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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이야기../경상도의 산..

청송 주왕산 1..

by 山梨 똘배 2006. 11. 11.

산행일시 : 2006년 11월 12일

산행장소 : 청송 주왕산 / 절골매표소-가메봉-내원마을-3폭포-학소대-급수대-망월대-대전사

주왕산 / 주왕과 장군의 전설이 곳곳에 배어있는 유서깊은 주왕산은 경북 청송군과 영덕군에 걸쳐있는

국립공원이다.  산은 그리 높지 않으나 거대한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선 산세 때문에 예부터 석병산,

대둔산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려왔다.주왕산은 대전사에서 제3폭포에 이르는 4㎞의 주방천 주변이

볼 만하다. 주방천 계류와 폭포, 소, 담, 그리고 죽순처럼 솟아오른 암봉 및 기암괴석, 여기에 울창한

송림이 한데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 같은 절경을 빚어낸다.청학과 백학이 다정하게 살았다는 학소

대, 넘어질 듯 솟아오른 급수대, 주왕이 숨어있다가 숨졌다는 주왕암, 만개한 연꽃 모양 같다는 연화봉,

그리고 제 1, 2, 3폭포 등 명소가 즐비하게 자리잡고 있다.

주왕산은 태행산, 관음봉, 촛대봉 등 여러 산봉들 외에도 주왕굴, 무장굴 등의 굴과 월외폭포, 주산폭포,

내원계곡, 월외계곡, 봉산못, 구룡소, 아침 햇살이 바위에 비치면 마치 거울처럼 빛을 반사하는 병풍바

위, 등도 명소이다.

주왕산의 11경은 기암, 자하성, 백련암, 주왕굴, 시루봉, 급수대, 학소대, 연화굴, 향로봉, 복암 폭포,

좌암 등이다. 주왕산에는 대전사와 광암사 등 유서깊은 사찰을 비롯해서 주왕암과 백련암 등이 있다.

대전사에는 사명대사의 진영과 당나라 장군 이여송이 사명대사에게 보낸 친필 목판등이 문화재로 지정

되어 있다.   


주왕산 인근에 있는 달기약수는 옛부터 널리 알려져 있다. 청송읍내에서 주왕산 쪽으로 가는 길가에

있는 이 약수는 설탕을 뺀 사이다 맛이 느껴지는 탄산수인데, 위장병, 만성부인병, 빈혈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해 찾는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이 약수로 지은 밥은 파르스름한 빛깔을 띠며, 영계에다

옻나무껍질을 넣고 이 약수로 삶은 옻닭요리는 이 고장의 별미다.

 

 

 

산행글

 

환우중이시던 어머니께서도 다행히 퇴원을 하시고 곧 경방기간이 시작되는 지리산이나 설악으로

산행을 가려고 했는 데 그마저도 여의치가 않다.

마침 친구로 부터 일요일 당일 산행 제의가 들어와 아직 가보지 못한 국립공원 주왕산으로 가기로 한다.

6시에 집에서 나오니 해가 짧아져 아직 여명도 트지 않은 상태이다.

양재역에 도착해 커피와 천원짜리 토스트로 아침을 떼우고 잠시 있으니 버스가 도착한다.

 

도로가 지금보다 좋지 못한 때는 주왕산은 무박코스 였단다. 버스에서 몇번을 자다깨다 해도 쉽게

당도하지 못하는 긴거리다. 11시 30분경 청송산의 특이한 암릉이 보이고 상의리로 향하는 도로는

많이 붐빈다. 우측 으로 올라 상의리에 버스는 정차한다. 관광객들이 많아 더이상 버스가 진행하지

못한단다. 원래 주산지를 들르고 싶었는 데 귀경시간이 빡빡해 대부분 절골 매표소 방향으로 향한다.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구름 한점없는 파란 하늘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매표소를 지나 산행을 시작하니 12시다.

