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일 / 11:00~14:00시
산행장소 : 청계산 자락..
1.2일.. 집사람 휴가..
고3 딸래미때문에 휴가는 진즉 포기하고..
1주일에 한번은 휴가를 가다시피 하는 나는 어디 간다하기도 그렇고 같이 산엘 가자하니 덥다고 마다한다.
서해쪽 대부도라도 가서 칼국수라도 먹고 오자니 그도 싫다하고..
딸 학원 데려다주는길에 청계산 운중동으로 향한다.
날씨가 땡볕이다.
장마도 얼추 지났으니 이제 당분간은 더울일만 남았다.
평소 가는길 도로옆에 차를 세우고 계곡에서 평소의 반대 우측길로 타고 오른다.
전에 노랑망태버섯을 우연히 발견했는데 위치가 기억이 나지를 않아 그냥 해메볼 요량..
음습한 계곡엔 물이 조금씩 흐르는데 더위탓으로 흐른땀 때문인지 날벌레가 내주위를 맴맴 돈다.
설상가상 장맛비가 등로도 휩쓸고 내려가 가파른 오름길이 더 버겁다.
바람 한점 없이 더운데 날벌레는 활개를 치고..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하다가 물 대신 하나 가져온 캔맥주를 들이킨다.
얼려온 것이 아니라 더 있으면 차가운 맛이 없을까봐..
그사이에도 연신 날벌레의 공격..
얼마전 약국가서 뿌리는 약이라도 산다고 했는데 깜박했다.
그렇다고 여기서 다시 내려가기는 허무하고 해서 국사봉 까지 올랐다 다시 내려올 생각으로 오른다.
사면을 살피며 오르는데 별반 들꽃도 보이지 않고,,
오~ 드디어 발견.. 시들어 폭싹 주저 앉은 망태.. 흔적이라도 보니 조금 희망이 생긴다.
오름길이 버거워 스틱을 하나 펴고 오르는데 왜 이리 한심한 생각이 드는지.
이런날은 집에서 선풍기 틀고 뒹굴러도 좋으련만 중독은 중독인 모양이다.
온몸은 땀으로 범벅. 날벌레의 끝없는 공격.ㅎㅎ
거의 능선에 접어들 무렵 노랑망태버섯 출현.. 감격이다~
몇미터 떨어져 딱 두송이다.
몇년전 두타산에서 처음보고 전에 청계산에서 한번.. 그리고 오늘이 세번째 대면이다.
배낭을 내리고 이리저리 돌면서 몇컷.. 소정의 성과를 본 셈이다.
국사봉 전위봉에 올라 초코파이와 과일로 간식을 먹고
땀이 뚝뚝 떨어질듯한 티셔츠도 갈아 입고 천천히 내려서니 3시간..
여름날 짧지만 된(?) 산행.. 나름 보기 힘든 노랑망태 버섯을 알현한 날이다..
잔잔한 운중저수지..
혼자 낚시를 하는..
장맛비 내린것이 엊그제인데 거의 말라가는 계곡..
햇살에..
흔적에 희망을 갖게되고~
쉬면서 올려본 하늘.. 갇힌 느낌..
짚신나물 들이대기..
등골나물.. 몽오리와 터지기 시작하는..
여로..
광교산 방향이 빼꼼히..
여기있다!!~
노랑망태버섯..
망태버섯의 시선으로..
며느리밥풀꽃..
누리장나무 꽃술의 유혹.. 보라와 분홍이 겹쳐진 오묘한 색감이..
곳곳에 버섯들이 많은데 식용은 모르니 아예 보기만..
멀리 좌측의 광교산..
의왕 백운저수지와 모락산..
신선놀음..
희미하게 관악산이..
외곽순환도로..
돌양지..
청계산 정상부..
달걀버섯..
하오고개로 가는 등로..
운중동으로 내려서며..
기름나물 ??
멸가치..
거북꼬리..
파리풀..
짚신나물..
누리장나무..
노루오줌..
당귀??
가는장구채..
파리풀..
자주꿩의다리..
산박하..
주름조개풀..
짚신나물..
송장풀..
계곡가의 누리장나무..
거북꼬리..
너 내꼴 보고 웃는거니?? ㅎㅎ
.
.
'山行이야기.. > 청계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계산.. (0) | 2010.02.16 |
---|---|
청계산의 설경.. (0) | 2009.12.07 |
청계산 언저리.. (0) | 2009.07.06 |
비내린 아침의 청계산 계곡길.. (0) | 2009.06.22 |
4월의 청계산으로.. (0) | 2009.04.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