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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이야기../강원도의 산..

봉평의 보래봉 / 숲속에 갇힌 반나절..

by 山梨 똘배 2007. 9. 11.

산행일시 : 2007년 9월 9일 / 11:00~15:40분

산행장소 : 봉평 보래봉 / 운두령-보래령-보래봉-회령봉-연지기

산행인원 : 친구와 둘이 가이드산악 따라서..

 

 

운두령~보래령~보래봉~회령봉~연지기 

 

 

산행글 :

 

봉평에 메밀꽃이 피기 시작했다는 예기를 듣고 보래봉 일요산행을 예약한다.

일부러 메밀꽃만 보러 가기는 그렇고 산행후에 보너스로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을 볼수 있다니 일석이조인 셈..

2005년 2월 늦겨울에 한번 간적이 있는 보래봉은 한강기맥을 시작하는 일부구간으로

오대산 두로봉에서 양수리까지 그맥이 이어진다고 하는 데

몇년전만해도 산행자들이 별로 없었지만 근래에는 많이 늘었다고 한다.

 

산행은 한계령. 미시령 보다도 높은 운두령에서 시작하는 데

그 해발고도가 1,089m나 된다.

구불구불 도로를 올라멀미가 날 즈음 도착한 운두령..

오른쪽으로 가면 주로 겨울산행지인 계방산이고 왼쪽이 오르게 될 보래봉-회령봉이다.

고도가 높은 들머리기 때문에 고작 300m의 오르내림이라 큰 어려움은 없는 구간이지만

산행 중반부에 보래령으로 내려가는 흙길의 급경사와

다시 보래봉으로 오르는 제법 힘겨운 오름길..

그리고 회령봉에서 날머리 연지기로 내려오는 길이 흙길이라 미끄럽고 경사가 급하다.

 

전반적으로 느낀 산의 특징은 조망이 없다.

겨울철에는 나뭇가지 사이로 간혹 조망이 보이지만 우거진 숲 탓으로

몇번의 봉우리에서만 하늘을 볼수 있을 뿐

걸을때는 마치 숲에 갖힌 듯한 느낌으로 답답하게 느껴질수도 있는 산이다.

그러나 원시의 숲 같은 곳을 걷는 기분으로 나름 괜찮은듯도 한 산행이다.

 

 

 

11시에 운두령에 도착하니 몇대의 산행버스들이 주차되어 있는 데

한꺼번에 100여명 이상이 같이 오르게 된다.

등로가 좁고 등로옆은 나무와 숲이라 추월도 못하고 앞사람의 엉덩이만 보고 오르는 형국..

답답해 옆으로 비켜서 후미에 섰는 데 산행대장에게 낙인(?)이 찍혔는지

산행 끝날때 까지 요주의 대상이 된다.

10여분후 산불초소가 나오고 우측으로 약간의 조망이 펼쳐지지만 그대로 오른다.

 

고산이라 그런지 들꽃들의 종류도 몇가지 되지 않는다.

투구꽃이 대세이고 그다음 진교. 간혹 햇살비치는 봉우리엔 둥근이질풀과 마타리가 보인다.

하늘을 가린 숲속을 진행하다가 11:45분 첫번째 하늘을 볼수 있는 공터가 나타난다.

다시 숲길이 이어지는 데 시원하게 부는 바람이 완연한 가을이다.

등로는 대부분 물기가 약간있는 흙길이라 걷기는 편하다.

 

뒤로 쳐저서 후미대장과 가다가 그나마도 먼저 보내고 맨 꼬라비..

12:06분에 다시 공터가 나오는 데 분홍색의 둥근이질풀이 제법 보인다.

이곳서 부터 봉우리의 능선길이지만 몇군데를 제외하고는 계속 갇힌 느낌..

식사할곳을 찾는 데 우거진 숲이라 등로외엔 앉을 자리가 보이지 않는다.

12:40분 할수 없이 등로 옆에 비켜서 조망도 없는 숲아래에 자리를 펴고 식사를 한다.

