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山行이야기../강원도의 산..

아직도 겨울은../능경봉.고루포기산..

by 山梨 똘배 2008. 3. 10.

산행일시 : 2008년 3월 9일 / 10:00~14:20분

산행장소 : 강원도 강릉.평창 능경봉.고루포기산 / 옛대관령휴게소-능경봉-횡계치-고루포기산-오목골-횡계5리

산행자 : 똘배 가이드산악 따라서..

 

 

 

 

봄바람이 살랑거리고 언땅을 헤집고 봄꽃들이 피어나는 춘삼월..

지난 겨울 시원치 않은 눈산행에 대한 미련이 남아 모처럼 강원도로 떠난다.

며칠전 제법 많은 눈이 왔다는 능경봉과 고루포기산이다.

옛대관령휴게소에 도착하여 10시에 산행을 시작한다.

 

위압적인 풍차가 하늘 높이 서있고 계단을 올라서자

고속도로 준공기념비가 보이고 우측으로 접어든다.

겨울내내 녹지 않고 쌓인 눈위에 또 눈이 와서인지 한사람 지날 정도의 눈길이 쌓인 등로..

그옆을 벗어나 발을 디디면 무릎까지 쑤욱 들어간다.

춘삼월에 다시 겨울입구로 들어가는 느낌..

그러나 따사로운 봄?과 포근한 바람에 것옷을 벗고 나간다.

 

능경봉에 도착해 바로 아이젠을 끼우고 앞서나가는데 조망은 없다.

나뭇가지사이로 얼핏 보이는 조망이 아쉽다.

거의 한시간 이상을 홀로 걷는데 호젓한 맛이 그만이다.

눈이 많아 아이젠도 소용없어지고 꾸준한 오름길이 제법 버거워진다.

횡계치를 지나 영동고속도로 터널위를 지난다.

대간길이라 그런지 나뭇가지에 형형색색의 리본들이 많이 보인다.

 

뒤를 돌아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지나온 능경봉과 능선이 보이는데

언제 저만큼을 왔나하고 뿌듯해지고..

내림길로 접어서자 어린 자작나무 조성지를 지난다.

자작나무의 하얀속살과 푸른하늘의 어울림은 언제 보아도 조화가 잘되는듯 하다.

카메라를 맡긴지 2주가 다 되어 가는데 아직도 무소식..

햇빛에 반사된 희미한 엘씨디를 보고 셧터를 누르기만 하니 찍는 맛도 나지가 않는다.

예전에 잘만 사용했던 것인데 편리함에 익숙해져서인지 너무도 어설프다.

 

올려다 보니 멀리 철탑이 있는 곳이 고루포기 정상인듯 싶다.

멀리서 인적소리는 간혹 들리는데 거리는 좁혀지지 않고 그야말로 적막강산 같은 느낌이다.

 낑낑대며 꾸준히 오르니 사람들이 보인다.

환호성이 들리는데 올라서서 보니 조망이 시원하게 트인곳이다.

그리 선명하지는 않지만 도암면 동네와 멀리 선자령의 발전용풍차까지 시원하게 보인다.

 

다시 비슷한 풍경의 눈길을 올라가니 돌탑이 놓여져 있다.

이곳서 좌측이 고루포기 정상이고 대간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정상을 올랐다가 우측으로 내려서면 오늘산행의 하산길이다.

12시 42분 고루포기 정상에 도착한다.

고압선 철탑이 옆에 있고 초라하게 정상석 하나 없고 조망 또한 시원치 않다.

조금 더 나아가 대간길에 눈길을 한번주고 식사할 자리를 찾는데 마땅치 않다.

 

할수없이 양지 바른쪽 눈밭에 발을 디디는데 헉~ 허벅지 까지 쑥 들어간다.

무릎까지 차는 눈밭을 발로 고른 다음 의자를 깔고 앉는데

몸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20여센치가 다시 들어가

단단히 다진 다음 앉아 1식1찬으로 먹는 식사가 꿀맛이다.

 가져온 매실주를 마시니 알콜기운은 간곳없고 꼭 매실쥬스를 먹는 시원함..

커피와 과일까지 먹고 일어선다.

 

다시 돌탑에 도착해 좌측으로 내려서는데 잠시 지나니 따스한 햇살에 녹은 질펀한 등로가 나오고..

밧줄이 달린 비탈길이 상당히 조심스럽다.

계곡은 아직 깊은 겨울이다.

두터운 눈에 덮혀 물기조차 보이지 않는다.

날머리에 거의 도착할 무렵에서야 웅덩이 같은곳에 시원한 물이 흘러 내린다.

보이지 않는눈밑에서 그렇게 봄은 오고 있는 모양이다.

 

14시 20분 날머리에 도착하여 아이젠과 스팻치를 벗고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길은 질펀해 우측 눈쌓인 밭을 따라 가는데 여기도 정강이 까지 빠진다.

저 앞에 몇분이 눈사람을 커다랗게 만들고 즐거워하는 모습들..

마치 아이들의 모습 같다.

 

버스에 도착하고 잠시후 일행들이 다오니

근처의 식당으로 가서 황태국에 식사를 하고 집으로 향한다.

 

 

 

마지막 눈산행이었던듯 싶다.

산자체의 특별한 매력이 있는곳은 아니지만 백두대간의 일부구간으로

인적이 드믈고 겨울내내 쌓인 눈들을 한없이 걸어볼수 있었던 산이었다.

따사로운 봄볕이 겨우내 쌓인 눈을 녹이고 그자리에 들꽃들이 피어날 것이다.

 

 

 

 

 산행들머리 /옛대관령휴게소..

 

 

뒤 돌아본 풍경..

 

 

능경봉을 향해..

 

 

이곳서 우측으로..

 

 

 파란하늘이 드러나고..

 

 

만들어진 눈길을 따라..

 

 

눈이 많이도 왔네요..

 

 

 능경봉 정상..

 

 

 

 

 

가야할 우측의 고루포기산.. 

 

 

영동고속도로 터널 위로..

 

 

자작나무 조성지..

 

 

 

 

  

대간길의 리본들..

 

 

 

 

 

 

 

 

좌측 선자령과 우측의 능경봉..

 

 

 도암면..

 

 

선자령 라인..

 

  

당겨본 선자령의 발전용풍차..

 

 

이어지는 눈길..

 

 

돌탑.. 이곳서 좌측이 고루포기산.. 하산은 우측으로..

 

 

 철탑 위가 고루포기산 정상..

 

 

 고루포기산 정상..

 

 

이어지는 대간능선..

 

 

밥먹고 빠져 나온~

 

 

정상으로 올라오는..

 

 

다시 내려온 돌탑에서 좌측으로 하산..

 

 

 

 

 

따사로운 햇빛에 녹아 질펀한..

 

 

뒤 돌아 본 미끄러운 급경사..

 

 

 

 

 

 계곡에서 유일하게 본 물..

 

 

날머리..

 

 

 

아이들 처럼 즐거운..

 

 

 설경..

 

 

풍차..

 

 

 

 

 

 황태덕장..

 

 

 

 

 

올려다 본 능선..

 

 

끝..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