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山行이야기../전라도의 산..

덕유산.. 능선산행의 재미..

by 山梨 똘배 2009. 1. 6.

산행일시 : 2008년 1월 4일 / 12:20~16:40(설천봉 산행시작4시간 20분)

산행장소 : 덕유산 / 무주리조트-설천봉-향적봉-중봉-백암봉-동엽령-칠연폭포삼거리-안성매표소

산행자 : 가이드산악 따라서..

 

 힘차게 이어진 덕유주능선.. 맨뒤로 지리주능선이 보인다.(사진 클릭하면 크게 보임)

 

 

기축년 첫산행..

딱 1년만에 덕유산으로 향한다.

다녀온 산행기를 보니 이번이 11번째..  

올해는 아직 눈이 많지는 않은것 같지만 적설량이 풍부하여 눈산행을 하기에 좋기때문인데

지난주에 다녀온 분들 사진을 보니 멋져 보여 혹시나 하고 가는것이다.

게다가 주변산들을 조망하며 굵게 이어진 능선을 걷는맛도 일품이니..

 

산행횟수는 줄지 않지만 산행 방식은 게을러지고 하산길의 구천동길 지루함을 피하려 

처음으로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편안히 가는 코스인데

스키시즌과 맞물려 무려 1시간 20분을 기다려야 설천봉으로 오를수 있었다.

반대편 코스로 산행을 하고 하산시 곤돌라를 이용하면 편하게 할수있을것 같다는 생각..

(곤돌라 7,000원/단체5,000원 편도요금)

 

12시 20분에 설천봉에 도착..

사진에서 보던 엄동설한의 풍경은 보이지 않고 햇살만 따사로운 날씨..

명색이 1500고지가 넘는데 스키타는 사람들과 섞여 유원지 기분이 든다.

아이젠을 끼우고 향적봉으로 향하는데 등로가 밀려 20분만에 향적봉에 도착한다.

내겐 별로지만 산행을 좋아하지 않는분들도 쉽게 고산에 올라 풍경을 즐길수 있는 코스인것 같다.

 

눈도 적고 햇살도 구름과 숨박꼭질을 하는듯 희뿌연 날씨인데 그나마 다행인것은

멀리 남덕유쪽으로 보이는 지리산의 주능선이 확연하여 기분이 나아진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정상석주위엔 인산인해.. 멀리서 한장 박고 바로 향적 대피소로 향한다.

눈이 많이 왔을때는 이국적인 풍경으로 눈길을 사로잡던 곳인데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라면냄새가 진동~

 

부지런히 발길을 재촉해 풍경 좋은 고사목지대가 나오지만 고목마다 붙어서 기념촬영하는 분들이 많아

별반 사진도 담지 않고 중봉으로 향한다.

설천봉 산행 시작 40여분만에 중봉에 도착한다.

동쪽으로 멀리 고개를 내민 가야산이 눈에 들어오고 가야할 남쪽으로 뻣은 굵직한 능선이 힘차 보인다.

삿갓봉과 남덕유산 그리고 그 우측으로 서봉.. 그 뒤로 연이은 능선들과 맨뒤의 지리 주능선..

눈이 별로 없는 아쉬움을 달래주기에 충분한 풍경들이다.

 

백암봉으로 가는 능선의 산죽잎이 노랗게 변해 햇살에 비친 모습이 황금색으로 보인다. 

소잔등 처럼 편안해 보이는 능선에 검은선처럼 이어진 산객들이 보이고..

13시 30분.. 백암봉 송계삼거리에 도착한다.

백두대간을 하지는 않았지만 덕유구간중 남쪽 육십령에서 시작하여 계속 북쪽으로 오다가 이곳에서

우측으로 향하는 대간길이다.

예전에 신풍령(빼재)에서 시작하여 이곳으로 온적이 있는데 비교적 한산하고 거친등로로 기억된다.

신풍령쪽으로 조금 들어가 작년에 식사를 했던 좁은자리에서 한적하게 식사를 하고있는데

몇분이 비집고 들어와 식사를 마치고 왼쪽에 무릎보호대를 차고 서둘러 자리를 일어선다.

