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산행이 예전같이 않은 느낌이다.
생각해보니 첫째 이유로는 걷는것이 예전 같지 않고 조금 부담된다는거..
또 한가지 요즘 산빛이 아직은 겨울도 아니고 봄도 아닌것이 솔직히 조금 그런편이다.
왠만한 산들은 산불기간에 묶여 5월 중순이나 되어야 풀리고 요즘 주종을 이루는 산행이
남쪽 바닷가나 섬산행인데 거리가 멀어 그조차 수월치 않다.
곧 진달래산행이 시작될터이지만 사람많은곳은 피하고 싶어지니 그것도 어찌될지 모를일이다.
지난주 청계산행에 이어 노루귀와 꿩의바람꽃 만개된것을 보려고 또 다시 청계산으로 간다.
운중동에 주차를 하고 오르는데 현호색은 많이 피어있고 노루귀 몇송이가 보인다.
아직 겨울산의 모습인데 나뭇잎사이에 피어난 분홍색 노루귀가 아침햇살에 반짝이는 모습..
지난주에 보았지만 또 새로운 느낌이다.
국사봉을 지나 지난주 보았던 급경사길을 살피다가 등로의 흔적을 따라 가파른 능선을 내려간다.
계곡에 들어서자 노루귀가 보이고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하는데 어디서 두두둑 쪼는 소리가 들린다.
딱따구리 같은데 가만히 살펴보아도 찾기가 쉽지 않다.
한참후에 나무 밑둥지 에서 연신 쪼아대는 모습을 포착..
헌데 그간 보아오던 쇠딱따구리 보다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몸집도 크고 머리부분에 빨간 모자를 쓴넘..
몇걸음 접근해서 나뭇가지 사이로 찍어보고 또 접근하니 후두둑하고 도망친다.
잠시후 혼자오신 야생화 담으시는 분을 만나고 사진과 야생화에 대해 예기를 나눈다.
취미가 비슷한 분과의 대화라 비슷한 공감도 느껴 보고..
홈피주소를 알려주어 찾아가보니 야생화와 새에 조예가 깊으시고 사진도 멋지게 찍으시는 분..
이리저리 살피며 계곡 아래쪽으로 가는데 들꽃의 주종은 현호색. 노루귀. 꿩의바람꽃..
처음보는 중의무릇이 보이는데 꽃몽오리가 작아 여간 담기 힘든게 아니다.
계곡 밑에서 괭이눈을 발견.. 사각상자 같은 안의 작은 꽃술이 들어있는 모양이 예쁘다.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서 잠시 망설인다.
청계사를 들러 이수봉으로 돌아서 갈까? 아니면 귀찮은 생각에 다시 올라 갈까??
하고 망설이는데 어제 이곳을 내게 물어보던 같은카페의 회원님 두분을 만난다.
아침에 이천 산수유 찍으러 갔다가 다시 이리로 오셨다는..
사진도 잘 찍고 열정이 대단한분..
이천에서 사온 딸기색의 산수유 막걸리를 나누고 함께 다시 계곡으로 올라가 한참을 함께한 후에 헤어진다.
운중동 날머리에 도착하니 18시 30분..
근 8시간을 산에서 보냈다.
산빛이 푸르러지면 다시 산행에 열심히 나서야 하는데 몸은 무거워지고..
들머리 초입에서 본 노루귀..
아직 푸른빛도 보이지 않는곳에 이처럼 예쁜색의 꽃이..
아침햇살에 뽀송한 솜털이..
국사봉 오르는 길..
현호색..
오색딱따구리 수컷..
빨간 모자만 빼고 덩치만 작다면 쇠딱따구리와 흡사하다.
쇠딱따구리 수컷도 붉은 반점이 있는데 점형태..
? 제비꽃..
색감이 유난히 진한..
나처럼 혼자 다니신다는..
꿩의바람꽃..
햇살이 퍼지자 꽃이 활짝 열린..
중의무릇..
아직 꽃이 제대로 피지 않아 담기가 영 수월치 않은..
새끼노루귀인지 크기가 상당히 작은..
흰색과 분홍색이 어울어진..
꿩의바람꽃..
계곡의 도롱뇽알..
바위와 낙엽틈새에 피어난 꿩의바람꽃..
앙증맞은 괭이눈..
꿩의바람꽃 군락..
숲의 생명의 근원..
작은 꿩의바람꽃을 담고있는 늘푸른님..
중의무릇..
노래하는 동고비..
바위틈에 나란히..
휘리릭~
관악산은 잘 있는지..
외곽순환도로와 좌측의 의왕 모락산.. 뒤로 수리산..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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