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01..
관악산/과천 국사편찬위-문원폭포-일명사지-능선사거리-과천시청
집사람 휴가기간이라 같이 쉬어보려 했더니만 기상청 예보가 주말 비란다.
실상 비는 핑게고 진즉부터 휴가기간에 집에서 쉬겠다던 집사람의 엄명에 속수무책..
사무실에 앉아있다가 점심때 식구들을 불러 식사를 하고 앉아있는데
하늘을 보니 구름의 움직임이 빠르지만 하늘이 멋지고
비는 올것 같지 않아 집으로 튀어 들어간다.
관악산이라도 잠깐 갔다가 올거냐고 물으니 주춤거리다가 같이 가자고 한다.
물을 넣고 수퍼에서 켄맥주 두개를 사서 15시 30분에 관악산으로 향한다.
초입에 보인물에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고 등로로 접어드니 앞에 세명의 가족이 돗자리를 들고 오른다.
조금 오르니 계곡에 물은 말라 있고 앞서가던 세명은 물이 없다고 다시 내려가고..
조금 오르니 물소리가 나고 제법 물이 보이는데
아까 그사람들은 몇분만 더 올랐으면 이곳까지 온 보람을 느꼈을텐데..
관악산 계곡은 비온후 1-2일이면 금방 물이 없어진다.
바위와 모래로 계곡이 되어있어서인데 대신 비오고 다음날 정도면 설악산의 계곡 같은 물을 볼수도 있다.
계곡길이라 바람은 적고 금새 땀이 떨어진다.
문원약수터에 들러 물한 모금하고 우측으로 오르는데 집사람은 시간이 늦으니 조금만 올랐다가 내려가자네..
일명사지 발굴터를 지나 능선에 달라 붙으니 태풍같은 바람에 시원하기는 한데
서쪽에서 검은 먹구름이 몰려 오고 집사람은 뭐 괴기영화에 나오는 분위기라고 그만 내려 가잔다.
겨우 한시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육봉능선이 보이는 바위에 걸터앉아 켄맥주를 하나씩 먹고 있으니
바위아래에 보라색 야생 도라지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온길로 내려가자니 허무하고 유원지 방향으로 우회하기로 하고 내려서는데 무섭다며 집사람이 앞장을 선다.
얕지만 두세번의 오르내림을 하고 과천시청 뒷뜰에 도착하니 17시 25분..
산행시작 한시간 반만에 내려오기는 처음이다.
20여분 걸어 차있는 곳으로 돌아와 집으로 온다.
잠깐의 산행이지만 습도가 많고 계곡길엔 바람이 없어 땀으로 범벅..
저녁때 친구내외가 와서 같이 식사를 하고 하루 마무리..
나이가 들어가면서 휴가가 모호하다.
아이들이 큰 이유도 있겠고 또 한꺼번에 몰리는 인파들과 부댕기기 꺼려지는 것..
나중에 한산해지면 1박으로 산이라도 가야할듯..
들머리 초입에서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
돗자리 하나들고 계곡으로 오르는..
산에서 장사를 하는지..
무거워 보이는 박스를 메고 오르는..
오름길에 본 육봉 정상부..
씩씩하게~
며느리밥풀꽃..
먹고살기 힘들었던 시절의 전설이 생각나고..
누리장나무가 바람에..
좋지않은 냄새가 난다길래 맡아보니 그렇다.
냄새나는걸 알면서 왜 확인을 했는지??
평일이고 늦은시간이라 한적한 등로..
문원폭포..
약수터를 내려보며..
원추리..
일명사지 옛 절터..
육봉사면엔 먹구름이 몰려들고 평촌시내와 멀리 수리산이..
이곳에서 맥주한잔하며 휴식을 하고 반대길로 내려선다..
도라지꽃 한송이..
서쪽에서 먹구름이 진격..
과천시와 청계산..
등골나물..
돌아 본 관악산 정상부의 구름..
양재방향과 중간 우면산..
시청주차장에서~ㅎㅎ
맥문동..
과천시청..
은행나무길..
육봉상단부를 당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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