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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이야기../경기.서울의 산..

<검단산> 새벽에 오른 검단산..

by 山梨 똘배 2006. 1. 1.

산행일시: 2006년 1월 1일 / 05:50 - 09:20분

산행장소: 하남시 검단산

산행자: 똘배 홀로..

 

 

산행글:

 

작년 1월 1일 처음으로 하남시 검단산에 일출산행을 간것이 엊그제인 것 같은 데

해가 또 바뀌었다.

새해 첫날 일출에 특별한 의미는 부여하지 않았지만 산을 즐겨찾는 사람으로서 일출산행을

기대했는 데 일기예보를 보니 글른것 같아 쬐금은 아쉬운 마음이다.

모처럼 오후엔 가족들과 함께 하려고 새벽에 집을 나선다. 

 

판교구리고속도로를 타고 하남에거 빠져서 검단산으로 향한다.

에니메이션고교 뒷편은 완전히 북새통이다. 산행을 나온 가족. 연인. 단체들..

차를 몰고 안으로 한참을 들어간다. 식당가 옆에 검단산 제1등산로라고 표기되어있다.

주차를 하고 해드랜턴을 끼고 5시 50분에 홀로 오른다.

 

날씨는 그래도 많이 포근해져 있지만 오르는 능선은 바람이 불어 제법 쌀쌀한 느낌이다.

뒤를 돌아보니 나뭇가지 사이로 강변과 시내의 야경이 보이지만 그리 멋져 보이지는 않는다.

이쪽 등로는 상대적으로 한산하다. 한산할 정도가 아니라 혼자 오른다.

일출시간은 7시 40분 정도인 데 흐려서인지 사방은 캄캄하다.

한참 후에 뒤쪽에 따라 오는 불빛이 보인다.

 

조금 더 오르자 우측에서 많은 인파와 합류가 되고 일순간 씨끌한 분위기로 변한다.

계단길이 많은 데 제법 미끄럽다. 하산시에는 아이젠을 끼어야할 것 같다.

작년에 일출을 보던 봉우리를 지난다. 일기예보가 빗나가길 바라는 사진 찍는 분들이

삼각대를 세우고 동쪽을 주시하고 있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검단산으로 향한다. 잠시 후 7시 15분에 검단산 정상에 오른다.

제법 너른 공터에 차와 막초를 파는 파라솔이 보이고 발디딜 틈없는 인파로 차있다.

너무 복잡해 다시 돌아 내려온다.

오히려 올라 올때는 희미하게 조망이 보이더니 이제는 운무에 휩싸여 주변은 거의

보이질 않는다. 실낫같은 일출의 희망은 포기를 하고 인적없는 눈쌓인 북사면에

앉아 자켓을 입고 커피를 한잔 타서 먹는다.

 

일출을 보기로 한 장소에 다시 도착하고 날은 훤하지만 여전히 조망은 전혀 없다.

한쪽 구석에서 과일껍질과 쓰레기를 혼자 줍는 분이 보인다.

각자 깨끗하기만 하면.. 저런 수고는 없어도 될텐데.. 고마운 분이다.

작년엔 이곳에서 북한산 용문산 청계산등이 다 보였는 데 조금은 아쉽다.

올라오는 능선쪽에서 헬기가 구조작업을 하는 지 잠시 내려 앉았다 다시 가버린다.

조금 있다 내려가 보니 소방구조대원 몇분이 커피를 들고 있는 모습..

 

내려 오다가 아쉬운 마음에 발길이 없어 보이는 능선으로 잠깐 내려가 본다.

눈속에서 파릇한 풀들이 애처롭게 추운 겨울을 이기고 있다.

올해 유난히 추워 자연속의 만물들도 겨울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09시 20분에 처음 시작한 곳으로 내려온다.

팔당쪽으로 오다가 얼어있는 호숫가의 사진 몇장을 찍고 집으로 향한다. 

 

올해는 모든 분들 근심 걱정이 없어지고 행복한 나날이 되길 기원합니다^^*

 

 

위/ 벌써 수전증인지.. 엉성한 손각대로 찍은 ..

 

위/ 검단산 정상에서 막초나 차를 파는 파라솔 아래의 산님들..

 

위/ 눈위에서 커피한잔 하며 본.. 북사면은 눈에 쌓여있고..

 

 

 

위/ 단체사진이나 간식을 먹는 산님들..

 

위/ 조용히 쓰레기를 주우시는..

 

위/ 희미한 조망..

 

위/ 암릉지대..

 

 

 

위/ 소방구조대원들..

 

 

 

위/ 소나무의 등로..

 

위/ 지그재그의 계단길..

 

위/ 버섯과 어름..

 

위/ 예쁜색의..

 

위/ 봄을 기다리는..

 

위/ 강건너 예봉산..

 

위/ 팔당대교..

 

위/ 팔당대교 아래의 철새들..

 

위/ 들머리 주변의 식당가..

 

 

아래사진은 팔당호의 겨울 모습입니다

 

 

 

 

 

 

 

희망찬 새해 맞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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