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설악의 권금성과 비룡폭포를 들른후에 바닷가로 향한다.
설악산행이 짧아 아쉽지만 바다 또한 산 못지않게 좋아하니
오랫만에 바다로 향하는 마음이 설레인다.
설악과 속초를 연계하여 거의 30여년전 부터
일년에 한두번씩 들렀던 곳인데 산행을 시작한 후에는 뜸했다.
예전에 두어번 들렀던 속초위의 봉포항..
많이 알려진 대포항이 언제 부터인가 너무 많은 인파로 호젓한 바닷가의 느낌을 받을수가 없었다.
물론 아주 호젓한 바다가로는 봉포항도 아쉬움이 있지만
대포항에 비하면 바다의 느낌을 좀 더 제대로 느낄수 있을듯하여..
늦겨울이지만 잔잔한 바다와 검푸른 물결에 마음이 시원해지고
모처럼 나들이 나온 집사람도 바다의 파도를 보며 정취에 빠져 말없이 바다를 바라만 본다.
바다는 위안인듯 싶다.
이리저리 파도치는 장면을 분주하게 담지만
팔장을 끼고 느긋이 바라보는 뒷모습에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든다.
여유되면 가끔이라도 나와야 할듯 싶다.
포구 식당에서 회를 먹으려 했는데 집사람이 바람도 없고 화창하니 회를 떠 오겠단다.
한량 남편과 살더니 풍류를 아는 모양이다.
이런 기분에 아무회면 어떠랴..
2-3만원 주면 먹을만 하니 떠오라고 했더니 풍경을 담고 있는동안
푸짐한 술안주가 양은소반에 담겨져 온다.
값이 얼마냐고 물으니 삼만오처넌..
그냥 먹으면 될걸 거기서 가격을 왜 물어 보았는지..
식당 안주인이 자연산이라며 놀래미를 권했다고 한다.
그렇지~ 바닷가에 와서 고급어종은 먹지 못하더라도 자연산은 먹어야겠지..
양념과 잔반찬이 정갈하다.
된장양념하며 멍게에 물미역.. 주메뉴 회는 놀래미와 오징어..
두어시간은 족히 있어야하니 몇잔의 이슬이를 먹는데 바다를 보며 먹는 맛이 그야말로 일품이다.
예전엔 음식의 반이 남았는데 오늘은 거의 다 먹었다.
아침에 순두부도 거의 다 먹고.. 눈이 즐거우니 뱃속도 즐거운 모양이다.
파도는 아까보다 조금더 높게 인다.
조그만 어선이 드나들고 간간히 갈매기도 나는 풍경..
주변엔 몇명의 관광객이 보이고.
젊은 연인은 낚시를 하고 있다.
남자는 지렁이 끼어주고..
방파제로 나오니 어부들이 어구를 수선하고
그물에 걸린 잡동사니를 떼어내는데 그걸 먹으려 갈매기들이 달려들고..
동해바다가 깨끗하긴 하지만 이곳의 바닷물은 유난히 맑다.
물속의 해초색이 예뻐 집사람은 손을 담근다.
방파제 주변엔 낚시를 하는이들도 몇명 보이고..
봉포항.. / 오른쪽으로 횟집들이 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서비스도 괜찮다.
어구를 손질하는..
바위들이 제법 있다.
바다를 조망하는 집사람..
검푸른..
남쪽의 방파제..
삼만오처넌.. 자리값이 십만원은 될듯~
연인은 낚시중..
먹고난 후..
북쪽..
포구 풍경..
야!~ 좀 비켜..
방파제 안이라 물결이 잔잔..
낚시를 즐기는..
물빛이 참 맑다..
출항하는 어선..
만선의 꿈을 안고..
설레는 마음으로 힘차게..
설악의 대청봉과 우측의 공룡능선 실루�..
그물에 걸린 것을 던지면 받아 먹는 갈매기들..
너무 맑아 물속에 손을 넣어 보는..
한참을 앉아 있는..
물을 차고 오르는..
잡고기를 말린다..
그물에서 떼어낸 불가사리들..
어선이 입항을 하니 갈매기가 선도 비행을..
한참을 있은 후 이동을 한다.
지난번 왔는데 친구차를 타고 갔던 청간정 옆의 아야진 항..
지도를 보니 조금 북쪽에 위치한다.
똑같은 바다 풍경이지만 이곳은 봉포보다 항구의 규모가 조금 더 커 보이고..
사진 몇컷을 찍고 오색쪽으로 향한다.
대포항이 가까워 오자 집사람이 황태포를 사자고 해 대포항에 들른다.
역시나 많은 인파..
생선 어판장에 들러 생선이라도 사려했는데 예전하고 많이 달라진듯 하다.
포구 안쪽에 어판장이 있었는데 회를 떠주는 좌판이 그자리를 차지 하였다.
아마 골목이 좁고 관광객이 많아 차진입이 수월치 못해 도매를 하기 힘들어 져서인것도 같고..
나오다가 황태와 코다리. 노가리를 조금씩 산다.
고소한 새우튀김 냄새에 몇마리 사서 먹고 오색으로 향한다.
5시가 다 되었는데 회만 먹고 식사를 하지 않은 탓에 시장기가 돈다.
오색에서 산채정식으로 식사를 하고 한계령을 넘어 집으로 향한다.
신남 부근에 빙어 축제장이 보여 잠시 들렀지만 파장이라 그냥 나온다.
길이 막힐것 같았으나 3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당일 여행 치고는 부지런히 다니고 먹거리도 푸짐했던 날이었다.
설악산의 권금성과 비룡폭포. 그리고 봉포항.아야진항.대포항.오색. 빙어축제장까지..
도로가 왕복 4차선으로 확장된 이후 부터 많이 가까워진 느낌이다.
집사람도 하룻만에 여러곳을 잘 보았다고 기분 좋은 표정이다..
아야진항 풍경..
남쪽 봉포항 방향..
어촌..
등대에서..
포구..
우측 소나무있는곳이 청간정..
그을린 주전자가 어부들의 추위를 달랬을듯..
여기서도 하염없이..
대포항으로 이동중에 본 설악의 실루�..
앞에 달마봉과 뒤로 마등령 방향의 세존봉..
그리고 중간부가 공룡능선이다..
대포항..
역시 규모가 큰것 같다..
빙어 축제장.. 늦은 시간이라 한산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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