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1일..
자주 가던 관악산..
육봉쪽 들머리코스가 5월 15일까지 산불경방기간으로
묶여있어 가지 못하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2월초에 다녀온 이후로 근 4개월만에 관악산으로 향한다.
오늘이 결혼기념일인데 같이 가자해도 집사람은 모처럼 휴일인지라
밀린 집안일을 한다고 혼자 다녀오란다.
그냥 잊고 지날뻔 했는데 며칠전 카드회사에서
꽃다발 선물을 하라며 날짜를 알려주어서 그나마 알았다.
싼 옷이라도 사입을 겸 돈으로 주니 그돈으로 매실원액을 담글거란다.
받지 않은셈치고 쓰면 될걸 사람 겸연쩍게 만드는구먼..
몇년전만해도 꽃을 사기도 했는데 이젠 낯이 간지럽기도 해서 그러지 못하고
그냥 이렇게 무덤덤하게 넘어가고 집사람도 그러려니 하니
이제 제법 나이가 먹긴 먹은모양이다.
이런 것이 결코 좋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는데
내년엔 깜짝 이벤트라도 준비를 해야할라나?
시장을 보아야 한다고 해서 관악산까지 데려다 달라고 하고 11시에 산행을 시작한다.
입구부터 단체산행객들이 많이 보인다.
계곡길을 버리고 조금 호젓한 산불초소가 있는 능선으로 오른다.
바위에 새겨진 스님상이 있는 곳을 지나다가
예전에 나리꽃을 본 기억이 있어 찾아보니 몽오리 상태다.
언제 또 올지 모르니 꽃이 핀것을 보기는 힘들듯..
산출초소에서 잠시 휴식을 하며 올라갈 방향을 보니 사람들이 많이도 보인다.
예전에 호젓했던 길인데 이제는 많이 알려졌나 보다.
2-3일간 황사때문에 뿌옅던 하늘이 제법 시원하게 보이지만 뜨거운 햇살에 푹푹찌는 느낌이다.
육봉 능선에 붙으니 시장통 처럼 북적인다.
평소 혼자 식사를 하던 곳을 기어 오르니 다른두분이 선점을 하여 다시 내려오고..
암릉 꼭대기로만 진행을 하는 단체 산행객들을 보니
염려스럽기도 하고 그 모습이 재미있어 보이기도 한다,
국기봉에 도착하니 바짝 마른 입탓에 막걸리가 당겨 이천원에 한잔하니 그 시원함이란..
더운탓에 좌측으로 내려설 마음도 있지만 모처럼 정상부근을 가보고 싶어 그리로 향한다.
수도 없이 다닌 이지만 4개월만에 초록옷으로 갈아입으니 관악산이 또 새롭게 보인다.
팔봉능선초입을 지나고 삼성산이 보이는 곳에 앉아 사온 김밥으로
식사를 하고 한참을 앉아 있다가 정상쪽으로 향한다.
헬기장을 지나고 통신탑 좌측으로 내려서 암봉에 오르니
연주대가 눈에 들어 오고 암봉과 능선마다 꽉찬 등산객들이 장관이다.
서울방향 조망도 비교적 시원하게 보이는 날이다.
연주암을 들러 철탑능선을 타고 내려오니 17시.. 6시간이나 지났다.
과천에서 버스가 있는걸로 알았는데 배차시간이 길어 1시간이나 기다리다 집에 도착..
꽃게탕을 끓이고 있어 이슬이 몇잔과 함께 식사를 하니
외출한 아들녀석이 어떻게 알았는지 아이스크림 케�을 사왔다.
결혼 기념일날.. 뭐 그냥 이렇게 지나간다..
들머리 초입에 정겨운 다섯분의 스님상이 새겨져있다.
매년 여지없이 피어나는 나리꽃 몽오리와 솔방울..
올려다 본 철탑능선과 정상부.. 하산은 철탑능선을 따라서..
한적한 솔밭길..
육봉의 정상부 삼봉..
자세히 보면 맨 오른쪽 봉우리 세로 사면에 개미처럼 오르는 사람들이 보인다..
암릉의 인파..
육봉 정상 코스..
아래는 줄줄이 올라오고..
으아리..
멧비둘기가 2m까지 접근..
망원으로 보니 많기도 많다..
완만하게 보이지만 제법 서늘하다..
사람들..
기어 오르는 곳..
같은 폼의..
올라오는 사람들.. 우회길 있음..
사고가 많이 나던곳인데..
우회길있음..
특이한 모양의 바위와 육봉정상 국기봉..
바위만 보면 오르는..
헬기장옆 통신탑이 보이고..
뒤로 보이는 청계산..
인덕원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우측의 팔봉..
맨끝쪽이 시화 바닷가..
팔봉능선과 불성사.. 건너가 삼성산..
육봉..
가야할 능선..
서울 방향..
도봉산의 오봉이 생각나고..
오겹살..
수리산을 망원으로..
영종 신도시??
시선..
서울랜드를 당겨서 본..
애들이 큰 이후로 가보지 못한..
시들은 족두리풀..
삿갓나물..
쇠별꽃..
정향나무..
연주대 응진전..
거북이 모양의..
정상의 인파와 응진전..
알짱거리는 요놈~
통신시설이 항상 거슬린다..
서울대..
연주암과 과천. 양재방향..
다른방향에서 본 응진전..
육봉을 당겨서.. 이제 오르는 이도 보인다..
요놈~2
물개모양의 바위..
북쪽에서 본 육봉능선..
문원폭포..
서둘러 나온 넘..
킬러 파리매.. 아직 어려 보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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