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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이야기../설악산..

설악산 / 위험한 유혹 2.

by 山梨 똘배 2011.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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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시 : 2011년 12월 26일(2일차) / 08:30~12:40분

     산행장소 : 설악산 / 남설악관리소(오색)-대청봉-중청대피소(1박)-소청봉-희운각대피소-양폭대피소-비선대-설악동

     산행인원 : 친구 창말과 둘이서..

 

 

 

2일차 / 중청대피소-소청봉-희운각대피소-양폭대피소-비선대-설악동

 

밤새 바람때문에 덜컹거리는 문소리에 곤한 잠을 못이루고 뒤척이다가 아침을 맞는다.

화장실을 다녀오는데 강풍은 어제보다 더 거세진듯한 느낌이다.

대피소로 들어가 옷을 단단히 챙겨입고 카메라를 들고 다시 나간다.

벽에 숨어서(?)  대청봉 좌측으로 일직선 구름띠가 형성되었고 아침 여명빛이 붉게 변해있다.

구름위로 펼쳐진 멋진 일출이 기대되는데 강풍을 보니 엄두가 나지 않아 일출은 포기..

 

취사장에서 라면에 밥을 넣어먹고 8시에 대피소를 나서려고 하는데 왼쪽 아이젠 철사가 떨어져 있다.

올라올때보다 하산길이 더 필요한데 이런 난감한 상태가..

대피소 마대자루의 노끈을 잘라내어 임시방편으로 수선..(다행히 거의 하산해서 다시 끊어짐)

 

08시 30분..

매섭게 불어대는 강풍에 엄두가 나지 않지만 어차피 내려서야할 일이니 대피소를 나선다.

희운각에서 올라왔는지 몇명이 새벽강풍을 뚫고 올라온다.

소청으로 내려서는 계단길은 바람때문에 눈이 덮혀 흔적도 보이지 않고 조심스럽게 천천히 내려선다.

 

중청봉 아래를 지나니 바람이 조금 잦아지고 서북능선을 조망하고 계단을 따라 진행한다.

광활하게 북쪽까지 펼쳐진 풍경이 장관이다.

소청봉 갈림길에서 희운각으로 향한다.

원래는 백담사 방향도 염두에 두었었으나 겨울에는 백담사에서 용대리로 다니는 버스가 없기에

지루한 길을 걷기 싫어 포기했다.

 

희운각대피소로의 내리막길..

발자국은 희미하고 급경사이니 이때부터 중간중간 엉덩이 썰매를 타고 내려간다.

친구는 머뭇거리다가 내가 타는것을 보고 따라서 타기 시작하는데 재미가 있는지 괴성까지 지른다~

가속도가 붙어 빨라지는데 아이젠으로 속도를 줄여가며 타야지 급경사에는 위험할수도 있다.

온도가 낮으니 눈이 녹아 바지로 들어가는 일은 없다.

희운각 대피소를 지나고 다시 엉덩이 썰매..

 

천불동 계곡 철계단길이 나오고 계단난간을 덮은 눈의 양에 다시 한번 놀란다.

겁이 나는것은 철계단에 쌓인 눈무게때문에 난간이 추락할지도 모르는 공포감..

눈이 더 온다면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것도 장담할수 없을듯 하다.

 

양폭대피소에 들러 커피에 간식을 먹고 다시 내려간다.

귀면암을 지나 계속 진행하니 멀리 장군봉이 눈에 들어온다.

설악동을 빠져나온 시간이 12시 40분.. 중청대피소에서 약 4시간이 소요되었다.

 

이후 시내버스를 타고 오랫만에 들른 대포항은 다른곳으로 변해있었다.

해안가가 바닷쪽으로 멀어졌고 갖가지 공사를 해서 바다 느낌조차 들지 않는다.

횟집에 들러 뒷풀이(?)를 하는데 오늘 아침 자고난후부터 눈이 불편하다는 친구..

아마 어제 강풍에 이물질이 들어간듯한데 식사후부터 통증이 심해지는듯 보인다.

속초터미날로 이동해 안약을 넣어도 낫지를 않는단다.

4시버스를 타고 강남터미널에 도착해 택시를 타고 분당 차병원 응급실로 향한다.

한참동안 눈 세척을 하더니 많이 편해졌다고 해서 친구와 헤어진다.

 

하산후 친구때문에 마음이 조금은 편치 않았지만 겨울설악에서 오랫만에 기억에 남을 송년산행을 하였다..

 

 

 

 

아침 중청대피소의 강풍과 뒤로 일출 노을빛..

 

 

 

 조난자를 위해 밤새 깜박이던 경광등..

 

 

 

 바람 적은 대피소 뒷쪽으로 잠깐 나가서 본 점봉산..

 

 

 

 창문으로 본 대청봉 정상에 일출을 보러 올라간 대단한 산객이 보인다..

 

 

 

조금만 고개를 내밀어도 눈이 따가울 정도..

 

 

 

 한 산객이 중청쪽으로 하산.. 소청봉에서 만난다..

 

 

 

 햇살받는 공룡과 이어진 대간능선..

 

 

 

 화채능선..

 

 

 

 중청쪽으로 가는중 올라오는 산객들..

 

 

 

 뒤를 보니 여전히..

 

 

 

 서북능선 통제 빨간끈..

 

 

 

시원한 장관..

 

 

 

 거세다..

 

 

 

 

 

 

 

 

 

 

 

 

 

 

 

 

 

 

 

 저 아래 용아능선과 구곡담 방향..

 

 

 

 웅장함이 보이는 눈길 능선..

 

 

 

돌아본 중청과 대청..

 

 

 

 소청봉 갈림길..

 

 

 

 모가지만 나온 이정목..

 

 

 

 공룡능선..

 

 

 

 신난 창말..

 

 

 

 

 

 

 

 바람은 수시로..

 

 

 

 천불동계곡 상단..

 

 

 

 

 

 

 

  희운각대피소..

 

 

 

 눈..

 

 

 

 

 

 

 

 돌아본 정상부..

 

 

 

 가야동계곡 상류..

 

 

 

 통제된 공룡능선..

 

 

 

 속도가 대단히 빠른~

 

 

 

 눈이 덮은 계단..

 

 

 

 

 

 

 

 

 

 

 

 

 

 

 

 빙벽..

 

 

 

 천당폭포..

 

 

 

 

 

 

 

 양폭대피소..

 

 

 

 

 

 

 

양폭을 나서며..

 

 

 

 

 

 

 

 

 

 

 

 

 

 

 

 

 

 

 

 귀면암을 지나며..

 

 

 

 

 

 

 

 

 

 

 

 

 

 

 

 장군봉(금강굴)이 보이고..

 

 

 

 비선대(마등령 갈림길)

 

 

 

 뒤돌아본 천불동계곡..

 

 

 

 비선대를 지나며..

 

 

 

 위 저항령계곡..

 

 

 

 뒤로 울산암..

 

 

 

 

 

 

 

 설악동을 나오며..

 

 

 

대포항에서 / 알이 꽉찬 도루묵구이..

 

 

 

 

 

 

 

 공사중인 대포항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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