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14일..
언땅의 갈잎을 뚫고 솟아난 노루귀..
지난주 천마산에서 너도바람꽃을 보고난 후에 뽀송한 솜털의 노루귀를 볼 생각에 그 설레임이란..
3월 10일.. 춘설치고는 적지 않은 눈이 와서 새싹 돋아나는 노루귀가 혹여 고개를 내밀지 못할까 생각도 들고..
일요일 아침 간단히 간식을 챙겨 청계산으로 향한다.
아직까지 찬바람에 등로주변은 갈색투성이에 잔설도 하얗게 보이니
이거 우물가에서 숭늉찾는 경우도 아니고 과연 노루귀가 있을까 심히 걱정이 된다.
노루귀 찾으러 출발!!~
F11을 누루고 보시면 조금 편합니다.
계곡엔 녹은물들이 졸졸 흘러 봄을 재촉하고..
등로는 슬슬 질척거리기 시작하고..
한참을 올라간 후에 이제 막 피어나는 노루귀 발견..
1년만에 대하는 기분에 흥분이 되고..
아직 아침햇살이라 힘겹게 몽오리를 벌리려는..
더 이상은 보이지를 않아 눈속을 걸어 올라가 살피니..
허! 이런.. 마치 오들오들 떠는듯한 모습의 노루귀가..
털 모자를 쓰고 견디는 모습이 안스럽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다시 올라가다 만난 현호색.. 이넘도 올해 처음 보는..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올라오는 노루귀..
계곡을 따라 오르며 개화한 노루귀를 찾지 못하던중 저 앞에 부부로 보이는 두분이
사진을 담고있어 가까이 가니 양지녘에 노루귀 군락이 많이 피어있다.
바닥에 엎드려 사진에 열중하고 있어 인사만 건네고 떨어진 곳에 앉아 간식을 먹던중에..
두두두!! 나무 쪼는 소리가 들려 다가가 담은 오색딱따구리..
산괴불 주머니가 잎을 키우고..
한참을 담더니 다른것을 찾으러 다니는..
커다란 나무가 바람을 막아주니..
그분들 있는곳으로 다가가니 잠시후 자리를 피해주어서 이후 부터 혼자서..
엎드리고 쪼그리고..
햇빛이 없어 조금은 아쉽지만 산행 초입에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다 만나니 더욱 반가운..
들꽃은 역시 자연속에 있어야 그 아름다움이..
기온이 오르니 활짝 만개한..
한껏 자기의 모습을 뽐내는듯한..
아직은 이른 벌 대신에 파리(?)가..
파리는 아니고 등에 종류인듯..
아침에 초입에서 만난 녀석이 꽃잎을 벌린..
꽃잎을 벌리려 안간힘을 쓰는듯..
흰색 노루귀..
하산..
남은 간식을 먹고 잠시 있으니 빗방울이 후두둑..
이비 그치면 더 많은 들꽃들이 올라오기를 기대해 본다..
.
.
.
'山行이야기.. > 청계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잠시 청계산 자락을.. (0) | 2010.04.19 |
---|---|
봄햇살 받으며 피어나는.. / 청계산.. (0) | 2010.03.29 |
봄을 찾아 나선 청계산.. (0) | 2010.02.22 |
청계산.. (0) | 2010.02.16 |
청계산의 설경.. (0) | 2009.12.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