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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이야기../설악산..

2009년 7월의 설악산 공룡능선..

by 山梨 똘배 2009.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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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시 : 2009년 7월 19일(07:50~20:50 /13시간)

산행장소 : 설악산 공룡능선 / 설악동- 비선대-천불동-무너미고개-신선봉-1275봉-나한봉-마등령-비선대-설악동

산행인원 : 4명(친구들)

 

 

친구들 넷이서 새벽 4시 40분이 되어 설악을 향해 어둠속을 달린다.

조금은 버거운 계획이지만 그래도 가고 싶은걸 어쩌리..

설상가상 밤에 잠을 설쳐 거의 한숨도 자지 못하고..

설악산은 새벽 3시까지 비가 오고 구름이 많은 날씨라는 일기예보.

딱히 악천후로 산행이 힘들면 신선봉에서 다시 되돌아 온다는 계획으로..

 

새벽이라 막힘없이 07시가 못되어 속초 학사평에 도착한다.

미시령 넘기전 인제. 원통을 지나며 불어난 개울물과 산허리에 걸친 구름들을 보니 날씨를 가늠하기가 힘들다.

학사평 순두부집에서 순두부를 시켜 먹는데 작년과 달리 음식이 인색하다.

친구가 주인이 바꼈냐고 물으니 아니라며 음식을 남겨 조금 준다나..

그래도 장정(?)이 넷인데 한두 젓가락 몇번 집으면 없어질 밑반찬이 너무 우습지 않느냐고..

했더니 다시 가져오는데 다음번엔 가지 말아야겠다..

 

설악동에 들어가 문화재관람료 만원과 주차비 오천원을 계산 하고 컨디션 조절후 07시 50분에 산행을 시작한다.

 

  

 인제쪽은 흙탕물이더니만 설악에서 내려오는 물은 제법 깨끗한걸 보니 많은비는 오지 않은듯..

 

 

 아침을 먹고 설악동으로 가는중에.. 오른쪽 울산바위 머리가 구름에 덥혀있다..

 

 

 설악산 입구.. 이른탓인지 날씨탓인지 한산한..

 

  

 권금성.. 케블카가 운행되고..

 

   

 멋지지 않은가요??

 

  

 

 

 

 금강송 군락을 지나며..

 

  

 황철봉 저항령에서 내려오는 계곡..

 

 

 장마철이라 힘찬 물살의 옥빛계곡..

 

        

비선대를 지나며.. 이름을 남기고파도 이런데까지..

 

  

 

 

  

 돌아 본 비선대 쪽의 장군봉..

 

    

 상부쪽에 운무가 진해지니 비가 올듯도 보이고..

 

 

 

 

   

 

 

    

 잠시 휴식을 하면 먹이를 찾아 나타나는 다람쥐..

원래 먹이를 주면 야생성을 잃어 버린다고 주지 말라는데 코앞에 와서 이리 재롱을 떠는데는 재간이 없다.

 

  

 귀면암.. 귀신얼굴이라는데 아무리 보아도..

 

   

 맨뒤에서 따라 오르는..

 

  

 

 

  

 

 

   

 

 

 

 오련폭포..

 

  

 허.. 비가 오려나??

 

  

 이러다가 다시 돌아 내려갈수도 있다는 생각이..

 

  

 

 

   

갑자기 비구름이 기싸움에서 밀렸는지 반갑게 파란하늘이 열린다.

 

 

 

 

    

 

 

 

 양폭 대피소..

 소소한 수리를 하는것 같다.

친구 하나는 갈증이 나는지 콜라가 먹고 싶다고 물어보니 이온음료만 있어 사오는데 미지근한..

다른 친구가 막초와 과일을 꺼내어 시원히 먹고 잠시 휴식을..

 

 

 땀을 씻어내는..

 

  

    

수시로 계곡물에 수건을 적셔 연신 머리에 적시며 천천히 오르지만 한여름 날씨는 어쩔수 없는 모양이다.

굉음같은 물소리에 친구는 머리가 띵할 정도라 하지만 나는 그소리 마져도 거슬리지 않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다리에 피로가 조금씩 쌓여오고..

무너미 고개로 오르는 등로는 그간 내린 비로 물이 흐른다.

너무 더워 친구와 둘이 세수를 하다가 내친김에 등목을 하는데

위에서 내려오는 공단직원이 등목은 하지마세요라고 정중히 예기를 건네고..

친구와 농담으로 등목은 안되면 알탕을 해야하나??

 

꾸준한 오름길에 모두 힘들이 드는지 말이 별로 없다.

11시 30분.. 산행시작 3시간 40분만에 무너미 고개에 도착한다.

친구하나는 또 콜라가 먹고잡다며 희운각으로 먼저 갔고..

무너미고개 위에는 나무로 전망데크를 만들어 놓았다.

사방 3m정도 되는데 헬기장 마크가.. 아마 헬기가 착륙은 못하고 유사시 줄을 내려 구조나 물품을 내리는듯 싶다..

만물상과 천불동 계곡이 멋지게 보이며 장단을 맞추듯 시원한 바람이 기분을 좋게 한다.

