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山行이야기../설악산..

공룡능선 산행기 2.. / 설악동-마등령-공룡능선-설악동

by 山梨 똘배 2005. 7. 26.
산행일시: 2005년 7월 24일<일요일> 02:50분-17:30분(14시간 40분 산에 있었음)

산행장소: 설악산 <설악동-비선대-마등령-공룡능선-무너미고개-천불동-비선대-설악동 원점회귀 산행>

산행인원: 똘배와 친구 대발 2명

교통편: 승용차<갈때/성남-양평-홍천-한계령-낙산-설악동 /// 올때/설악동-척산온천-미시령-홍천-양평-성남>

--------------------------------------------------------------------------

 

한시간이상의 식사와 휴식을 한 후에 다시 출발한다.

큰 내림길에 오름짓을 한번 더하면 신선봉일것 같다. 안내산악과는 사뭇 느낌이 달라 편하다.

교통편이 편리하여 이용하는 편이지만 단체산행이니 일행에 폐를 끼치지 않으려면 시간 안배를 잘해

부지런히 따라 다녀야 하니 어쩔땐 경치조차 제대로 보기도 힘든 것 같다.

 

햇빛이 나니 뜨거운 열기가 더해만 간다.

천천히 20여분을 가다 오름길에 뒤를 돌아본다.

아!! 운무가 조금씩 걷히면서 1275봉이 장관을 연출한다.

이런 모습을 설악산에서 처음 보는 지라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다.

 

신선봉으로 빨리 올라 배낭을 내린다.

1275봉 정상부가 바람에 따라 보였다 사라졌다를 계속 반복하니

그 멋진 광경에 자리를 뜨지 못하고 감탄사만 내며 사진만 계속 박아대고 있다. 

지금까지의 고단함이 일시에 해소되는 기분이다.

계속 날씨탓만 하며 왔는데 이런 광경을 보게될 줄이야..

 

 


위/ 좌측 용아능선과 雲舞의 공룡능선..

 

 


위/ 소청. 대청쪽도 운무에 휩싸이고..

 

 


 

 


 



 

도저히 자리를 뜰 수 없어 한시간 이상을 머문다.

환상의 시간이 흐르고 1275봉의 장관은 다시 운무에 휩싸여 막을 내린다.

오늘산행은 이것을 본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13시에 무너미 고개로 향한다.

 

 

4. 신선봉-설악동

 

아직도 3시간 이상은 가야하는 데 뿌듯한 마음으로 하산길 발걸음도 가볍다. 

가파른 밧줄 암릉구간을 지나 13시 17분에 무너미 고개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남측으로 조금 더 진행하면 �운각대피소를 지나 소청봉으로 향한다.

 

스틱을 최대한 길게 피고 왼쪽 내림길 천불동으로 향한다.

계속되는 내림길에 그늘이지만 땀은 비오듯하고 다시 하늘은 컴컴해지고 가는비가 떨어진다.

온몸은 땀에 절어 냄새는 나고 물소리가 들리자 계곡으로가 얼음같은 물속에서 씻고 옷도 헹구워 다시 입는다.

아직가야할 거리가 많아 갈아입을 여벌옷을 입어야 다시 젖을터..

 

천불동계곡의 경치가 일품인 데 여기도 뵈는 것은 없어 몇장을 찍은 후에 카메라는 배낭에 아예 집어 넣는다.

 

 


 

 


 


 

 


 


 

 


 

 

양폭 대피소에 도착해 3,500짜리 캔맥주를 두개사서 마시지만 물에 담근게 시원치를 않다.

설악동에서 이곳까지 평상복 차림에 올라온 분들도 많이 보이고 또 더 올라가려는 지 어린애들과 함께 온 가족도 보인다.

시간은 14시30분.. 산행시작한 지 쉬엄쉬엄 왔지만 거의 12시간이 되었다.

이곳에서 설악동까지도 6.5km다. 비가와서 조망도 없고 이제 피곤이 몰려온다.

 

 

 


위/ 양폭대피소..

 

 

 

등로는 빗물에 젖은 바위라 조심하는 데도 한두번 아차! 싶을때도 있어 조심해 부지런히 하산한다.

아까 얼음물에 씻은 몸은 또다시 땀과 비에 절고 비선대 못미쳐서 세수를 한번 더하고 비선대에 도착해

음료수를 하나씩 먹고 설악동에 도착하니 17시 30분..

 

 

산행후기:

 

세번째 찾은 공룡능선.. 거의 15시간을 산에 있었다.

캄캄한 새벽 비선대에서 마등령 오름길을 막막하게 올랐던 기분..

날씨 변덕이 심해 탁트인 조망은 보지 못했지만 1275봉에서 맛본 감동만으로도 오늘의 산행은 흡족하다.

 

더운날 모처럼 진이 빠지게 걸은 포만감도 생기고..

 

척산온천에 가서 찬물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 입은 후 미시령으로 가다가 직접 만든 순두부로 저녁을 해결한다. 

번갈아 운전을 하지만 잠한순 못자고 15시간여를 산에서 지낸터라 그런지 피곤함이 몰려와 미시령 휴게소에서

꿀맛같은 1시간의 단잠을 잔 후 집으로 향한다.

 

고맙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