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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이야기../경기.서울의 산..

겨울 용문산(1,157m)..

by 山梨 똘배 2007. 12. 10.

산행일시 : 2007년 12월 9일 / 11:50~17:40분

산행장소 : 용문산(1,157m) / 상원사입구-절고개-용문산-장군봉-상원사

산행인원 : 똘배 홀로..

 

용문산(1,157m)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과 옥천면 경계에 있는 산.
높이 1,157m. 양평(楊平) 북동쪽 8km, 서울 동쪽 42km 지점에 위치한다. 광주(廣州)산맥계에 속하나 독립된 한 산괴로서 산체(山體)가

웅대하여 동서 8km, 남북 5km에 걸치고, 용문산을 주봉으로 하여 동북동 5.5km의 도일봉(道一峰:864m), 동쪽 4.5km의 중원산(中原山:800m), 남서 3.5km의 백운봉(白雲峰:940m) 등 지봉(支峰)이 용립(聳立)하여 연봉을 이루고 있다.
정상은 평정(平頂)을 이루고 능선은 대지(臺地)가 발달하였으며, 특히 중원산과의 중간에는 용계(龍溪)·조계(鳥溪)의 대협곡이 있고 그 사이에 낀 대지는 수 100m의 기암절벽 위에 있어 금강산을 방불케 한다. 북쪽은 완경사, 남쪽은 급경사를 이루고, 첩첩이 쌓인 암괴들이 나타나며 깊은 계곡과 폭포도 볼 수 있고 용문산 북서 일대는 고도 700∼1,100m의 약 4㎢의 고위평탄면이 나타난다. 남쪽 산록 계곡에는 용문사(龍門寺)·상원사(上院寺)·윤필사(潤筆寺)·사나사(舍那寺) 등 고찰이 있고 용문사 경내에 있는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되고 나무가 차지하는 면적이 260㎡나 된다. 또 이곳에는 보물 제531호 정지국사 부도(正智國師浮屠) 및 비(碑) 2기가 있다.

 

 상원골-절고개-용문산-장군봉-상원사-상원골 / 지도/산으로님..

 

산행글 :

 

며칠을 훌쩍거리던 콧물이 소강상태를 보이자 감기란 놈을 아예 추운곳에 가서 얼려 죽이려고 친구와 용문산 백운봉을 계획하였다.

일요일 아침 느긋이 일어나 9시에 친구에게 전화를 하니 연말 모임으로 이슬이와 친하다가 새벽 3시에나 들어 와서 힘들다는 예기.

본인은 간다고 하나 그냥 쉬라하고 뜨거운물 보온병에 넣고 슈퍼에 컵라면 하나를 사들고 양평으로 향한다.  

남한강 주변을 따라 지나가는데 아침햇살을 받은 조용한 강가가 눈에 들어와 잠시 차를 세우고 한컷..

 

연수리 수득골에 당도하니 마을 가게가 하나 보인다.

컵라면 하나가 아무래도 미심쩍어 초코파이 3개와 초코렛. 양갱이를 사가지고 가다가 백운봉가려던 계획을 변경하여

상원사 입구로 향한다. 여태껏 용문관광지로 가서 용문사만 보고 정상이 통제되었던 용문사는 가지 못했다.

40여년간 통제되었던 용문산 정상이 11월부터 개방이 되었다고 하니 올라볼 생각이다.

상원사 입구엔 승용차 두대가 세워져 있고 산불강조기간이란 현수막이 보이는데 예전에 보이던 관리인은 보이지 않는다.

아마 눈이 와서 그런 모양이다. 예전에도 관리인이 있었는데 주의만 주고 통제는 하지 않았었다.

 

상원사 오름길 게곡옆의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가다가 지도를 보니 들머리가 있을듯 하여 자세히 살피며 가니

나무무늬목 시멘트 벤치가 두개 보인다. 개울을 건너 완만한 오솔길을 오른다.

양평은 경기도에서 유난히 추운곳이라 남향쪽도 눈이 제법 남아있다.

눈이 쌓인 낙엽길. 그것도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오르는 것은 나름 기분이 좋다.

계곡을 따라 오르는데 흐르는 물이 얼어 고드름도 보이고..

 

군에서 2년 겨울을 1주일간 양평에서 보낸 기억이 난다.

