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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이야기../설악산..

설악산 흘림골은 가을로 간다..

by 山梨 똘배 2008. 9. 8.

산행일시 : 2008년 9월 7일 10:30~15:10분

산행장소 : 설악산 흘림골 / 흘림5교-등선대-주전골-오색약수

산행인원 : 4명..

 

 

지난주 설악 서북능선 산행에 이어 또 설악산 흘림골로 들어간다.

음식은 가리지를 않는데 산은 설악산을 편식을 하는 느낌..

매년 가을에 가는 고교동기들과의 산행이 10월에 있어 주관자는 아니지만 4명이 답사차 가는것이다.

아침 7시에 친구를 만나 광주에서 한 친구를 태우고 국도변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흘림골입구 흘림5교 앞에 도착하니 10시 20분..

 

승용차 5대 정도의 주차공간이 있고 관리공단 직원분이 계셔서 단체사진을 부탁하여 한컷하고 10시 30분에 오른다.

시간에 구애없이 느긋이 오르는데 광주친구가 앞으로 빼기 시작..

마라톤을 하는 친구인데 100키로 울트라 마라톤 완주 경력이 있는 친구이니 따라 가려면 택도 없을테니 나대로 천천히..

우측 계곡을 끼고 오르는데 2년전 수해의 현장이 고스란히 흉물스럽게 남아있다.

집채만한 바위들이 아무렀게 나뒹굴고 흐르는 물조차 거의 없어 더 삭막하다.

자연의 치유력에 기대해 보지만 쉽게 복구될른지는 의문이다.

 

각자의 산행속도가 있으니 자유롭게 떨어져 오르는데 서북능의 다양한 들꽃에 비해 종류가 별로 없다.

바위틈의 금강초롱을 담고 숨을 돌리며 뒤 돌아 보는 풍경이 멋지다.

바람은 벅지만 기온은 높지 않고 푸른하늘이 좋은 날씨..

물소리가 없어 무십코 지나친 유명한 여심폭포가 약간 섭섭하다.

 

11시 10분에 등선대 오르는 갈림길에 도착해 친구가 주는 오이한입 먹고 등선대에 오른다.

남쪽 점봉산은 구름에 쌓여있고 지나온 한계령의 휴게소 건물과 지난주에 올랐던 귀때기봉이 멀리 보인다.

중청과 대청봉은 구름과 노느라 정신이 없어 보이고..

10여분간 조망을 한뒤 내려와 급한 내림길로 천천히 진행한다.

아직 이르지만 가끔 붉어지는 단풍들도 눈에 띄고 암벽에 달라 붙은 구절초와 쑥부쟁이가 운치를 더해준다.

 

2년전에 산악회 따라 지나쳤던 길인데 계단으로 정비가 된 등로는 기억조차 희미하다.

11시 50분에 날머리 약수터입구 4.3km. 출발한 흘림골입구가 1.9km.. 산행거리는 도합 6.2km인 모양이다.

등로 암벽에 다시 금강초롱 출현.. 고개를 젖히고 치맛속 들여다 보듯 몇컷을 찍고..

한차례의 오름길을 버거워 하며 오르니 12시 20분에 예전 점봉산 오를때 통과했던 계곡에 도착한다.

 

그래도 이곳부터는 계곡의 바닥이 암반이라 수량이 제법 있어 물소리를 들으며 걸을수 있다.

12폭포라고 되어있는데 약간은 와폭의 느낌이고..

깊은 계곡이라 고개를 들어 올리면 바위가 내게로 떨어질듯 보인다.

물깊이도 깊지않아 물빛 또한 연한 옥색..

점심식사를 해야 하는데 울트라 친구가 보이지를 않는다.

아마 그친구도 속도가 맞지 않아 답답했을듯 하다.

 

한달만 있으면 눈동자에 빨갛게 물이 들 정도로 단풍을 볼텐데 가끔 물들어 가는 잎새들이

처음보는듯 새롭고 예쁘게 보이고  시장기가 돌무렵 12시 50분에 용소폭포 입구 이정표에 도착하니

앞선 친구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보고 있다. 

벌써 용소폭포를 다녀왔다는데 인파도 적고 호젓한 물가의 식사장소로 안내한다.

한시간 이상 느긋한 식사를 마칠 무렵 7-8마리의 까마귀들이 음식냄새를 맡았는지 나무위에서 우리가 떠나기를 기다리고..

남긴 찌꺼기 조차 없는 자리가 미안한 생각도 잠시..ㅎㅎ

 

계단과 평탄한 하산길이 시간 구애가 없이 친구들과 함께 하니 더욱 여유롭다.

계곡 건너편에 도적들이 옛날에 위폐를 만들었다는 주전동굴 입구가 보이고 15시에 성국사에 도착한다.

다섯가지 색의 꽃이 피었다고 해 오색석사라고 한다는데 마을 이름 오색리가 여기서 기인했다고..

오색 약수에 도착해 녹냄새나는 약수 한모금 마시고 산행을 마친다.

 

이후 낙산사로 가서 바다구경과 뒷풀이를 하고 낙산사에 들러 집에 도착하니 23시가 넘었다.

하루 일정이지만 진력나게 놀다온 즐거운 하루..

 

 

 

흘림골입구에서 단체..

 

 

수해로 망가진 계곡과..

 

 

 

 

 

등선대갈림길로 오르는 중..

 

 

바위에 자리잡은 금강초롱..

 

 

쑥부쟁이..

 

 

등선대 정상에서 보는  한계령..

 

 

흘림골과 뒤로 구름에 가린 점봉산..

 

 

칠형제봉과 서북능선..

 

 

 

 

 

귀때기봉을 당겨서..

 

 

바위틈의 솜다리(에델바이스)..

 

 

 

 

 

햇살 받는 구절초..

 

 

 

 

 

 

 

 

 

 

 

 

 

 

 

 

 

금강초롱 올려보기..

 

 

 

 

 

쑥부쟁이..

 

 

 

 

 

 

 

 

 

 

 

12폭포..

 

 

 

 

 

 

 

 

 

 

 

 

 

 

 

 

 

 

 

 

정상부는 다시 구름이..

 

 

 

 

 

 

 

 

 

 

 

나래회나무 열매..

 

 

 

 

 

시원한 점심..

 

 

 

 

 

뭔 미련이 남았는가??

 

 

용소폭포..

 

 

 

 

 

지리의 뱀사골과 느낌이 비슷..

 

 

정면에서 본 용소폭포..

 

 

 

 

 

구절초..

 

 

 

 

 

 

 

 

 

 

 

 

 

 

 

 

 

 

 

 

 

 

 

성국사(오색석사)..

 

 

탑 상단부가 없어진..

 

 

 

 

 

오색..

 

 

날머리에서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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