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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이야기../경기.서울의 산..

여린듯 강한 야생화 / 천마산..

by 山梨 똘배 2009. 3. 16.

산행일시 : 2009년 3월 15일 / 10:30~16:00

산행장소 : 천마산 / 팔현리-천마의집-천마산정상-돌핀샘-천마계곡-팔현리

산행인원 : 똘배 홀로

 

 

지난주 다녀온 천마산으로 다시간다.

지난주에 허탕을 쳤으니 다른분들은 벌써 본 들꽃을 다시 보기 위함이다.

블방친구님께 코스를 알아내어 들머리로 떠나는 마음이 설랜다.

 

예전엔 어느지방을 가도 지도한장이면 수월하게 길을 찾았는데 지난주에 이어 이번에도 도로를 잘못타서

10여분을 되돌아와 가니 이제 네비게이션을 마련해야할 모양이다.

시골마을 깊숙히 들어가 들머리 부근 비탈밭 옆 공간에 차를 세우고 오르는데 바람이 차갑다.

계곡을 따라 오르는데 힘차게 흐르는 수량이 제법이다.

 

이름모를 풀들만 조금씩 보이고 지난주와 별반 다르지 않은 풍경에

또 들꽃을 못볼수도있다는 의구심을 품고 천천히 오른다.

좌측 등로로는 삼삼오오 등산객들이 오르기 시작하는데 그쪽이 주계곡인듯 한데

우측의 한적한 계곡을 따라 오른다.

 

다시 맞이하는 계곡의 얼음들..

돌아서 주계곡을 따라 오를까하다가 내려올때 그리로 하산할 생각을로 천천히 오른다.

얼음속으로 녹아 떨어지는 계곡이 봄을 재촉하는듯 한데 아직도 봄은 멀어만 보인다는 생각이 들때..

앉은부채가 보이더니 잠시후 작은 하얀꽃들이 몇송이 보인다.

자세히 보니 실제로는 처음보는 너도바람꽃..

작은 크기에 여린꽃대를 세우고 곱게 피어난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바닥은 축축하지만 꽃에 취해 무릎꿇고 엉덩이 치켜세우고..

다른이들이 보면 아마 미친넘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며..

다시 오르기 시작하는데 이후로 정상까지는 들꽃들이 보이지 않는다.

낙엽송지대를 지나 천마의 집이라는 안부에 도착하고 왼쪽을 따라 지루한 오름길이 시작..

카메라를 들고 두여자분이 내려오는데 꽃을 하나도 보지 못했다는데..

 

잔설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내 하얀눈이 보인다.

며칠전 제법 많은 비가 온날 이곳엔 눈이 내린 모양이다.

 아침에 배낭에서 아이젠을 빼놓고 왔는데 하산길이 조금 걱정되지만 그냥 오른다.

꺽정바위를 지나고 나무 계단을 12시 40분에 천마산 정상에 도착..

찬바람이 제법불어 한기를 느껴 바위아래로 내려가 커피와 떡으로 점심을 대신한다.

 

하산 시작 급한 내림길엔 눈이 5센치이상 쌓였지만 다행이 얼지 않아 그리 미끄럽지는 않다.

해발 600m 이하로  고도가 떨어지자 눈이 적어지고 좌측 안부쪽에 사진찍는이들이 보여 그리로 가본다.

얼음속에 고개를 삐죽 내민 너도바람꽃..

앙증맞게 작은 모습이지만 봄소식에 고개를 내민 생명이 눈을 덮어쓰고 있다.

 

온실의 꽃들과는 다른모습.. 그야말로 야생화란 이름에 걸맞는 그런 모습이다.

어렵게 찾은 노오란 복수초도 잔설위에 꽃잎을 열고 있고 1주만에 다시 찾은 보람을 느낀다.

헌데 옆에서 사진을 찍으시던 연세 지긋하신분이 지난주에 두송이 보았던 복수초가 없어졌단다.

아마 사진을 찍고 꺽어버렸나보다고 하시는데 설마 그런일은 없었으면..

해가 들어간 날씨라 사진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이후 계곡을 하산하며 너도바람꽃과 앉은부채는 제법 많이 보이고..

얼음이 녹아 불어나는 계곡물은 봄을 재촉하고 있으니 다음에는 어떤꽃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풍부한 계곡물이 야생화의 양분으로..

 

 

 척박하게 보이지만 풀을 키우고..

 

 

 

 

 

 애기괭이눈.. 위의 동그란건 도토리..

 

 

 앉은부채가 싹을 틔우고..

 

 

 차가운 날씨지만 여지없이 돗아나는 새순들..

 

 

 이런 풍경에 들꽃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생후 처음 대면하는 너도바람꽃..

 

 

 

 

 

손톱만한 꽃을 들여다 보니 참 예쁘다..

 

 

 어린생명이 낙엽을 뚫고..

 

 

 어제부터의 추위에 물방울도 얼고..

 

 

 

 

 

 산괴불주머니..

 

 

 

 

 

 겨울산의 모습..

 

 

 미끄러운 암릉길에 정체..

 

 

 꺽정바위..

 

 

 

 

 

 저 아래가 오남저수지..

 

 

 

 남양주 시내..

 

 

 정상..

 

 

눈이 녹아 얼은..

 

 

아래에서 좌측으로..

 

 

눈이 제법 많이 쌓인 하산길..

 

 

햐~ 감탄이..

덮힌 눈을 녹이는 너도바람꽃..

 

 

 

 

 

 애기앉은부채..

 

 

 애기 앉은부채의 속..

 

 

 

 

 

 

 

 

 힘겨워 보이는..

 

 

 작은 복수초..

 

 

 이넘도 실제로는 처음본다..

 

 

 

 

 

 

 

 

 

 

 

 

 

 

 

 

 

 

 

 

 

 

 

 얼어붙은 이끼..

 

 

 

 

 

 가족과 함께 올라온이들..

 

 

 고로쇠 수액 채취..

너무 빨아 먹는듯..

 

 

 곧 꽃피울 양지..

 

 

 

 

 

 

 

 

 

 

 

 

 

 

 

 

 

 

 

 

 

 

 

 

 

 

 

 

 

 

 

 

 

 

 

 다른 종 사이에..

 

 

 

 

 

 

 

 

 보람찬(?) 하루일과를 마치고 가는~

 

 

 

 

 

 봄은 이렇게 서둘러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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