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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이야기../북한.도봉산..

도봉산 / 똘배가 본 도봉산..

by 山梨 똘배 2005. 9. 15.


☞산행일시 : 2004년 4월 25일(일요일) 09시35분-16시 15분 (6시간 50분-휴식포함)

☞산행코스 : 회룡역(09:10)-석천사 매표소(09:35)-사패.포대능선 갈림길(10:25)-조식(10:55-11:10)-자운봉(12:30-13:00) - 

우이암 (중 식:14:30-15:10) - 우이매표소(16:15)

☞산행자 : 똘배 혼자


그동안 내마음속 숙제처럼 남아 있던 도봉산을 다녀왔다.

한 37-38년전 7-8세때 아버지를 따라간 기억이 희미한데 작년부터 산에 다니기 시작한

이후에 지방소재의 산도 여러번 다녀 왔는데 심리적으로 교통접근이 용이하지 않다는 핑계로 밀어 왔는데

이제야 밀린숙제를 마친 기분이다.

  

물론 아버지하고 갈수 있었으면 그때의 감회가 더욱 새롭겠지만 올해 79세이신 아버지가 오르시기에는 무리신 것 같다. 

토요일날 까지 비슬산이나   지리산 자락의 바래봉으로 산행지를 예상하고 있었으나

그놈의 봄꽃 때문에 산행을 취소하고  토요일이 다 지나도록 산행지를 잡지 못하고 있다가  그래! 도봉산에 하번 오르는거야!

하고 알람을 맞추어 놓았는데 일어나  보니 시계의 알람버튼은 나도 모르게 눌러져 있고 부랴부랴 배낭을 챙겨

모란 시외터미널로 향한다.

  

전철로도 연결되지만 여러번을 갈아타야 되기 때문에 시외버스 연천행을 타고(운임2,200원) 노원역에서 내려 1호선

국철로 갈아타고 회룡역에서 내린다. 

날씨가 화창해 전철역 주변은 등산객들로 상당히 붐빈다.

물어 물어 회룡매표소를 향해 시냇가를 따라 가지만  길이 엇갈려 1-20분의 알바를 한 후에 서울 순환고속도로

지하통로를 지나  간곳이 회룡매표소 대신 석천사 매표소 (입장료1,600원)다.

돌아갈 수 없어 할 수 없이  오르기로 한다.

내 뒤를 따라 오던 부부한팀과 다른팀의 남자 네명도 같이 오른다.

  


 

포대능선에서 본 회룡사 

 

 

▼ 사패산(망원경으로 보니 초소가 보입니다.)

  

 

아침에 아무것도 먹고 오지 않아 허기감을 느끼며 진땀을 흘린다.. 

공복엔 약도 안먹는데 등산이라니?    

80kg 가까이 나가는 몸무게 지탱하는데 왜 이리 힘이 드는지 사패산과 포대능선 갈림길을 지나서 앉아서 아침상을 편다.

이따가 컵라면에 밥 한덩이 넣어 먹으려고 반만 먹으려고 하나 먹다보니 싹슬이를 하고 커피까지 한잔 먹고 출발한다.  

다행이 집에 까지 화장실 생각은 나지 않았다.

 

 

▼ 포대능선에서 본 송추방향

 

▼ 저 멀리 보이는 북한산 인수봉

 

▼ 生과 死 (고목과 새순이 대조를 이룹니다.)                   ▼ 각시 붓꽃

  

 

살짝 보이는 자운봉

 

▼ 아기자기한 암릉 (인절미바위?)

 

▼ 원효사 전경 

 

▼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 현호색과 개별꽃

 

▼ 신선대의 산님들 

 

 

 

자운봉 근처에서 장발에 수염을 기르고 고무신을 신은 막걸리 파는 기인처럼 보이는 분이 있다.

한적한 곳을 찾아 보지만 사랑을 속삭이는 한쌍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나도 여기서 얼음물 옆에 고이 간직한 캔맥주를 단숨에 마신다. 

한참을 앉아 있다가 신선대로 오르려다 겁도 나고 봉우리에 등산객도 많아 우회길로 내려선다.

 

 

▼ 뒤돌아본 신선대 

 

 

▼ 지나가는 산님이 여기서는 꼭 찍어야 하는 자리라며..

 

똘배도 올라가본 릿지 길

 

▼ 북한산 인수봉의 위용

 

▼ 진달래와 등산객

 

▼ 릿지산행..

 

 

날씨는 등산하기에 더없이 좋으나 능선 부분엔 바람이 너무 불어 여러차례 겉옷을 벗었다 입었다를 반복한다.

오봉을 사진에서 여러번 접해 보았지만 실제로 보니 참으로 신기하고 멋있어 보인다. 

오봉바위 꼭대기에 있는 등산객도 보인다.

  

 

▼ 오봉이 보이고

 

 

▼ 인수봉이 보이는 풍경

 

▼ 서울 소방헬기 출동/ 산불예방 안내방송 중.. (처음엔 사고인줄 알았으나 다행이 아니었습니다.)

 

 ▼ 무슨 형상인가요?

 

▼ 우이암의 암벽등반 

 

▼ 바위에 검은점 보이시죠. 사람입니다.


 

17시에 버스정류장에 내려와 하산한 산님들이 모여서 술잔 돌리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똘배도 캔맥주 하나 사서 단숨에 들이키고 저쪽으로 보이는 인수봉을 보면서 침을 꿀꺽삼키며 다음엔 저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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