 

단체사진을 한방찍고 신선봉에 올라 점심을 먹으려고 다시 출발을 한다.

공룡능선 입구에서 부자를 만났는데 초등학교 아들이 5학년.. 어른도 쉽지 않은 산행을 하니 대견스러워 보인다.

신선봉 조망이 어떠냐고 물어보니 산아래 운해가 깔려있다는 얘기..

마음이 급해져 서둘러 오른다.

 

12시 20분.. 산행시작4시간 30분만에 신선봉에 도착한다.

공룡능선 우측의 울산암과 시내쪽으로 깔린 운해가 근사하다.

친구들 모두 탄성을 지르고 운해가 금방이라도 사라질세라 사진찍기 시작~

때마침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이 상쾌함을 더한다.

 

한참을 담은후에 바람이 덜부는 아래로 이동해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한다.

한두가지 가져온 반찬들이 풍성한 밥상이되고 바람꽃과 구름체꽃을 보며

저아래 용아능선과 서북능선. 그리고 공룡을 바라다 보이는 최고의 식당..

시원한 막초를 한잔씩 곁들여 먹는 이맛을 맛본사람은 알것이다.

 

식사후 멋진 풍광을 떠나기 싫어 친구들에게 나는 여기서 놀다가 다시 천불동으로 하산한다고 하니

두명의 친구들이 먼저 나선다..

정말이지 한없이 앉아있고 싶은 곳..

10분뒤 자리를 털고 일어나 사진 몇장을 더 담은후에야 공룡능선으로 발길을 옮긴다..

 

 

     

 이어지는 선경..

 

 

 이렇듯 구경하며 오르니 느릴수 밖에..

 

 

 천당폭포..

 

   

 

 

 

 

 

   

 7월의 숲..

 

    

 모두 힘든 깔딱고개..

 

  

 잔대..

 

   

천불동계곡과 뒤로 화채봉.. 

 

 

 대청봉은 운무에 싸이고..

 

 

 공룡의 머리부분이 보인다..

 

 

 만물상을 배경으로..

 

 

 

 

 6년전인가 처음 공룡에 들었을때 긴장을 많이했던 곳..

이번이 아마 7번째인데 앞으로는 뜸해질듯 하다.

힘이 들어서..

 

 

 이길이 아닌가벼! 하며 따라오는..

 

 

 좌측 용아능선과 뒤로 서북능선..

 

 

 신선봉이..

 

 

 자주 보는편이지만 언제나 감탄이 나오는 풍경..

 

 

 거기에다 울산바위 주변에 운해가 흐르니..

 

 

 친구가 그림담기 좋은 장소를 선점..

 

 

 울산바위가 구름과 유희를 한다..

 

 

 마치 호랑이가 앉아 있는듯한 달마봉..

 

 

 무아지경인가??

 

       

 끝물인 산솜다리(에델바이스)..

 

 

 용아능선을 보는 산오이풀.. 복받은넘!!~

 

    

 금강봄맞이 꽃이 지고 씨방이..

 

  

 바람꽃과..

 

 

 부산한 친구들~ㅎㅎ

 

  

 

 

   

 이곳에서 30여분간 행복한 식사를..

 

 

 용아와 희미하게 귀때기봉이..

 

 

 

 

내가 설악을 자주 찾는 이유는 그 빼어난 절경외에도 다른곳에서는 보기 힘든 들꽃들이 있기 때문이다.

소박한 바람꽃과 산솜다리. 그리고 금강봄맞이등..

귀한 꽃들이 멋진 암봉을 배경으로 조화된 모습은 다른곳에서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공룡능선만 일곱번째.. 남들은 가본곳을 왜 그리 자주 찾느냐고 하지만 이런 이유에 찾지 않을수가 없다..

 

13시 20분에 다시 출발을 한다.

제법 많은 땀을 흘리고 다리도 조금씩 풀려 가지만 이런것들을 보며 천천히 걷는 기분은 뭐라 형언할수 없이 즐겁다.

이시기에 제일 활개를 치고 피어나는 바람꽃 군락..

산솜다리와 금강봄맞이는 끝물로 접어든듯 하다.

 

친구는 뭐를 그리 많이 찍느냐고 농담삼아 핀잔을 주지만 이또한 산행의 즐거움이니..

가끔 빛깔고운 나리꽃이 보이고 때이른 쑥부쟁이도 몇송이 보인다.

높은 능선을 걸을때면 우측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의 모습이 보여 한참을 보고 가기를 반복..

예전에 뱀을 보았던 샘터는 작은 계곡으로 변해 있었다.

 

1275봉으로 향하는 가파른 오름길에 진이 빠지는듯 하고..

15시.. 1275봉 하단부에 배낭을 벗어 놓고 카메라만 들고 암릉을 기다시피 오른다.

처음엔 오르는 곳이 아닌줄 알았는데 어느분 말씀이 조망이 최고라는 얘기를 해 이번이 두번째..

고개를 내밀고 밑을 내려 보는 순간 시원한 바람이 불고 오금이 시릴정도의 짜릿함..

