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8일
청계산 자락에서..
서해 초계함 침몰로 매스컴이 온통 시끌하다.
40여명의 젊은이들이 실종되었다는데 가족들의 슬픔은 어이할지..
오늘 아침 물속에 잠겼다는 초계함의 뒷부분이 발견되었다는데 생존가능성을 두고 분초를 다투는 시급한 시점이다.
부디 기적이 일어나길..
토요일 집사람 기분이 꿀꿀하다고 드라이브라도 갔으면 한다며 전화가 왔다.
모처럼 팔당을 지나가다가 더 늦으면 저녁도 먹지 못할듯 하여 시골밥상이라는 보리밥 집에서 식사를 하고 두물머리로 향한다.
칠흑 같은 어둠속에 상징인 커다란 나무의 형채만 어스름하게 보이고
자판기에서 커피한잔 뽑아 먹고 쌀쌀한 강바람에 등떼밀려 나온다.
오는길은 팔당호주변을 타고 남한산성길을 넘어 오다가 찻집에 들러 차한잔 먹고 집으로..
오늘은 남도쪽 산행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친구 딸의 결혼이 있어 진즉 포기를 하고 아침녘에 잠깐 청계산을 들러 본다.
물가의 파릇한 새순들이 올라오고..
새순의 연록빛이 햇살을 받아 싱그럽다..
다른 골짜기를 올라가 보니..
노루귀 새순이 햇살을 받아 잎을 키우는..
꿩의바람꽃..
아침이라 꽃봉오리도 열리지 않고 잎새도 말려있다..
털을 말리는듯~
흰 노루귀..
낙엽이 바람을 막아주는..
다른 계곡.. 바위틈의 꿩의바람꽃..
주로 직사광선을 피한곳에 있는..
자라는 노루귀..
수량이 풍부하다..
현호색..
멀리 다람쥐 한마리가..
중의무릇 잎에..
중의무릇..
고목위의 산괴불주머니..
이것을 담고 있는데 아래에서 부부인듯한 두분이 올라오신다.
가만히 보니 얼굴이 익은 분인데 그분도 날 쳐다보고 계신다.
블방을 서로 드나들던 binjaree님!!~ ㅎㅎ
일산 쪽에 사시는데 노루귀를 보고자 이곳에 오셨단다.
아마 3월초에 내가 올려 놓은 노루귀를 보고 오신듯 한데 봄날씨가 쌀쌀해 오늘은 그때 보다 오히려 꽃이 적으니..
능선으로 올라 청계사로 내려오신다 하여 인사를 나누고 헤어진다.
언젠가 또 산에서 우연히 만날날이 있을듯~
시간을 보니 결혼예식시간이 가까워 올라온 길로 다시 내려선다.
곧 꽃을 피울 태세다..
능선쪽으로 오르시는 binjaree님 부부의 뒷모습을..
함께 하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녹지 않은 얼음이 햇살을 받는..
바위위에 자리를 잡은 산괴불주머니..
중의무릇..
꿩의바람꽃..
나무 밑둥지에 자리잡은 현호색..
현호색..
수줍은듯..
햇살을 받고 서서히 몽오리가 열리는 꿩의바람꽃..
햇살을 받아 솜털이 살아나는..
흰색 노루귀..
벌을 유혹하는..
도롱뇽알..
드디어 열린 꿩의바람꽃..
바람꽃중에는 소박한 멋이 있는..
결혼식 참석후 집에서 본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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