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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이야기../경상도의 산..

가야산(1,430m)에서 혼쭐나다..

by 山梨 똘배 2007. 4. 30.

산행일시 : 2007년 4월 29일 / 11:40~17:00 5시간 20분

산행장소 : 경남 합천 가야산 / 백운동-서장대-칠불봉-상왕봉-해인사

산행인원 : 친구와 둘이 가이드산악따라서

 

 

지도는 부산일보 자료임..

 

정상 상왕봉(1,430m 牛頭峰) 

 

가야산 / 국립공원 가야산은 조선8경의 하나로 주봉인 상왕봉(1,430m)을 중심으로 톱날 같은 암봉인 

두리봉, 남산, 비계산, 북두산 등 해발 1,000m가 넘는 고봉들이 마치 병풍을 친 듯 이어져 있다.

가야산은 동서로 줄기를 뻗고 있으며 남북으로 경상북도 성주군과 경상남도 합천군의 경계를 이룬다.

합천 쪽으로 드리운 산 자락은 부드러운 육산을 이루고 성주군 쪽은 가파르고 험하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가을 단풍은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하고, 눈 덮인 가야산

설경은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하다.

 

가야산은 오묘하고 빼어난 산세를 지니고 있어 사시사철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매표소에서 해인사까지 이어지는 홍류동계곡 주변에는 소나무뿐만 아니라 활엽수가 우거져 있어

그 아름다움이 해인사와 함께 가야산의 백미로 손꼽힌다.

해인사 초입의 갱맥원에서부터 정상의 우비정까지 19개의 명소가 있다.

가야산 골짜기에서 발원한 홍류동계곡은 계절마다 경관을 달리하여 주위의 천년 노송과 함께 제3경

무릉교로 부터 제17경 학사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절경이 10리 길에 널려있다.

가을의 단풍이 너무 붉어서 계곡의 물이 붉게 보인다

하여 홍류동이라 불리어 웠고 여름에는 금강산의 옥류천을 닮았다 해서 옥류동으로도 불리운다.

이 계곡의 아름다움은 봄이나 가을에 으뜸을 이룬다. 그밖에도 가야산에는 무릉교, 홍필암,음풍뢰,

공재암, 광풍뢰, 제월담, 낙화담, 첩석대 등의 명소가 있다.

 

가야산 남쪽자락에 자리잡은 해인사는 14개의 암자와 75개의 말사를 거느리고 있다.

특히 해인사는 국내 3보사찰중 법보사찰로 유명하다. 우리나라 3보 사찰중 하나인 가야산 해인사는 불교의 성지이다.

조선시대 강화도에서 팔만대장경을 옮겨온 후 불보사찰 통도사, 승보사찰 송광사와 함께 법보종찰로서의 명성을 얻게 된 것이다.

 

가야산 능선은 곰취, 더덕, 잔대, 두릅, 미나리 등 많은 종류의 산나물 산지로 봄철의 산나물산행으로도 인기 있다.

해인사 입구에서 주민들이 직접 채취한 산나물을 판다.

현대에 들어와서 가야산은 백련암에서 수도했던 성철스님으로 말미암아 더욱 유명하게 됐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는 법어는 홍류동계곡의 맑은 물과 더불어 가야산을 찾는 이들의 마음에

항상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킨다. / 한국의 산하 퍼옴

 

산행글 :

 

 

친구와 둘이 비슬산. 황매산.바래봉의 꽃산행을 생각하다가 호젖한 산행을 하고 싶어 경상도 가야산으로

산행지를 정한다. 여러개의 봉우리가 있지만 가야산의 정상 상왕봉(우두봉)중심의 5시간 정도의 산행이

다. 그리고 유명한 사찰인 해인사도 기대가 된다.  

 

간단히 배낭을 챙기고 출발지인 양재역에 도착하니 앞에 한국의 산하 사이트의 운영자님께서 보이시길래

인사를 드리니 비슬산에 가신다고 하신다. 인사를 마치고 버스를 기다리니 친구한테서 전화가 온다.

왜 버스를 타지 않느냐고?? 서초구청앞에서 기다린다고 하여 부랴부랴가서 버스를 타고 머나먼 길을

떠난다.

 

4시간이 더 걸려 11시35분에 백운동들머리 주차장에 도착해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해인사 주차장까지 늦어도 17시까지 도착하라는 지상명령..

초여름의 날씨라 오를때 부터 반팔차림으로 오르는 데 바람도 적고 금방 땀이 흐른다.

