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 : 2007년 1월 1일 / 06:09~09:18분
산행장소 : 검단산
산행인원 : 홀로..
전날밤 날씨가 추워 망설이다가 아무래도 후회가 될듯 싶어 어두운 새벽에 검단산으로 향한다.
다른이들은 지금쯤 정동진이나 다른 일출장소에서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밤을 지새우며 새해의 일출을 보려 할텐데 말이다.
집에서 나서고 보니 자켓도 놓고 오고
커피잔도 가져오지 않았지만 시간상 그냥 출발한다.
주등로인 에니메이션고 주변엔 차들이 꽉차서 들어갈수 조차 없어 바깥창모루로 향한다.
20-30분가은 거의 혼자 걷다시피하는 곳이다.
들머리에서 랜턴을 끼고 오르는데 잠시후 얼굴도 보이지 않지만 몇명이 합세해 오른다.
등로는 눈의 흔적 하나 보이지 않지만 차가운 바람이 볼을 에이고 그와중에서도 등짝엔 땀이 흐른다.
얼마후 뒤돌아 보니 칠흑빛 어둠속에 가로등과
도로의 차량 행열로 이어진 불빛이 눈에 들어 온다.
잠시후 에니메이션고에서 올라온 인파들과 합쳐져 등로는
북새통이 되고 희미해지는 초생달을 바라보며 오르자
7시 30분에 일출 보는 장소에 도착했는데 이미 사람들은 초만원.
자리를 찾아 이리저리 움직여 본다.
서서히 동쪽에서 여명이 퍼지기 시작하지만
구름층이 있어 제대로된 일출은 보지 못할듯 싶다.
3년째 일출산행을 이곳으로 온다.
그나마 작년엔 일출을 보지도 못했지만 새해에 새로이 마음을 다잡아 보자고 하는일.
일출의 여부와는 크게 상관도 없을듯..
마음은 동해바다로 향하지만 선뜻 갈 용기가 나지 않는것을 보니 이제 나이도 제법 먹은듯..
주위에 있던 젊은친구 하나가 전화를 하는데 지방에 계신 부모님이 편찮으신 모양이다.
올해는 건강하시라고 말씀을 하는구나..
07시 55분에 산위로 새해 첫해가 조금 고개를 내밀자
와~하는 함성이 들리기 무섭게 다시 숨어 버린다.
잠시후 구름층을 뚫고 다시 솟아 오른다.
주변은 소란스럽고 전화하는 소리도 많이 들린다.
저마다 무슨 바램을 기원할까?
나도 마찬가지이지만 가족 모두 건강하고 하는일 잘되길 바랄것이다.
대지위에 골고루 퍼지는 햇빛처럼 모든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찬바람 때문에 더이상 있지 못하고 내려선다.
올해는 모든분들 가족과 함께 건강하시고
뜻하시는 바 모두 이루어지시길 기원합니다~
오름중에 뒤돌아 본.. 맨앞쪽 다리가 팔당대교..
두물머리 방향으로 여명이..
초생달..
일출을 기다리며 본 두물머리..
일출이 시작되고..
'山行이야기.. > 경기.서울의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평 白雲峯.. (0) | 2008.05.05 |
---|---|
화야산 / 야생화를 찾아서.. (0) | 2008.04.14 |
겨울 용문산(1,157m).. (0) | 2007.12.10 |
예봉-운길산과 수종사.. (0) | 2007.09.27 |
촉촉한날의 운길산과 수종사.. (0) | 2007.07.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