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07년 6월 3일 / 10:40~16:10분(5시간 30분 셤셤)
산행장소 : 관악산/과천국사편찬위원회-철탑능선-연주암남능선-헬기장-첫번째능선-계곡-일명사지터
산행인원 : 홀로
산행글
이러다가 산속으로 들어가서 사는거는 아닌지..
지난주 일요일부터 8일간 3일 산행이다.
세상보다는 산속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것은 아마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생각일것 같다.
정도의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토요일 늦은 오후 인터넷의 산행일정을 쳐다보다가 덕유산산행이 눈에 띄었다.
지금쯤 파란초원과 함께 어울어진 철쭉이 제법 볼만할것 같아 전화를 해보니 신청인원이 적어
산행이 취소되었단다. 순간 막막~
집사람은 쉬는 날인지라 며칠전에 산에 같이 가자고 했더니 발목이 완전치 않아 가지 않겠다고
하고 곤지암쪽의 수목원이라도 같이 가자고 하니 집에서 쉬겠다고 한다.
동기들과의 남한산성 산행이 있기는 하지만 한시간 남짓올라 막걸리 한잔 고 내려오는 싱거운
산행이다 보니 가끔 한번 참석하는 것이 고작이다.
유난히 더웁다는 날씨에 만만한게 뭐라고 얼린 물과 간식을 배낭에 챙겨 관악산으로 향한다.
종합청사 앞의 인도는 산행객들이 많이 보이고 도로 옆에 주차를 하고 좁아진 들머리를 통해
오르기 시작한다. 지난번만 해도 계곡에 물이 있더니 바짝 말라 내입속까지 마르는 느낌이다.
더운 날씨임에도 하늘은 유난히 파랗고 육봉주변에 흰구름이 두둥실 떠다니니 기분이 좋아진다.
묘지를 지나 사람들 많은 주통로를 버리고 오랫만에 우측 바위사면으로 오른다.
등로는 있지만 인적이 드믄 곳이라 거미줄도 있고 나뭇가지가 팔을 그어댄다.
올들어 산에 오르는 중 제일 뜨거운 날씨 같다.
바위까지 달궈져 열기가 보통이 아니다. 육봉이 보이는 바위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한다.
육봉 위로는 흰구름이 몰려들고 아래의 약수터와 폭포가 조망된다.
커피를 한잔 타서 먹으며 한참을 쉬다고 천천히 오른다.
구세군에서 올라오는 삼거리를 지나 철탑능선으로 오른다.
산에서는 좀 조용했으면 좋으련만 단체로 온 분들이 시끌하다.
나도 저러지는 않았나? 생각을 하며 일부러 사람 없는 바위능선을 타고 오른다.
두꺼비바위를 지나고 연주암 남능선을 타고 오른다.
이곳에서의 연주암 전경이 한눈에 들어 오는곳이라 바위틈에 앉아 비장의 무기(?)
켄맥주를 하나 꺼네어 마시며 휴식을 취한다. 경내엔 여지 없이 많은 인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고
말바위 능선과 정상부에는 서있을 곳 조차 없어 보인다.
맑은 새소리가 들려 주위를 쳐다보니 참새만한 작은 새가 재롱을 피운다.
주변에 꽃개회나무가 있어 솔솔부는 바람에 짙은 향내가 실려오고..
잠시후 아까 그넘인 지 새한마리가 이상한 짖을 한다.
땅바닥에 배를 몸을 비비는 행동을 하길래 가만히 보다가 알이 있나 하고 가보니 아무것도 없다.
희안한 일이다 흙찜질을 하는 것인 지..
바위를 붙잡고 암릉을 올라 헬기장에 도착한다.
땡�엔 사람도 보이지 않고 그늘에서 두어팀 식사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육봉쪽으로 잠시 진행을 하다가 좌측 첫째능선으로 접어 든다.
그늘마다 식사나 휴식을 하는이들이 많이 보인다.
햇빛이 반쯤 들어오는 조망 좋은 곳에 앉아 가져온 떡과 과일로 식사를 한다.
땀에 젖은 윗도리를 양말과 함께 벗어 햇빛에 말리고 작은 돗자리를 펼쳐 바위에 눕는다.
파란하늘에 흰구름이 두둥실~
이처럼 편안한 느낌은 지방산행이나 단체산행에서는 느낄수 없는 것이기에 너무도 여유롭다.
옆에 나리꽃 몽오리가 보인다. 근 한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고 능선을 타고 내려간다.
이길은 크게 위험한곳은 없지만 가파르고 흙이 섞인 곳이 있어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다.
계곡에 다다르자 물은 거의 없고 땀냄새를 맡고 날벌레들이 주위에서 윙윙..
여름 산행에서 영 성가신 넘들이다.
작년에 이넘들을 피하기 위해 망사로된 모자모양을 하나 사기도 했지만 정작 거추장스러워
쓰지는 않게 된다. 다만 손수건을 물에 적셔 머리에 쓰는 임시방편으로..
계곡에 물이 없어 다시 우측사면을 타고 올라 일명사지터를 지나 약수터로 향한다.
약수터를 지나 다시 계곡을 타고 천천히 내려가 들머리에 도착하니 장장 5시간30여분이 걸렸다.
사진을 클릭하면 좀더 크게 보입니다.
들머리 / 오른쪽이 국사편찬위원회..
구름형성1..
구름형성2..
구름형성3..
당겨본 약수터..
폭포의 물줄기는 아기 오줌방울..
육봉을 오르는..
당겨 본 육봉오름 인파..
커피한잔 하며 보는 육봉..
싸리꽃..
육봉과 정상부..
물개바위..
새바위..
육봉 오름은 계속되고..
삼갈래길..
말머리 모양..
내려다 본..
철탑능선과 정상부..
남능선에서 본 연주암과 정상부..
꽃개회나무..
연주대 응진잔과 정상의 인파..
연주암을 줌으로..
새가 재롱을..
연주암 옆의 암릉..
대비 / 휴일을 즐기는 이와 일을 하는 사람들..
바닥에 배를 비비는 새..
올라 온 능선..
휴식중에 헬기가 다친이를..
가물치 바위..
휴식과 조망..
나리꽃 몽오리..
멧비둘기.. 숲속에서 우는 소리는 음산하게 들린다..
대칭..
나무에 떨어지지 않기 위해 매듭이..
때죽나무..
빛망울..
개망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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