경기도 지방에서 유난히 추운 양평은 겨울에 영하 20도까지 내려 가기도 하는곳이다.

한겨울 산속에 언땅을 몇십센치 파고 그위에 짚이나 낙엽을 깔고 3인용 텐트를 치고 낮에 훈련을 받고

밤에 텐트속에서 닭털로 만든 침낭을 덮고 자던일..

자다가 소변이 급해 바지춤을 붙잡고 텐트에서 나와 볼일을 보고 들어가면 금방이지만 몸이 얼어 한시간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아침이면 팽팽하게 친 텐트가 입김에 얼어붙어 늘어져 얼굴을 건드리고 군화가 얼어 제대로 신지도 못하고  

점호에 나가 혼나던 일.. 지금은 아득한 추억이지만 춥긴 엄청 추웠던 곳이다.

 

잠시후 보이지 않던 발자국 몇개가 보이고 조금 더가니 상원사에서 올라온 길과 만난다.

조금 가파른 길을 올라서니 사람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잠시후에 절고개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직진을 하면 용문사로 좌측으로 오르면 용문산 정상으로 향한다.

바로 좌측길로 올라선다.

 

 

가는 도중에 햇살 받은 강..

 

 

입구 마을에서 본 용문산 능선.. /  좌측 살짝 가린 부분이 백운봉 우측 하얀부분이 용문산 정상부다..

  

 

 상원사 오르는 시멘트길 우측의 들머리.. / 벤치가 두개있다.

 

 

 겨울 계곡..

 

 

붉은 단풍의 흔적..

  

 

남쪽으로 뾰족한 백운봉이..

 

  

뒤 돌아본 절고개와 휴식하는 산님들..사진에서 좌측이 용문사..

 

 

 

등로 옆의 노송들이 멋스럽다.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하늘을 향해 뻣은 모습들..

가을의 붉은 물기는 아직 다 빠지지 않아 흰눈 위에서 붉게 보인다.

우측의 용문봉과 용조봉을 나뭇가지 사이로 보며 천천히 오른다.

13시가 되니 멀리 붉은 철계단이 눈에 들어 온다.

 

시장기도 돌고해서 우측 조망이 약간 트인 한적한 곳으로 들어가 본다.

배낭을 내리고 주위를 보니 까투리 한마리가 뒤뚱거리며 움직인다.

살짝 다가가니 앞쪽으로 날아가 버리고..

커피를 한잔 타서 초코파이를 먹고 있으니 작은새가 나무사이를 이리저리 날아 다니는데 동고비다.

 

부스러기를 떨어트려 주니 잽싸게 채어가고 다시 다가선다.

제법 크게 잘라 앞쪽에 놓아두니 물어가지는 못하고 쪼아 먹고 있다.

크기가 작아지니 그것도 다른데 물어다 놓고..

손바닥에 초코파이를 올려 놓고 가만히 기다린다.

다가 오더니 드디어 채간다. 사진 담기 성공..

30여분을 동고비와 놀은 후에 용문산 정상으로 향한다.

 

가파른 철계단을 세개인가 지나고 14시가 되어 우측 마당바위 갈림길에 다다른다.

부부산님이 어느곳이 완만하냐고 물어 본다. 둘다 아이젠이 없다고 하여 조심하라고 이르고..

이곳서 부터 제법 암릉길이다.

밧줄이 묶여있어 오를만하지만 얼어 붙은 곳은 조심해야 할듯 하다.

14시 20분.. 멀리 정상부가 눈에 들어 오는데 나뭇가지에 상고대가 붙어있는것 같다.

 

14시 45분 정상과 백운봉 갈림길에 도착한다.

오르는 길은 햇살에 녹은 진흙등로라 질퍽 거린다.

뒤돌아 보니 올라온 연수리 방향과 용문 관광지구. 그리고 용문사와 커다란 은행나무까지 눈에 들어 온다.

정상 아래 나무데크에서 라면을 끓이는데 냄새가 구수하고 이곳에 있는 강아지인지 옆에서 쳐다보고 있다.

 

14시 57분 용문산 정상..

정상석과 트인 동쪽의 조망.. 서쪽은 햇빛으로 인해 뿌옇게 보인다.

