과천시내와 좌측의 청계산..

 

 

해는 서산으로 넘어 가고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한적한 코스라 인적은 없다.

물개바위를 지나고 우측 구세군 회관에서 올라오는 삼갈래 길에 도착한다.

이곳도 평상시 제법 등산객이 있던 곳인 데 아무도 없다. 철탑을 지나고 두꺼비 바위를

지나 시간을 보니 헬기장 도착해 일몰을 보아도 될성 싶다.

연주암에는 예불시간인 지 은은하게 목탁소리가 들리는 데 엇박자라 꼭 다듬이 소리를

연상케한다. 연주암에도 역시 등산객은 보이질 않는다.

 

 

물개모양의 바위..

오를 우측 철탑능선과 통신탑..

 

 

육봉능선..

 

 

 

 

 

이곳에서 우측이면 구세군회관방향..

 

 

 

 

 

 

 

 

오랫만에 왔더니 누가 쌓아 놓은..

 

 

연주대 응진전..

 

 

아기자기한 암릉길..

 

 

연주암 전경..

 

 

올라온 능선..

 

 

평상시 보다 조금 서둘렀더니 19시 27분에 헬기장에 도착한다.

제일 먼저 해를 확인 하니..쩝..

아직 서해안으로 떨어지진 않았지만 박무에 희미한 형채만 보인다.

근사한 일몰을 기대했지만 영 아니다.

헬기장 공터를 혼자 전세내듯 바위에 걸터 앉아 급하게 나서느라고 컵도 가져오지 않아

고시레를 조금하고 떡과 함께 몇모금을 나발(?)을 분다. 

 

땀에 젖은 등이 바람이 살살 부니 썰렁해 자켓을 입고 한참을 휴식을 한다.

20시가 되니 도시의 불빛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한다.

 

 

통신탑 옆으로 희미하게 떨어지는 해..

 

 

멀리 좌측 유봉능선과 뒤 우측의 수리산..

 

 

과천과 양재 방향..

 

 

서서히 점등이 되고..

 

 

다시 올라온 곳으로 내려간다.

아무래도 혼자라 뒷꼭지가 써늘한것은 어쩔수 없는 모양이다.

좌측 연주암에는 목탁소리가 끊어지고 이제는 개구리와 새울음소리가 들린다.

산중에서 개구리 소리를 들으니 좀 신기하다.

 

헤드랜턴을 키고 내려가는 데 앞에서 한분이 인사를 건네온다.

남자둘 여자둘..

야등.. 산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하기 힘든 것 같다.

특히 등로가 확실하거나 평상시 잘 아는 길이 아니라면..

 

친구와 둘이 올라 올때는 느끼지 못했는 데 인적없는 야간의 등로는 썰렁하다.

마음이 바뀌면 모를까 혼자는 다시 올 지 모르겠다.

능선상은 옅은 달빛이라도 있어 등로의 형체가 보이지만 숲이나 계곡은 칠흑이다.

 

날씨가 선명치 않아 야경도 별로이고..

원래는 능선으로 가야하는 데 아까 올라온곳이 등로가 확실치 않아 아는 계곡길로 내려간다.

오직 랜턴이 비춰주는 2-3미터의 반경만 보인다.

일명사지터를 지나 문원폭포 약수터를 지난다.

 

21시 20분에 날머리에 도착..

시동이 걸린차가 갑자기 시동이 꺼지더니 먹통이다. 참! 난감 그자체..

나이가 먹은차라 세월은 속이지 못하는 듯..

다행이 보험회사에 연락하니 10여분만에 조치를 끝내주어 집으로 향한다.

 

 

연주암도 불이 켜지고..

 

 

초승달이 얼굴을..

 

 

양재 방향..

 

 

 

 

 

헬기장과 달..

 

 

인덕원 방향..

 

 

문원폭포 옆의 때죽나무..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