꼴지라도 먹을건 먹고..

 

30여분의 식사를 마치고 보래령으로 내려 가는 데

보래령엔 몇십명의 산객들이 단체로 식사를 하고 있다.

장소가 마땅치 않으니 이곳에 모인것 같다.

이 보래령은 홍천과 봉평을 다니던 옛길이었단다. 

배두 부른데다가 꾸준히 이어지는 오름길이 버겁다.

종아리도 당기고 그렇다고 조망도 없는 계속되는 숲길..

 

13:50분에 보래봉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바로 하산할수 있지만 낙석 등으로 등로가 좀 험하다고 한다.

우측으로 진행하다가 숨을 돌릴겸 맥주한캔을 나눠 마시는 데 단냄새를 맡았는 지

말벌 한마리가 내얼굴 주위에서 계속 윙윙 거린다.

이넘을 쳐낼수도 없고 가만히 있으니 날아가 버린다.

 

보래봉에서 여전히 특징없는 숲길등로를 한시간 걸으니 회령봉에 도착한다.

2년전의 모습하고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표시도 없고 주의의 나무들이 베어져 방치되어 있다.

이곳 아래에 쌍묘가 있었는 데 길이 막혀 있어 좌측 급경사길로 내려간다.

 

흙길이 없어지고 작은 바위길과 산죽길이 나온다.

커다란 노송들이 보이고 약간은 험한 암릉길이 조심스럽다.

이곳까지 올 동안 걱정말라고 해도 산행대장의 전화가 두어번 오고..

15시 40분에야 임도가 나오고 기다리는 버스들이 보인다.

 

뒤에 5명의 일행이 쳐진 것을 보고 개울가에서 시원하게 등목을 하고 있으니

또 산행대장에게 전화가 오고~

준비된 식사를 간단히 하고

봉평으로 가니 마침 효석문화제 기간이다.

1시간의 여유시간 동안 행사와 메밀꽃 밭을 둘러 보고

재래시장에서 메밀묵과 함께 막걸리를 먹고 차에 오른다. 

6시에 출발한 버스는 벌초와 여행객때문인 지

고속도로가 많이 정체되어 11:30분에야 집에 도착한다.

 

 

 

 운두령 들머리..

 

 

10여분 오른후의 산불감시초소..

 

 

 울창한 숲길로..

 

 

 흰진교(진범)..

 

 

 

 

 

 

 

 

 삼각점과 첫번째 하늘 보는곳~

 

 

 투구꽃..

 

 

여로..

 

 

 둥근이질풀..

 

 

두번째 하늘 보는 곳~ 둥근이질풀 군락..

 

 

 다시 숲길로..

 

 

쑥부쟁이와..

 

 

헬기장과 노란 마타리..

 

 

엉겅퀴..

 

 

 

 

 

 숲사이의 창..

 

 

 우거진 숲..

 

 

자작나무..

 

 

다시 하늘보는 곳~

 

 

꽃이 진 단풍취의 군락.. 

 

 

 산죽사이로..

 

 

 

 

 

 고목에 핀 이끼..

 

 

 

 

 

보래령의 식사하는이들..

 

 

 30여분간의 된 오름..

 

 

 씀바귀?

 

 

 빨강..

 

 

 조금있으면 이넘도 붉을 터~

 

 

투구꽃의 속..

 

 

 보래봉.. 이곳서 좌측으로도 하산할수 있다.

 

 

 

 

 

 둥근이질풀..

 

 

참취..

 

 

숲에 갇힌..

 

 

 흰진교의 속삭임..

 

 

좌측 회령봉으로..

 

 

 페허 모양의 회령봉.. 한분이 디카를 잊어버렸다고 찾는중..

 

 

 다시 산죽길..

 

 

 

 

 

 계속 하늘은 보이지 않고..

 

 

노송과 암릉 내림길..

 

 

 

 

 

 바위위에 뿌리를..

 

 

날머리..

 

 

 

 

 탁족을 하며 개울에서..

 

 .

.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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