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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이야기../강원도의 산..

<정선 백운산> 구비구비 동강을 따라서 걷는..

by 山梨 똘배 2005. 8. 29.

산행일시 : 2005년 8월 28일(일)

산행장소 : 정선 백운산(882.4m) / 점재나루 다리-점재마을-백운산 정상-칠목령-제장나루 다리

산행인원 : 똘배와 친구대발 안내산악 따라서

 



백운산 소개

백운산은 51km에 이르는 동강의 중간지점에 동강을 따라 6개의 봉우리가 이어져 있다.

동강은 강원도 정선, 평창 일대의 깊은 산골에서 흘러내린 물줄기들이 오대천, 골지천, 임계천, 송천 등이 모여

정선읍내에 이르면 조양강(朝陽江)이라 부르고 이 조양강에 동남천 물줄기가 합해지는 정선읍 남쪽 가수리 수미

마을에서부터 영월에 이르기까지의 51km 구간을 동강이라고 따로 이름했다. 이 동강은 영월읍에 이르러 서강(西江)과

합해지며, 여기서 이윽고 강물은 남한강이란 이름으로 멀리 여주, 서울을 거쳐 황해 바다까지 흘러간다.

동강에서 바라보는 백운산은 정상에서 서쪽으로 마치 삼각형을 여러개 겹쳐 놓은 듯한 여섯개의 봉우리가 동강을

따라 이어져 있고 동강쪽으로는 칼로 자른듯한 급경사의 단애로 이루어 져있다.

백운산은 2003년 동강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 경관이 아름답고, 조망이 좋으며 생태계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한국의 100대명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점재나루에서 정상을 올라 제장나루까지 여섯 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린다.

백운산 산행의 진미는 뱀이 또아리를 틀은 것 같은 굽이굽이 돌고돌아가는 동강의 강줄기를 능선따라 계속 조망할 수 있는데 있다.

등산로는 6개의 봉우리를 가파르게 오르고 가파르게 하산하며 주로 참나무 군락으로 이루어져 있다.  능선 왼쪽 동강쪽은 낭떨이지

같은 급경사 단애이다. 군데군데 위험구간이 있고 가팔라 가족산행은 무리이고, 산을 좀 다닌사람이나 가능할 정도이다. 특히

비가오거나 눈이 왔을 때는 산행을 피하는게 좋다. <한국의산하 퍼옴>

 

 

산행기 :

 

2주전 산행으로 무릎이 좋지를 않아 관악산 근교산행을 하려고 했는 데 며칠전

한 친구의 좋지 않은 발병 소식으로 친한 친구들이 모두 침울해있다.

좋은 결과가 있어야 하는 데 쾌유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침울한 기분에 조금이라도 기분전환을 하자면서 친구가 지방산행을 제의해서

망설이다가 가기로 한다.

인터넷을 살피다가 무릎에 부담이 될까봐 산행시간이 4시간 정도인 정선에 동강이

보이는 백운산으로 향한다.

 

다른분 산행기에서 뱀허리처럼 휘감는 동강을 어렴풋이 본 기억이 있는 곳이다.

졸며 졸며 버스로 4시간을 달려 11시 25분에 산행을 시작한다.

강변길로 조금 걸은 후 점재나루에 도착한다.

잠수교 형태의 조그마한 다리인 데 비가 오면 건널수가 없고 옆에 줄로 연결된 지붕 씌운

나룻배가 한척 보인다.

아마 우기에 나룻배가 교통수단인 모양이다.

 

점재마을 남의 집 앞마당을 겸연적게 통과해 제일 후미에서 천천히 걷는다.

예전 향수를 일깨우는 두엄냄새가 난다.

도시근교에서 축사에서 나오는 지독한 냄새가 아닌 토종 두엄냄새~

냄새도 정겹다.

호박과 고추 수수밭이 보이고 강원도라는 것을 금방이라도 알 수 있듯이 옥수수가 지천이다.

옥수수에 나팔꽃이 줄기를 감싸 올리고 모처럼 보라색의 나팔꽃도 이뻐 보인다.

 

시골길 같은 곳을 10여분 따라 오르자 이내 팔과 다리를 스치는 우거진 수풀이 나오고 

가파른 등로가 나오는 데 붉은 흙의 등로는 미끄러워 오르다 서다를 계속 반복하는 데

오르는 속도가 여간 느린게 아니다.

게다가 버스3대에서 풀어 내린 산님들이 왔으니 완전히 정체가 된다.

 

땀을 떨구며 한참을 오르는 데 조금 이상하다.

정상등로가 아닌 것 같다. 타 산악회의 표시지는 발 밑에 있는 데

명색이 이름 있는 산인데 등로 상태가 너무 험한것 같다.

하지만 뒤에서 따라가니 어쩔수 없는 일..