절골! 한자 표기가 어떻게 되는지를 모르겠지만 처음엔 사찰때문에 부쳐진 명칭이려니 했는 데 끝없이

이어지는 골의 형태를 보니 양쪽 산과 갈라진 바위계곡의 형태때문이라 그런것 같다는 짐작(?)이

간다. 

 

차량이 막혀 걸어 오른다..

 

우측 주산지를 들르고 싶지만.. 절골로 향한다.

 

파란 하늘과 멀리 보이는 암봉..

 

 

 

절골 매표소..

 

절골 계곡으로..

 

계곡의 맑은 물..

 

 

 

수량이 많지 않지만 초입의 계곡물은 깨끗함 자체이다.

양측 산을 절단한 모양으로 바위틈을 헤집고 나가는 데 여름철 우기때는 통과가 어려울 듯하다.

주산지를 보지 못한것이 못내 아쉬어 고여있는 물위에 반영사진을 찍으며 진행한다.

물위에 떠있는 낙엽과 함께 파란하늘과 숲의 색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한떼의 무리와 어울려 올라가다가 한시간이 지나서야 행락객들은 보이지 않고 사진을 찍으며

오르니 자연스레 후미가 된다. 개울가 옆에 과일과 캔맥주하나를 꺼내어 친구와 앉아 먹고

있기를 10여분.. 오가는 사람이 하나도 보이지를 않아 일어선다.

 

오르기 시작한 지 한시간.. 이정목이 나온다.

올라온 절골 3.2km 가메봉이 2.5km로 표기되어 있다.

등로 옆의 풍경은 완전한 늦가을 이다. 올해는 화려한 단풍산행 하지 못했는 데 벌써 눈소식도

있고 불어 오는 바람에도 초겨울의 싸한 느낌이 있다.

 

 

 

 

 

 

계곡 양측이 다 높은 바위다..

 

계곡 명암의 차이가 보여주는 풍경.. 

 

 

 

 

 

 

 

 


 

 

 

 

 

 

 

 

 

 

이곳 옆에서 잠시 휴식을 한다. 

 

여기까지 한시간.. 

 

계곡 상단부.. 

 

물속에도 금빛 가을이..

 

물속에도 하늘과 나무가..

 

 

 

계곡길이 끝나고 오름길의 시작이다.

계곡길은 평지와 다름없는 길이라 별로 땀도 없이 올라 왔는 데 이마에 땀이 맺히기 시작한다.

커다란 소나무가 많이 보이는 데 대부분 상채기를 입고 있다.

근래에 송진 채취를 한 것으로 생각되었는 데 나중에 안내문구를 보니 1960년대에 주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1976년까지 계속되었다고 한다.

 

몇십년이 지난 지금도 그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소나무가 안스럽다.

자연은 나름대로의 복원력이 있다지만 지리산 제석봉도 그렇고 이곳의 소나무를 보아도 많은

세월이 지나고도 치유되지 않는 것을 보니 자연속에서 인간의 잔인함을 엿볼수 있는 것 같다. 

 

중간에 두군데에 묘지가 있다. 이것 또한 인간의 이기심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묘지 옆 양지에서 식사하는 산님들이 보이자 부실한 아침을 먹은 진기가 빠지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아직 오를길이 먼데 가메봉 정상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계속 오른다.

 

 

 

 

 

 

 

 

 

 

 

 

오름길의 첫번째 묘지.. 

 

 

 

아픔.. 

 

능선 삼거리.. 가메봉은 좌측으로 오른다. 가메봉에서 직접 제 3폭포로 가는 길이 있으나 가메봉을 보고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 내원마을로 하산한다.

 

 

 

 

13시 55분 능선 삼거리에 오른다. 시끌한 소리를 피해 좌측 가메봉으로 오른다.

가메봉 가는길 좌측 암릉은 밧줄로 통제되어 있다.

산행시작 약 2시간만인 14시 6분에 가메봉 정상에 오른다..

 

산행시간은 몇시간되지 않지만 사진이 많아 2부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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