연록색의 숲길로 들어가는 기분이 상쾌하다.

칠불봉까지 4.2km로 표기되어 있고 출발 해발고도가 대략 500m정도 되니 약 900m를 올라야 한다.

 

계곡길을 따라 오르는 등로 주위엔 큰구슬붕이와 노랑.흰제비꽃 그리고 오랫만에 보는 얼레지도 보인다.

얼레지꽃잎은 영상 25도 이상이 되면 뒤로 젖혀진다고 한다.

시간상 여유가 있는 듯하여 후미에서 들꽃들을 담으며 천천히 오른다. 더구나 요즘 왼쪽 무릎에

약간의 이상징후가 보이니 장거리 산행은 피하고 있다. 아마 겨울동안 불어난 체중탓인 듯..

 

완만하지만 계속되는 오름길에 제법 힘이 든다. 물흐르는 소리가 들려 계곡에서 잠시 갈증을 달래며

땀을 닦아낸 후에 다시 오른다.

 

 

 

산행시작..

 

 

연초록숲과 계곡..

 

 

봄빛이 싱그럽고..

 

 

매화말발도리..

 

 

오름길에 힘이 들고..

 

 

돌길이 이어진다..

 

 

현호색과 개별꽃..

 

 

노랑제비꽃..

 

 

얼레지..

 

 

계단길의 시작..

 

 

 

꾸준한 오름길.. 출발 후 1시간 20분 정도가 지나자 작은 너덜길이 길게 이어진다.

나중에야 너덜 맨윗상단에서 보니 옆에 우회로가 있었는 데 모르고 오른것이다.

앞꿈치를 주로 사용해 오르다보니 왼쪽 종아리에 이상 징후가 보인다.

무시하고 다시 꾸준한 오름길.. 아래 조망이 트이기 시작하며 솔솔 바람이 불어 시원하다.

 

암릉과 계단길이 연속되고 시장기가 돌아 식사할 자리를 찾으며 오르는 데 갑자기 쥐란 녀석이

왼쪽 장딴지에 와서 주저 앉는다.

앞선 친구가 와서 발끝을 밀어주지만 쉽게 풀리지를 않는다.

몇년간 산행을 하면서 이런적이 없었는 데 2시간도 올라오지 않은 상태에 쥐라니??

 

죽을 맛이기도 하고 지나가는 이들 보기 민망하기도 하고..

조금 나아져서 천천히 오르다가 조망이 좋은 암릉위에 안착.. 진땀을 뺏다..

13시 35분에서 40분간 발까지 벗어 제치고 느긋이 식사를 한다.

식사 도중에 암릉아래로 카메라 후드까지 떨어져 한참을 찾는 소동까지 벌이다 보니 어느정도

근육이 풀린 느낌이라 다시 정상으로 향한다.

 

 

 

용담과의 큰구슬붕이..

 

 

너덜시작.. 우측에 우회로가 있다..

 

 

 

 

 

암릉..

 

 

이어지는 계단길..

 

 

 

 

  

식사하는 산님들을 보니 시장기가 돌고..

 

 

올려다 본 정상부..

 

 

 

 

 

식사장소에서..

 

 

둘만의 웰빙오찬.. 이맛을 아시나요??

 

 

 

조망..

 

 

올라온 곳을 줌으로..

 

 

새가 날고..

 

 

 

암릉과 계단이 이어지지만 천천히 올라 14시 34분에 칠불봉에 도착한다.

유난히 파란하늘에 마음까지 시원해진다. 한무리의 산님들이 정상석을 독차지 하고 있어 기념사진

한장 찍지를 못하고 상왕봉으로 향한다.

멀리서 보면 소의 머리 같이 생겼다고 해서 우두봉이라 칭하기도 한다는 상왕봉..

칠불봉과 상왕봉.. 지자체끼리 자기관할구역이 최고봉이라고 우겼다는 예기가 있다.

대부분 높은 산을 경계로 관할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14시 45분에 가야산의 정상 상왕봉에 도착한다.

정상석에 가야산 우두봉 1,430m로 표기되어 있다. 주변이 온통 산이다.

가볼날이 많이 있으니 언젠가는 족적을 남길수 있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 본다.

옆에 경관해설판이 보이는 데 이곳에서 남산제일봉. 단지봉. 깃대봉등이 조망된다.

언제 수도. 가야산 종주길에 오를날이 있을 지..