 

산행 시작 후 1시간 10분이 지난 후에야 트인 능선에 붙는다.

위에 있던 산악회 관계자의 말씀이 편한 능선길이 있는 데 타산악회 표시를

따라 와서 잘못 왔다는 말씀..

등로 왼쪽으로 조망이 보이는 낭떠러지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아 한숨을 돌린다.

시원한 캔맥주를 하나 꺼내어 친구와 나누어 먹고 간식을 먹은 후에 다시 출발한다.

 

왼편으로 한없이 떨어지는 단애를 끼고 계속 오르는 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시야가 선명치 않아 천하절경의 느낌이 반감된다는 것..

같이 온 산행인원이 100여명은 되니 설마 이중에 꼴찌는 하지 않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천천히 진행한다.

 

밑으로 보이는 풍경이 마치 항공사진을 보는 느낌이다.

대략 들머리의 고도가 2-300m이고 능선길이 6-800m이니 강가와 표고차가 4-500m는

되는 듯 싶다.

13시 13분에 시끌한 백운산(882.4m)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석 주변엔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산님들로 싸여 있고 좁은 정상엔 많은 산님들이 식사와

휴식을 취하고 있어 정상석만 찍은 후 바로 하산한다.

 

30여분 진행한 후에 한분이 식사중인 우측으로 올라 점심상을 편다.

그분 말씀에 좀전에 고라니 한마리가 다른 곳으로 도망갔다는 말씀..

평상시 집에서 먹던 반찬도 맛이 있었는 데 오늘은 영 입맛이 아니다.

식사를 마치고 무릎때문에 쌍스틱을 펴고 능선을 따라 내려가는 데 앞에

넘어야 할 몇개의 봉우리가 연이어 보인다.

15시 30분까지 날머리에 내려 오라고 했는 데 현재는 14시..

1시간만에 내려 가기엔 무리일 듯 싶다.

 

하지만 뒤에서 계속 오는 산악회 일행이 있어 천천히 진행한다.

낭떠러지를 밑에 두고 한적한 곳에서 한참 휴식을 취한 후 일어선다. 

몇개의 봉우리를 넘지만 계속 고도가 떨어져 힘들지는 않다.

몇군데의 밧줄이 묶여 있지만 조심만 하면 크게 위험하지는 않은 것 같다.

다만 내림길 흙이 미끄러워 상당히 조심들을 한다.

 

날머리 부근이 가까웠는 지 평평하게 우거진 숲길을 지나 

16시에 날머리 제장나루에 도착하여 귀를 돌아보니 긴시간은 아니지만 여러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세가 멋져 보인다.

산악회에서 준비한 안주와 이슬이 한병으로 대발과 나누어 마신 후 강가에서

땀을 씻어낸 후에 집으로 향한다.

 

 

산행중 찍은 사진들 :

 

 


위/ 산행 행열이 길기도 깁니다. 좌측에 보이는 점재나루 잠수교를 건너갑니다.

 


위/ 정면에서 본 나룻배와 점재나루<줄로 도강함>..

      비가와서 잠수교가 잠기면 사용하는 교통수단.. 

 


위/ 점재나룻터 잠수교를 건너는..

 


위/ 수수밭과 가야할 봉우리가 보이고..

 


위/ 선두가 진입로를 잘못들어 가파른 밀림을 한시간이상 오릅니다.

 


위/ 드디어 능선에 붙어 한숨을 돌립니다..

 


위/ 왼쪽은 천길 낭떠러지와 우측에 동강자락이..

 


위/ 구비구비 동강이 휘감아 돌고..

 


위/ 절구대..

 


위/ 멋진 정상석 사진은 아니지만.. 시장통 같아 바로 하산합니다..

 


위/ 기름나물..

 


위/ 설악산에서 본 솔체꽃(구름체)..

 


위/ 고사목과 동강이..

 


위/ 벌과 꽃..

 


위/ 뒤돌아 본 천길 단애..

 


위/ ..

 


위/ 가야할 봉우리가 겹쳐있고..

 


위/ 가파른 등로를 내려가는..

 


위/ 밧줄코스도 몇군데가 있네요..

 


위/ 좌측을 보면 아찔합니다..

 



 


위/ 곰보빵?

 


위/ 밧줄구간을 내려가는 대발..

 


위/ 항공사진 같은 풍경1..

 


위/ 항공사진 같은 풍경2..

 


위/ 항공사진 같은 풍경3..

 


위/ 뒤돌아 본 백운산과 동강..

 


위/ 동강과 농촌 풍경..

 


위/ 포도밭과 뒤로 연이은 봉우리들이.. 우측에서 좌측으로 내려온 등로..

 


위/ 외면을 하네요..

 


위/ 산행후에 세족을..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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