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06년 5월 28일
누가 : 똘배 가족 5명
어디로 : 성남-양평-홍천-인제-원통-오색-설악동-물치항-낙산해수욕장-미시령-
원통-성남 // 차량 이동거리/ 약 520km
작년 1월에 군에 입대한 아들녀석의 두번째 면회를 간다.
5월 말일이면 아들 생일이라 겸사겸사 가는 것이다. 꼭 1년만이다.
엇그제 입대한다고 데려다 주었는 데 벌써 17개월이 흘렀다.
이제 군생활도 1/3 밖에 남지 않았으니 쫄병때 보다 조금은 여유롭지만 아마 이번이 마지막
면회가 될 것 같다. 원래는 부모님 두분과 같이 가려했으나 전날 어머니께서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아버지만 모시고 간다.
양평서 부터 유난히 예쁜하늘은 인제까지는 날씨가 개이다가 설악산 주변부터 빗방울이 내린다.
원통에서 아들을 태우고 오색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권금성이라도 갈까하고 설악동으로
가보지만 주차비만 내고 비가 오고 쌀쌀해 그냥 낙산해수욕장으로 내려온다.
설악동은 우산과 비옷 일색이고 날씨 관계없이 산으로 오르는 분들도 보인다.
비는 오고 아들은 밤에나 들어가야 되는 데 마땅이 할것이 없어 바닷가가 보이는 콘도를
하나 잡고 식사를 하고 파도가 많이 치는 바닷가를 둘러 보다가 마눌과 낙산사로 향한다.
이쪽은 수도 없이 왔지만 낙산사는 처음으로 오른다.
<불자는 아니지만.. 관심있는 분들은 => 낙산사 홈피.. http://www.naksansa.or.kr/ >
창건 약 1400여년이 된 유서깊은 사찰인 데 몇년전 불에 탔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마음이 짠해진다. 건물은 복구가 많이 되었지만 수십 수백년의 노송들은 아직도 상처를 입어
대부분 잘라내고 황량한 모습이다. 입장료도 받지 않고 복구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커피자판기도 무료다. 괜히 미안해서 보시함에 커피값을 넣는다.
요즘 산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해 산책겸 두루 둘러 본다.
제일 높은곳에 올라 설악산쪽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날씨가 개이기 시작하고 설악능선에 걸쳐있는 흰구름들을 보니 마음은 산으로 향한다.
내려와 잠시 눈을 붙히고 대포항에 잠시 들러 미시령으로 향한다.
근래에 터널이 관통되어 인제까지 20여분이 단축된다고 하지만 여행삼아 온 것이고
시간도 많으니 옛도로로 천천히 오른다.
좌측으로 웅장한 울산바위가 보이고 미시령휴게소에 도착하니 바람이 차갑다.
예전 같으면 북적댔는 데 터널때문에 차 몇대만 보이고 썰렁하다.
원통에 도착해 아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비가 와서 그런 지 막히지 않는 도로 덕분에 세시간
조금 더 걸린 밤 11시에 집에 도착한다.
당일 8시간 가량 운전하며 다녔지만 모처럼 아들도 보고 시원한 바다도 본 여행이었다.
다만 낙산사를 돌아 보면서 한번의 실수로 인한 화재로 수십년이상 아니 그이상의 시간이
흘러서도 제대로 원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 지..
**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물치항에서..
낙산/추억을 만드는..
전진항 방파제의 파도..
전진항에서 본..
파도..
바닷가의 동심..
낙산사 경내의 청설모..
산불의 흔적으로 큰나무는 없어지고 새로이..
낙산사 경내.. 타 없어진 건물은 보수. 개축한 곳도 많다..
연못에 방생한 자라가..
근래 발견된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정상부에서 보이는 설악..
울산바위를 줌으로..
좌측 화채봉과 우측 마등령..
구름에 덮힌 곳이 대청봉이다..
마치 天孔인 듯..
불탄 흔적과 경내..
빨리 가자며 내려가는 마눌..
중간이 점봉산 같다..
낙산사..
줌으로 당긴 설악산..
화재 당시의 낙산사..
대포항..
권금성..
세존봉..
울산바위..
미시령 휴게소에서 내려다 본..
끝..
'사는이야기..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해바다 / 봉포항.아야진항.대포항으로 이어진 여행.. (0) | 2008.02.18 |
---|---|
친구들과의 속초바다. 홍천강 나들이.. (0) | 2007.07.16 |
개장 1개월된 삼척 대금굴 관광.. (0) | 2007.07.09 |
모처럼 찾은 지리산.. 태풍으로 산행은 못했지만.. (0) | 2006.07.10 |
바다내음이 나는 영흥도 이야기.. (0) | 2006.03.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