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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이야기../경상도의 산..

황매산 / 아직은 未完의 花園..

by 山梨 똘배 2005. 9. 18.

산행일시 : 2005년 4월 24일(일) <11:30-17:00시/ 5시간 30분 소요>

산행장소 : 황매산/1,108m <채석장-감암산-산불초소-황매산-모산재>

산 행 자 : 똘배. 친구 대발과 안내산악 따라서

 

황매산:


천호 푸른 물속에 산자락을 담그고, 하봉, 중봉, 상봉 등 노오란 세꽃 봉우리로 정상을 이루어 수중매로 불리는 황매산(1,108m)은,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온산을 물들이고,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이 함께하며, 가을에는 갈대로 온 산을 감싸고, 겨울에는 새하얀 눈과 혹한 바람으로 매서운 겨울 산의 맛을 여지 없이 드러낸다. 정상아래 펼쳐진 황매평전의 목장지대는 산행의 백미로 새로운 관광명소로서의 자리매김을 하고 1983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개발이 한창이다.

남의 소금강 황매산(1,108m)군립공원내 자리잡은 모산재(767m)는삼라만상형의 기암괴석으로 형성되어 어느 방면에서 보아도 아름다운 바위산의 절경에 도취하게 한다. 서쪽 상봉에서 동쪽으로 연이어 솟은 봉우리들로 하여금 하늘선이 눈 안 가득 들어오며 정상에는 우리나라 제일의 명당자리로 알려진 "무지개터"의 막힘없이 펼쳐지는 전경이 세속의 시름을 잊게 한다. 북서쪽 능선 정상을 휘돌면 수 만평에 걸친 황매산 고산 철쭉군락이 황매 평정을 뒤덮어 고산 화원을 이루고 있으며 통일 신라시대의 고찰인 영암사지를 품에안고 있고 등산로가 개설되어 등산애호가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모산재를 등반하다보면 무지개터, 황매산성 순결바위, 국사당을 잇는 산행코스로 쳐다 보기만 해도 가고 싶은 충동을 준다. 합천8경중 제 8경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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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3주간 산행다운 산행을 해보지 못한 상태라 조금은 산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지난주 산악카페에서 황매산 산행이 있었는데 참가 신청을 했다가 모처럼의 친구 부부동반 모임으로

취소를 하고 수원 광교산의 산책코스를 잠깐 돌고 나서는 산에 대해 갈증이 난다.

 

카페에서 다녀온 황매산 산행이 안내산행이 있어 혼자나마 갈 생각이었는 데 마침 친구 대발군이 동참의사를

밝혀 모처럼 둘이 안내산악을 이용해 황매산으로 향한다.

 

날씨는 화창하고 산행하기에 좋은 날이다. 다만 낮엔 더위가 좀 걱정된다.

물이 부족할것 같아 휴게소에서 적은 생수를 하나 사서 1.5리터를 가지고 간다.

버스 뒷자리에 앉아 산행시에 맨후미조로 11시 30분에 출발을 한다.

 

버스엔 60세 전후의 고교동창모임에 참석하신 분들이 십수명은 되어 조급증은 나지 않는다.

짬밥(?)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몇분은 좀 쳐진다는 생각에서다.

산행대장님의 코스 설명에 주행능력에 따라 황매산 정상을 가는 코스와 산불초소에서 바로 모산재로

떨어지는 두개의 코스로 나뉜다. 설명에 제비꽃.양지꽃.얼레지.모댐이풀등 들꽃들도 제법 있다고 하니

들꽃에 문외한인 똘배도 약간은 기대감으로 시작한다.

 

 

 

 

 

 

잘 알려지지 않은 채석장쪽 들머리로 시작해 일행외에는 다른 산님들은 보이지 않는다.

늦겨울 설악산 폭설산행 이후에 간만에 지방산행을 하니 그사이에 계절이 바뀌어 완연한 봄기운에 더웁기까지 하다.

 

낙엽이 쌓인 등로 주변을 유심히 관찰하며 들꽃을 찾으며 오르지만 별반 보이지는않는다.

흔한 제비꽃과 양지꽃이 보이지만 그냥 지나친다.

처음보는 구슬붕이가 보인다. 옅은 보라색에 청초한 멋이나 한장 찍는다.

 

 

 

위/ 구슬붕이

 

 

위/ 개별꽃

 

 

연세드신 분들이 쳐저 앞으로 양해를 구하고 나선다.

잘걷는 편은 아니지만 사진을 찍기위해 시간을 벌 요량이다.

잘알려지지 않은 등로라 희미한 곳도 있어 선두대장은 후미조와 무전연락을 하며 오른다.

수목의 주종은 토종 소나무.. 낙엽이 있는 등로는 제법 미끄러워 조심한다.

 

지난번 광덕산행때 미끄러져 카메라에 손상을 입은 탓이다.

초장이라 거칠은 호흡소리가 나고 지리하게 이어지는 경사진 능선길은 뒷종아리를 땡기게 한다.

잠시후 능선에 접어든다. 주위 조망이 보이니 한결 수월한 느낌이다.

가야할 능선이 보이고 13시에 감암산 정상에 이르지만 표지목은 보이지 않는다.

 

 

노랑제비꽃..

 

 

 

 

 

 

 

 

 

 

 

 

위/ 날머리 모산재 아래의 저수지..

 

 

 

 

 

 

 

가야할 곳의 암릉미가 멋지게 보인다.

멀리 천황재의 산불감시 초소가 보이고 그 뒤로 뽀족하니 오른 황매산 정상이 보인다.

대발이가 과일을 꺼내어 갈증을 푼다.

 

우측으로 낮지만 커다란 바위들이 있는것으로 보아 누룩덤이 보이고 날머리인 모산재도 보인다.

