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14년 6월 29일 /11:30~17:40분
산행장소 : 청계산 / 청계산입구역-길마재길-혈읍재-망경대하단-석기봉-이수봉-국사봉-운중동
산행인원 : 똘배 혼자서
좌측부터 광교산. 의왕 모락산 우측 희미하게 수리산이 보인다.
마치 능선을 바라보다 돌이된 동물처럼.
석기봉에서..
일요일 오전 느즈막히 집을 나선다.
지난번 아쉬움이 있던 매의 날으는 모습을 다시 담아 보려 망원렌즈도 배낭에 넣고서..
점차 산행이 싱거워지는게 조금은 두렵기도 한 요즘이다.
무릎의 부담도 부담이지만 여름산행이 점점 버거워지는 이유도 있을것이다.
가물에 콩나듯 참석하는 산지기의 지리산 무박산행이 있는데 무박의 피로함에 나서지를 못하고
또 창말이 점봉산 산행을 제의했지만 가본곳이니 그마저 고사를 하였다.
연가의 청계산 산행이 오늘 잡혀있는데 어쩌면 등로에서 만날지도 모르겠다.
신분당선 무인조종 전철을 타고 청계산입구역에 내린다.
전철에서 판교에 사는 종운이에게 전화를 하니 밭에서 꽈리고추 모종을 심는다고 산행 말미에 국사봉으로 내려오면 전화나 하란다.
일찍 서두른 산객들은 벌써 하산하는 이들도 보이고 바람도 별로 없는 등로를 따라 오르는데 계곡의 물마져 신통치 않아 더 덥게 느껴진다.
귀찮음에 카메라는 배낭에서 꺼내지도 않고 한시간쯤 지난 길마재로 오르는 갈림길에서야 카메라를 꺼낸다.
산행시작 1시간이 지나 카메라를 꺼낸다.
시각적으로는 시원해 보이지만 열기는 만만치 않은 숲속..
까치수영..
가는장구채..
올해 처음 보는 짚신나물..
까치수영에 앉은 표범나비..
범꼬리.
요즘 설악산에 많이 보이는데..
파리풀..
물레나물..
등로를 벗어나 자리를 잡고 앉아 켄맥주 반주로 점심을 먹는다.
등로에서 보이지 않는곳이니 땀에 젖은 티셔츠도 벗어 나무에 걸쳐 놓고 한참을 휴식후에 일어선다.
나뭇잎 밑에 보이는 희안한 이넘의 정체는?..
나뭇가지로 건들여 보았더니 움직이는데 하얀 실 같은것은 부서지는데 징그럽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아도 뭔지모르겠다. "면충"과 비슷하기는 하지만 확실치 않고..
혈읍재.
좌측은 청계산 정상 망경대 우측은 매봉방향..
산딸나무 꽃도 시들어 가고 뒤로 관악산이 보인다..
과천매봉 뒤로 안양시내와 희미하게 수리산이 보이고..
석기봉..
지난주에 올랐으니 망경대를 우회해 석기봉으로 낑낑대고 오르는데 낯익은 얼굴이 보인다.
북한산연가의 프라임님!
일행들은 위 암봉에 있는데 내려오지 않고 있다고.
매봉을 들러 원터골로 하산해 뒷풀이를 한다고 가자는데 되돌아 내려가기도 뭐해 작별인사를 하고 헤어진다.
연가 산우들을 만나 단체사진 담아주고 산삼주도 한잔 받아 먹고 헤어진다..
매봉으로 향하는 산우님들..
석기봉..
서울랜드와 관악산..
좌측 이수봉과 우측의 국사봉..
바윗틈의 돌양지..
곤줄박이가 사냥한 산귀뚜라미(?)를 물고 있는..
바위틈에 둥지가 있는지 경계를 늦추지 않고..
관악정상의 스카이라인..
암컷인지..
매가 보이는데 가까이 오지를 않아 제대로 담지를 못하고..
오늘의 시야도..
노루오줌..
이수봉.
이곳전에서 더위와 갈증에 항복하고 막걸리 한잔을 사먹고 진행중인..
소나무 뒤로 가야할 국사봉..
1인용 두동의 텐트를 칠만한 비박터에 앉아 국사봉을 보며 휴식중..
성남분당방향..
국사봉 오름길의 헐벗은 등로..
뒤 돌아본 청계산 망경대..
16:55분 국사봉..
좌측 서울외곽순환도로와 멀리 수리산..
백운저수지와 의왕 모락산..
성남..
여러번 내려선 길인데 한순간 옆길 흔적이 보여 내려섰다가 개고생을 한다.
가파른 내림길 끝에 계곡으로 이어지는데 아래사진과 같이 밀림지대인데 도저히 뚫고 나갈수가 없다.
부스럭 소리에 보니 개나 고양이는 분명히 아닌 오소리나 너구리 같은데 엉덩이가 두리뭉실하니 너구리로 추정되는 동물이 인기척에 놀라 숲으로 들어가고..
할수없이 왼쪽 능선으로 올라 희미한 흔적을 따라 내려선다.
아무리 근교산이라도 인적이 없는곳이니 어두워 진다면 아마 벗어나지 못할듯한 생각이 들고..
이곳을 진행하기 힘들어 좌측 능선으로..
임도가 나오고 산행말미에 보이는 하늘말나리..
어수리(?)..
17:35분 외곽순환도로 하단 통과..
운중저수지를 지나 도로를 따라 내려와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는데 계곡이 말라 땀을 씻을곳이 없다.
땀에 쩔은 궁색한 모습이라 집사람에게 차를 가지고 오라고 했더니 길을 모르겠단다. ㅠㅜ..
할수없이 버스를 타고 가는데 종운에게서 왜 안오냐고 전화가 온다.
갈증에 시원한 막걸리 생각이 간절하지만 행색이 이러니 다음에 보자하고 분당에서 집사람을 만나 집으로 향한다.
계곡물 없는 여름산행은 그야말로 앙꼬없는 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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