평상시 40여분인데 불과 15분만에..

 

고도가 많이 떨어져서 장쾌하게 보이던 덕유의 큼직한 봉우리들이 점점 목만 내민 형상이 되고

14시가 되어 암릉지대가 나오는데 정체가 극심..

좁은 등로라 반대편에서 올라오는 분들과 교행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곳을 지나치는데 20분이나 소요되었다.

 

눈이 녹지 않은 서쪽 사면을 계속걸어 완만한 봉우리를 넘으니 15시에 동엽령이다.

원래는 16시까지 안성매표소에 하산하라고 했는데 빨리 걷지는 않았지만

식사시간도 짧고 휴식도 많이 취하지 않은터라 일행중 최소 중간에는 위치할것 같다는 생각이지만

이상하게 여태껏 걸어오면서 일행을 한분도 만나지를 못했으니..

 

나무 계단길에 무릎이 조심스러워 천천히 하산을 한다.

하산길은 북서쪽사면이라 눈이 덜 녹아 산죽들이 눈에 덮혀 한겨울의 풍경을 보여주고..

한참을 내려가는데 패찰을 보니 같은 버스를 나고온 여성 한분이 가고 있다.

힘이 드는지 한숨을 내쉬며 얼마나 가야하냐고 묻고..

식사를 했냐고 물으니 향적봉 대피소에서 컵라면 하나를 먹은게 고작이란다.

 

산행중 너무 많이 먹어도 문제이지만 배가 고파도 걷기 힘든일..

자기는 매번 꼴지를 하기 때문에 간식이 있어도 먹을 여유가 없다고 한다..ㅎㅎ

경험상 최소 중간에 위치할것이라 예기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며 커피에 간식을 먹고 일어서니 조금 살것 같다고 한다.

칠연폭포 삼거리를 지나고 우측 계곡엔 수량은 적지만 얼음이 얼어있고

매표소를 지나 버스가 주차된 동네에 오니 16시 40여분..

물어 보니 이제 10명정도 도착했다고 한다.

 

 

멋진 눈산행을 동경하며 찾은 덕유산..

비록 눈이 적었지만 트인 조망이 좋았던 하루였다.

목적 달성을 못했으니 올겨울 가기 전에 남덕유쪽으로라도 눈산행을 한번 더 와야 할 모양이다..

 

 

 

곤돌라를 기다리며..

 

 

 곤돌라타고 설천봉으로~

 

 

 설천봉..

 

 

 향적봉..

 

 

 향적봉에서 본 설천봉..

 

 

 향적봉에서 보는 덕유능선과 탑뒤로 지리 주능선이 다 드러난다..

 

 

 왼쪽 끝이 가야산..

 

 

 향적 대피소..

 

 

 

 

 

 

 

 

 굵직한 덕유의 봉우리들.. 앞의 삿갓봉과 뒤로 남덕유산과 서봉..

 

 

 뒤돌아본 향적봉..

 

 

 

 

 

 가야산..

 

 

맨뒤가 지리산.. 좌측 천왕봉에서 우측 반야봉까지..

 

 

 

 

 

 중봉에서 보는 남쪽..

 

 

 중봉..

 

 

 다시 지리 주능선..

 

 

 

 

 

 

 

 

 

 

 

 

 약간의 색칠한 산죽 밭..

 

 

 

 

 

 뒤돌아 본 중봉..

 

 

 

 

 

 

 

 

 고도가 많이 떨어진..

 

 

 

 

 

 식사를 한곳..

 

 

 맨뒤가 지리 반야봉..

 

 

 제목 "망연자실"

 

 

 

 

 

 정체된 암릉지대..

 

 

 올라오는 이들은 옆길 암릉으로 올라온다.

 

 

 

 

 

 

 

 

 눈이 제법 쌓여있는..

 

 

 동엽령..

 

 

칠연계곡 하산길..

 

 

걸어온 능선 맨뒤가 중봉..

 

 

 

 

 

 눈 덮힌 산죽..

 

 

 

 

 

 햇살에 비친..

 

 

 

 

 

 

 

 

 

 .

 .

 .

 

끝.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