좌측으로 멀리 지리산 천왕봉이 보인다고 한다. 이쪽에서 보이는 천왕봉의 모습은 생소하다.

서쪽 바래봉이나 반야봉에서 본.. 그리고 남쪽에서 길게 이어져 보이던 지리 주능선이

이쪽에서는 천왕봉과 제석봉 그리고 아직 가보지 못한 중봉 하봉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다.

 

역시 남한 대륙의 최고봉 답게 의연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잠시후 반대편에서 내려오는 산님들을 마주친다. 가볍게 인사를 하고 황매산 정상쪽을 향한다.

길옆에는 제비꽃과 양지꽃이 제법 피어있다.

 

13시 20분 천황재에 이른다.

암릉이 나오고 릿지길이 나오지만 카메라 때문에 아래로 우회한다.

대발인 바위를 오르고..

고도가 높아졌는지 아까는 보이지 않던 지리 반야봉이 얼굴을 내민다.

지난 겨울 천왕봉에서 선명하게 다가와 손에 잡힐것 같던 반야봉 생각을 하며 잠시 감회에 젖는다.

  

위/ 천황재의 억새..

 

 

 

 

 

 

 

 

잠시 휴식후에 다시 진행한다.

뒤의 후미조는 아득히 멀리 보이는 데 한 30여분은 차이가 나는것 같다.

아마 그분들은 산불초소에서 바로 모산재로 내려가실 것 같다.

 

떡 몇개로 아침을 해결해선지 허기가 지는 느낌이다.

점심시간이 되었지만 산불감시초소 근처에서 먹기로 한다.

얼굴은 소금기로 서걱거리고 솔솔부는 바람은 갈증에 입술을 마르게 한다.

 

대발인 어제 늦은 시간까지 시간까지 술자리를 하여 힘이 든 모양이다.

작년에 같이간 1박 설악산에서 힘들던 예기를 한다. 산불초소로 가는 길은 완만하다.

 

억새와 아직 몽오리 상태인 철쭉이 지천이다.

앞에 가시던 여성분은 철쭉이 만개하지 않음을 탄식하신다. 물론 철쭉이 만개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위/ 진달래 군락..

 

 

위/ 영화주제공원..

 

 

13시 50분.. 산불감시초소에는 많은 산님들이 있다.

이곳에서 황매산으로 조금 진행하다가 우측으로 향하면 모산재다.

허기가 지지만 정상에 오르기 힘들것 같다. 식사는 정상에서 하기로 하고 6-7명이 정상으로 향한다.

산행대장이 17시까지 날머리에 도착하지 않으면 버스떠난다는 엄포를 뒤로하고..

 

좌측에 햇빛에 반사되어 눈이 부신 진달래 군락지가 보이고 젊은 산님들은 사진촬영에 열중이다.

 

 

 

위/ 황매산으로 오르는길.. 소백산과 비슷하다..

 

 

위/ 황매산 정상의 산님들..

 

 

마치 소백산의 계단길을 보는 느낌이다.

인내심을 가지고 정상으로 헉헉대며 오른다. 어린애들도 몇명 보인다.

배고프단 소리를 연신해대며 밧줄구간을 지나고 정상부에 오르니 정상은 더 진행해야 한다.

 

14시 28분..

정상엔 시원한 바람과 함께 많은 산님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비좁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기다리다가 기념사진 한컷 찍는다. 잠시 조망을 하고 있으니 서늘해진다.

내려가다가 점심 먹을곳을 찾는다.

양지바른 곳에서 20여분간 꿀맛같은 식사와 가볍게 술도 한잔 하니 포만감에 기분이 좋아진다. 

 

15시 10분 모산재로 향한다. 1시간 50분안에 날머리에 떨어져야할텐데..

 

 

 

 

 

 

 

 

 

 

 

 

 

 

 

 

 

 

 

 

 

모산재로 향하는 중 방목된 젓소들이 풀을 �고 있고 메헤헤~하며 염소가 인사를 한다.

비록 퇴비냄새는 나지만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다.

간이 음식점이 보이고 막걸리 한사발하라는 아주머니를 뒤로하고 모산재로 서둘러 걷는다.

 

이곳도 진달래 군락지가 있어 눈길을 끈다.

뭉긋한 능선에 올라서자 가슴까지 차는 철쭉의 군락이 얼마후의 철쭉의 화원을 준비하고 있다.

16시 5분에 모산재에 도착해 아래로 보이는 멋진 암릉을 쳐다보고 다시 뒤로 돌아와 좌측으로 하산한다.  

 

5시까지 가려면 시간이 촉박한 기분이다.

빠른 걸음으로 하산한다. 앞에서 두런두런 예기소리가 들려서 쳐다보니산불초소에서 바로 내려온 연세드신

일행분들이다. 후미대장은 그분들에게 시간 재촉을 하고 있다.

 

마음이 좀 느긋해져서 멋진 암릉을 구경하며 내려간다. 

하산길이 제법가파르지만 미끄럽지는 않다. 

조그만 암자를 지나 졸졸 흐르는 개울물에 얼굴을 씻고 길옆에 있는 할머니 노점에서 막걸리를 한잔씩 들이킨다.

시원하다. 버스있는곳에 도착하니 정각 5시.. 정확하게 시간은 맞춘 셈이다.

휴식을 취하고 5시 30분에 집으로 향한다.

 

지난주 카페산행 신청을 했다가  가지 못한 황매산을 1주일만에 친구와 왔다.

아직 철쭉이 피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붐비지 않게 산행을 하고 멋진 암릉미로 만족한 산행이다.

아마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에 철쭉이 만개하면 멋진 화원을 볼수 있을 것 같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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