울산바위가 한층 가까워졌고 고도감이 더 높아져 그야말로 야~하는 탄성이..

 

30여분을 머무르다 다시 출발..

 

 

   

 범봉과..

 

 

 가야동 계곡방향..

 

 

 달마봉..

 

 

 

 

 

 

 

  

 

 

    

 친구가 먼저 출발하고..

 

  

 용아능선.. 뒤의 귀청은 운무에..

 

 

 구름체..

 

 

 등대시호..

 

  

 

 

 

 군락..

 

 

 맨두 봉우리가 1275봉..

 

 

 

 

 

 

 

  

 

 

 

 뒤 돌아 본 화채봉..

 

 

 

 

 

 1275봉..

 

  

 샘터가 장마로 계곡으로 변한..

 

 

 뒤로 설악 삼형제..

 

   

 

 

  

 우측 범봉과..

 

  

 가파른 1275봉 오름길..

 

 

 뒤 돌아 본 지나온 길..

 

 

 1275봉 꼭대기에 올라 본..

 

  

 

 

 

 아래의 안부..

 

 

 친구들과 중청 대청봉..

 

  

 중간 나한봉과 우측이 마등령..

 

 

 발아래 펼쳐진 풍경에 시간 가는줄 모른다..

 

  

 구름이 포위하는..

 

 

 

 

  

 

 

 

 

 

     

 다시 내려와서..

 

 

 

아무리 천천히 진행한다해도 여름산행으로 피로가 서서히 밀려든다.

시간상으로는 8시간째..

멋진 풍경이 위안을 해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힘겹다.

아직도 가야할 봉우리들이 보이고 마등령은 저만치 멀어 보인다.

 

15시 50분.. 우측 암봉사이로 트인 조망이 보이는 곳에서 배낭을 뒤져 과일과 간식을 먹고 진행..

지리한 행군이 계속되고 17시 20분에 나한봉에 올라서니 온전한 마등령이 보인다.

너덜을 지나 마등령에 도착.. 예전에 비박지로 이용되던 바닥에 전부 돌을 깔아 놓았다.

지나온 공룡능선의 칼날등이 보이는 곳엔 동자꽃과 노루오줌 군락..

 

이곳에서 바라본 1275봉은 침봉 같다. 저꼭대기를 올랐다 하면 모르는 사람은 믿지 않을듯..

비선대로의 하산길..

무릎이 부담되어 쌍스틱을 피고 천천히 진행한다.

예전보다 계단도 많이 생기고 등로를 정비해 편하지만 돌길의 연속이라 발바닥이 뜨겁다.

 

지리한 내림길이 계속되는데 갑자기 졸음이 몰려온다.

흙길이 나닌 돌길에서 넘어지기라도 한다면??

잠시 쉬고 간다고 먼저 가라고 하니 같이 가자고 10여분 휴식..

약간 어둑해지고 사진 찍는것도 귀찮아 배낭에 집어 넣고 천천히 내려서는데 여간 길게 느껴지는게 아니다.

20시가 넘어 비선대에 도착하지만 가게들은 전부 문을 닫고 어둑컴컴..

 

졸립고 배고프고 힘들고.ㅎㅎ

9시가 다 되어 주차장에 도착해 음식점으로 이동한다.

모두 배가 고팟는지 양이 많은메뉴를 찾자고..

황태해장국에 파전을 시켜 얼음 동동주까지 한잔씩 곁드리고 집으로 향한다.

집에 도착하니 01시.. 21시간만에 집으로의 귀환이다.

 

 

언제나 산행의 끝은 힘들다.

당분간은 지겨워 아니오겠다고 마음을 먹어보지만 언제 또 변덕을 부려 설악으로 올른지..

모처럼 친구들과의 산행에 멋진 풍광과 날씨가 함께해 또 한편의 추억이 되었다..

 

 

  

 우리가 온길로 가는 부부산꾼..

 

  

 

 

 

 

 

 

 이곳에서 잠시 간식을..

 

 

 

 

  

 울산바위가 바로 앞에 보이는듯..

 

   

 

 

 

 

 

 

 다시 오름길..

 

    

 꽃며느리밥풀꽃..

 

 

 당겨본 뒤쪽의 대청.중청.소청봉..

 

 

 금강분취..

 

   

 산솜다리..

 

 

 세존봉과 뒤로 울산바위..

 

 

 앞선 친구..

 

 

 걸어온 공룡능선..

 

 

 용아능선..

 

 

 

 

  

 

 

 

 

 

 

 마등령과 뒤로 황철봉 능선.. 

 

  

 마등령 안부..

 

    

 비선대로..

 

 

 가운데가 1275봉.. 뾰족해 보이는 곳이 아까 오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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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담아준 사진들 중에서.. 

 설악동 금강교을 지나며.

 

 천불동에서..

 

 무너미 고개에서 단체사진 박으려고..

 

 신선봉에서..

 

 

 

 공룡능선 1275봉 위로 올랐다 내려오는..

 

 

 보물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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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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