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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이야기../관악산..

한밤의 관악산..

by 山梨 똘배 2006. 5. 11.

산행일시 : 2006년 5월 19일 / 19:30-23:30분

산행장소 : 과천종합청사-산불초소-육봉-헬기장-철탑능선-문원폭포-종합청사

산행인원 : 똘배와 친구 대발..

 

 

산행글 :

 

출근전에 대발에게서 퇴근후에 잠깐 관악산이나 가자고  문자가 온다.

요사이 산행도 짧막하게 해서 마음이 동하여 등산복과 조그만 배낭을 실고 출근한다.

퇴근전에 막초한병과 떡하나를 사고 과천으로 향한다.

가는 도중.. 며칠전만해도 청명하던 하늘리 뿌옅고 날씨마져 오락가락하지만

이왕 내친걸음 비가온다고 해도 잠깐 오르면 될터..

 

주차를 한 후 차안에서 등산복을 갈아 입고 있으니 잠시 후 대발이 온다.

육봉 중턱까지 가서 조망 좋은 데 앉아 막초나 한잔 먹고 내려오자고 하고 천천히 오른다.

낮이라면 들꽃 찾는 재미도 있는 데 어두워서 철쭉과 붉은병꽃만 보인다.

조금 오르니 바람이 없어 땀이 뚝뚝 떨어지고 능선에 붙으니 그제서야 실바람이 불어

땀을 식힌다. 내려다 보이는 과천과 평촌은 벌써 환하게 불이 밝혀 있다.

 

올려다보는 육봉능선은 낮에와는 달리 위압적으로 버티고 있다.

열흘전에 혼자 올라 본 코스라 암릉이지만 그리 위험하지는 않은 곳이다.

다만 오르는 것 보다 내려 오는 것이 더 어려우니 하산시에는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오른다. 

   

바위를 네발로 엉금엉금 오르는 데 인적이 드믄 곳이라 바위가 미끄럽지는 않다.

고래등 같은 사면을 서로 조심하라며 예기하며 오른다.

근래 몇달사이에 몸이 좀 불었다. 예전처럼 산행도 약간은 시큰둥해지고 일주일에

몇번씩 뛰던 조깅도 하지를 않아서 그런 모양이다. 게다가 술먹는 날짜는 많아지니

당연한 결과인 것 같다.

올여름에 땀좀 빼서 줄여야 할 모양이다.

 

며칠사이에 황사인지 스모그인지 밤에 보아도 선명치가 않고 뿌옅다.

육봉 바로 아래 평평한 바이 위에 자리를 잡고 앉아 떡과 막초를 한잔한다.

바람도 솔솔 불어 땀이 식으니 썰렁해 자켓을 입는다.

이곳서 한참 앉아 있다가 내려갈 요량이다.

바위위에 조그만 삼각대에 카메라를 올려 놓고 사진을 여러컷 찍고 한참을 앉아 있다가 

서울쪽 야경을 보고 내려 가자고 예기를 한다.

 

허긴 이곳에서 바로 내려 가면 너무 짧은 느낌도 있어 육봉 능선까지 오르기로 한다.

 

 

들머리에서 본 육봉 / 중간 우측 능선(산불초소)으로 오른다

 

 

들머리 입구 안내문..

 

 

입구..

 

 

5구의 스님상이 조각되어 있다..

 

 

오름중에 본 육봉능선..

 

 

 

 

 

오르는 곳이 항로다 / 비행기 궤적..

 

 

밝은 부분이 인덕원..

 

 

달과 숨박꼭질..

 

 

평촌 방향..

 

 

과천과 희미한 청계산..

 

 

조망중인 대발..

 

 

가운데가 올라 온 봉우리..

 

 

외곽순환도로..

 

 

안양. 평촌시내..

 

 

과천..

 

 

인덕원 사거리..

 

 

과천..

 

 

서울랜드 / 불꽃 놀이를 하는 데 금방 끝난다..

 

 

수리산..

 

 

오르는 암릉길이 위험하지는 않지만 제법 험하다.

육봉능선에 붙어 보아도 서울쪽은 헬기장에 막혀 보이지 않고 다시 헬기장으로 향한다.

육봉 정상 국기봉 방향에서 여러 산님들 소리가 난다.

도착해 보니 단체 산행객 같은 데 국기봉에서 촬영이 한창이다.

바로 헬기장 족으로 향한다.

 

바위능선은 가끔 달이 나와 어슴프레 보이지만 숲속은 칠흑속 암흑이다.

친구가 옆에 있으니 그리 썰렁하지는 않지만 혼자라면 다른 산님들도 없고 못할 일이다.^^*

촛대바위를 지나고 헥헥대며 한참을 진행한다.

낮 같으면 앎릉으로 진행하지만 대부분 우회를 한다.

 

헬기장에 도착.. 철탑능선 상부에서 앉아 남은 막초를 한잔씩한다.

이곳에서의 조망도 썩 좋지가 않다.

지나온 육봉능선이 검게 아스라히 보이고 서울 방향은 양재동과 김포방향..

남산이 보이는 데 날씨가 흐려 희미할 뿐이다.

 

철탑 부근에서 연주암 사진을 찍는다.

철탑 능선을 따라 하산한다. 두꺼비 바위를 지나고 새바위를 지나고 철탑 갈림길에서

우측 계곡으로 떨어진다.

원래는 능선으로 가야 조금이라도 밝은 데 능선상 길이 희미한 곳이라 계곡을 택했다.

한참을 잘내려 가다가 헤드랜턴의 산란된 빛에 등로를 놓친다.

 

할수없이 바위가 많은 계곡으로 힘겹게 내려가다가 등로를 찾아 내려간다.

날머리에 도착하니 23시 30분 4시간 동안의 야간 산행이다.

지방 산행을 하면서 새벽이나 밤에 산행한 적은 있지만 일부러 야간 산행을 한 것은 처음이다.

낮 산행과 달리 산자체의 조망은 없지만 야경의 느낌은 멋진 것 같다.

다만 오늘 날씨가 흐려서 깨끗한 조망은 보지 못했지만 친구와 함께해 좋았던 것 같다.

 

자주 다닌 등로라도 어둠으로 인해 시야가 좁기 때문에 길찾는 데 어려움이 있고

조금이라도 위험한 코스는 가지를 말든지 낮보다 몇배의 주의를 요해야 할 것 같다. 

 

언제 하늘 맑은날 다시 한번 가야겠다.

 

 

 

암릉구간의 대발..

 

 

촛대바위와 달..

 

 

헬기장의 통신탑..

 

 

과천 운동장..

 

 

평촌 방향..

 

 

양재와 강남방향..

 

 

 

 

 

비행기 궤적..

 

 

철쭉..

 

 

연주암과 연주대 정상..

 

 

두꺼비 바위와 대발..

 

 

내림길에 본..

 

 

앞에 청계산..

 

 

문원폭포 아래의 약수터..

 

 

종합청사 날머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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