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6년 5월 21일 / 09:16~12:17분
산행장소 : 관악산 / 과천청사-백운정사능선(?)-육봉-문원폭포 우측능선-청사
산행인원 : 똘배 홀로
산행글 :
이번달 들어 관악산만 네번째 오른다.
공교롭게 김천 황악산 한번 빼고는 일요일에 소소한 일이 생기니
마음은 훌쩍 큰산으로 향하고 싶지만 아쉬운 대로 평소 즐겨찾는 관악산으로 또 간다.
알람소리를 듣지 못하고 일어나 보니 해는 벌써 중천이다.
배낭에 도시락과 캔맥주하나를 넣고 밤에 싸놓은 배낭을 짊어지니 묵직~
등저울이 10kg은 넘는다고 한다.
덩치큰카메라에 렌즈하나 추가 게다가 삼각대까지 넣고 또 얼마전부터 더워 물도
1리터를 담은 까닭이다.
과천 들머리입구에 활짝피었던 화려한 색의 연산홍은 벌써 시들어 이쁘지 않은 모습이다.
花無十日紅이라는 말이 맞는 것같다. 허지만 꽃은 인생과는 달리 기약이 있으니
그리 좋지 않게 볼일도 아닌 듯 싶다. 굳이 따지면 인생도 후손들이 있으니 마찬가지일 듯~
오르는 등로는 보름전과도 판이하다.
철쭉과 붉은병꽃이 제 세상인듯 만개를 뽐내더니 주변의 봄꽃들은 보이지 않고
대신 녹음은 짙푸르러 간다.
박무로 인해 희미한 시계는 더운 날씨에 더 답답함을 준다.
오르다 나무그늘 아래서 쉬기를 반복한다.
육봉으로 오르는 남쪽의 바위능선은 햇살을 받아서인 지 뜨끈하다.
6월초에 친구와 설악산 1박을 에정하고 잇는 데 뙤약볕에 이틀을 걸을 생각을 하니
아찔한 생각이 든다. 하지만 진을빼는 느낌을 맛보고 싶으니 가긴 가야할 것 같다.
그늘에 잠시 쉬면서 육봉을 올려다 본다.
줌으로 당겨 보니 바위능선을 힘들게 오르는 이..
그늘에서 한가히 휴식을 하는 이..
정상쪽에서 야호을 외치는 사람들..
들머리.. 연산홍꽃은 시들고..
애기똥풀을 향해 정지비행중..
다섯 스님상..
철탑능선과 계곡..
좌측 육봉과 정상부..
육봉으로 오르는..
문원폭포에서 육봉능선을 오르는 산님들..
오르는 암릉..
촛대바위를 줌으로..
육봉능선의 한 봉우리에 올라 앉으니 그제서야 바람이 불어 조금 시원하다.
아래 문원폭포 방향 암릉쪽을 보니 단체 산행객들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불과 수년전만 해도 한가해서 적막강산을 느끼던 곳인 데 요즘은 여느 등산로와
다름없이 붐빈다. 인적 드문 새로운 코스를 개발해야 될 모양이다.
이곳에 앉아 조금 이른 점심을 먹는다.
얼은 캔맥주를 마시니 시원은 하지만 머리가 띵한 느낌이다.
이곳에서 내려갈 코스를 잠시 생각하고 있는 데 마눌에게서 1시까지 처형네 식구들이
온다고 전화로 엄명(?)을 내리니 올라온 곳으로 다시 내려 가기는 싫고 해서
붐비는 육봉으로 내려선다.
가뜩이나 좁은 등로에 단체산행객들이 많아 지체가 된다.
이곳을 처음 올라오는 분들은 수월치 않은 지 초입부터 앓는 소리들도 많이 들린다.
내려가다가 고교동창을 만난다.
공무원으로 있는 친구인 데 일행이 있어 잠시 인사만 나누고 내려간다.
문원폭포쪽으로 내려가지 않고 계곡 우측을 따라 내려간다.
지난번에 제법있던 계곡물도 다 빠지고 별로 없다.
대충 머리를 헹구고 개울을 건너 覺世道 창시자 묘소에 이르니 향기롭고 알싸한
아카시아 향기가 코를 찌른다. 부지런히 집으로 향한다.
육봉오름 전의 휴식처..
육봉의 산님들..
산님들..
판교 운중동의 가로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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