시설물로 둘러쌓여 있어 멋진 조망이 보이는 곳은 아니다.

다시 삼갈래길로 내려와 장군봉으로 향한다.

 

 

 

 

 

 

내려가는 이들.. 

 

  

 

 

 

까투리.. 

 

 

 용문봉..

 

  

동고비 사진 담기 성공.. 

 

 

마당바위. 용문사 갈림길.. 

 

 

 

 

 

정상부.. 

 

 

용문봉과 뒤로 용조봉.. 

 

 

 밧줄있는 암벽지대..

 

 

양평방향.. 

 

 

정상부에 남아있는 상고대.. 

 

 

 북사면이라 미끄럽다..

 

 

직진 용문산정상. 좌측 장군봉 갈림길.. 

 

 

 용조봉..

 

 

상고대가 남아있고.. 

 

 

 

 

 

 용문관광지..

 

 

 하산하는..

 

 

정상부의 강아지.. 

 

 

용문산 정상석..

 

   

 

정상 좌측의 8부 능선쯤 되는 사면인데 북쪽이라 눈이 그대로 남아 있다.

눈쌓인 약간은 지루한 사면길.. 해가 기울어지는 시간인지 인적은 드믈어지고..

멀리 백운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고 우측의 남한강이 햇살을 받아 황금빛으로 보인다.

까마귀는 울어대고 약간은 음산한 기분..

 

15시 46분에 장군봉에 도착한다.

좌측으로 떨어져야하지만 남한강의 금빛을 담아보려고 잘 보이는곳을 찾아 보지만 신통치 않아

다시 장군봉으로 돌아와 아이젠을 꺼내어 끼고 상원사로 향한다.

동고비와 같이 초코파이를 먹은게 전부라 시장기가 돈다.

남은 컵라면 먹을 자리를 찾아 본다.

 

마침 우측으로 백운봉과 남한강이 보이는 곳이 있어 자리를 잡고 앉아 컵라면을 먹고 있으니

바람이 제법 차가워 비상용 독주를 두어모금..

순식간에 먹어치운 컵라면 덕에 뱃속은 든든해지고..

몇컷의 사진을 찍고 어두워질듯 하여 하산을 재촉한다.

 

내림길은 암릉과 밧줄도 있지만 조심만 하면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백운봉은 검게 보이고 용문산 정상부에만 햇볕이 걸쳐있다.

17시 7분에 좌측 나뭇가지 사이로 상원사가 보인다.

조금 내려가면 삼갈래길이 나와 차를 세워둔 곳으로 향하는 지름길이지만

어두워져 상원사를 거치는 편한길을 택한다.

 

스님한분이 뒷짐을 지고 산길로 향한다.

어스름한 회색빛과 승복의 회색빛이 분간하기가 힘들어 지고..

상원사에 들러 사진을 몇컷 찍고 있는데 갑자기 큰개가 사납게 짖어대어 정적이 깨진다.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저넘의 개는 염불은 커녕 사납게 짖어대다니..

천천히 경내를 돌아볼 생각은 접고 바로 시멘트길을 따라 하산을 서두른다.

 

짙어가는 어둠속을 걸어 차가 있는곳에 도착하니 17시 40분이다.

차를 몰고 마을로 나가니 남녀두명의 등산객이 걸어가길래 어디로 가냐고 물으니 버스타러 간단다.

용문사쪽에서 왔는데 시간이 늦어졌다는데 이곳엔 버스도 드믈고 잘못하면 콜택시를 불어야될 상황..

가는길이라 용문면까지 가서 내려주니 차로도 이렇게 먼길이라며 고맙다는 말을 몇번이나 한다.

 

 

 

장군봉으로 가는중에 보이는 좌측의 백운봉..

 

 

 

 

 

 

 

 

주변에서 울어대는 까마귀..

 

 

장군봉 정상석..

 

 

 남한강의 금빛..

 

 

이어진 능선과 백운봉..

 

  

올려다 본 정상부..

 

 

연수리 방향..

 

 

노송군락의 내림길..

 

  

저 앞에 상원사..

 

 

산으로 향하는 스님..

 

 

상원사의 짖는개..

 

 

 월동준비..

 

 

상원사마당에서 장군봉으로 가는 길..

 

 

 어스름한 하산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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