 

저 아래에 희미하게 해인사의 전경이 들어 온다.

아직도 종아리의 근육은 당기지만 내림길만 남아 있으니 천천히 하산을 하기 시작한다.

 

 

 

정상부..

 

 

칠불봉의 산님들..

 

 

 

 

 

칠불봉에서..

 

 

올라온 곳..

 

 

다시 상왕봉(우두봉)으로..

 

 

 

 

 

상왕봉을 내려오는 산님들.. 

 

 

상왕봉정상..

 

 

상왕봉에서..

 

 

 

내림길은 비교적 수월하다.

오늘 코스는 그닥지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산자체의 조망은 괜찮은 편이지만 백운동에서의 2시간

남짓의 오름길에 정상부에 도착하고 또 하산하는 단조로운 산행..

좋아하는 산행은 오름길 이후의 능선을 걷는 시간이 조금 되어야 하는 데 그것이 생략되어 그런 느낌이

드는 모양이다. 허기사 서울에서 왕복 9시간의 버스시간이 소요되다 보니 산행 코스를 길게 잡지를

못해서 그럴것이다. 예전만 해도 거리 때문에 당일 산행이 어려웠다고 한다.

 

산죽길도 보이고 비교적 완만한 등로를 느긋이 내려 가다가 좌측의 계곡물소리에 끌려 배낭을

내리고 세수와 탁족을 하니 시원하다.

16시 16분에 해인사의 모습이 나타난다.

17시까지는 주차장에 도착해야 하는 데 여유있게 둘러보지는 못할 것 같다.

커다란 규모의 해인사 경내에 들어서자 명성답게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종교에 대해 무지하지만 학창시절에 배운 팔만대장경이 있다는 곳..

경내 마당에 사각형태의 선을 그려 놓은 곳으로 불자들인 지 선 안을 돌고 있다.

아마 탑돌이 같은 것일거라고 생각해 본다.

 

 

 

하산길..

 

 

일망무제의 조망..

 

 

칠불봉 방향..

 

 

인상이 일그러진 상왕봉에서의 똘배..  ~

 

 

정겨운 동네..

 

 

상왕봉 아래는..

 

 

상왕봉에서의 조망..

 

 

상왕봉을 내려서며..

 

 

뒤돌아 본 정상부..

 

 

하산 날머리..

 

 

연초록의 색감.. 

 

 

친구 뒷모습..

 

 

맑은 계곡..

 

 

광대수염..

 

 

 

"해인사 창건의 참뜻해인이라는 낱말에 응집되어 있다.
해인이라는 말은 화엄경의 해인삼매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인삼매는 일심법계의 세계를 가르키는 말이며 부처님 정각의 세계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곧 있는 그대로의 세계, 진실된 지혜의 눈으로 바라본 세계, 객관적인 사상의 세계이니 바로 영원한 진리의 세계이다. 해인삼매는 또한 오염됨이 없는 청정무구한 우리의 본디 마음을 나타내는 말이며, 우리의 마음이 명경지수의 경지에 이르러 맑고 투명해서 있는 그대로의 세계가 그대로 비치는 세계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러한 모습을, 한 없이 깊고 넓으며 아무런 걸림 없는 바다에 비유되어 거친 파도 곧, 우리들 마음의 번뇌망상이 비로소 멈출때 우주의 갖가지 참된 모습이 그대로 물속에 비치는 경지를 해인삼매라 하였다. 이러한 여실한 세계가 바로 부처님의 깨달음의 모습이요, 중생의 본 모습이니 이것이 곧 해인삼매의 가르침인 것이다."  
해인사 홈피링크

 

 

 

해인사가 나오고..

 

 

문양안을 걷는 사람들.. 

 

 

범종각.. 

 

 

 

 

 

 

 

 

 

 

 

 

 

 

 

 

 

 

 

 

 

 

 

시간이 촉박해 수박겉핧기식으로 사진만  몇컷 찍고는 주차장으로 향한다.

항상 이런식이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차근차근 둘러 볼일이지만 산행이 우선이니 말이다.

도로를 따라 한참을 올라가니 정각 17시..

가게에서 캔맥주를 하나씩 사서 마신 후 버스에 오른다.

왕복 9시간의 지리한 버스시간에 산행은 5시간 정도..

 

영양가 없다는 생각도 들지만 가보지 못한 곳을 눈안에 담고 오는 즐거움이 있기에

주말이 되면 또 떠나는 모양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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