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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이야기../경상도의 산..

남덕유산 / 설화와 상고대의 향연 2..

by 山梨 똘배 2007. 1. 29.

1부에서 이어집니다.

 

 

14시 42분 남덕유산 1,507m 정상에 오른다. 예전 여름에 오른 후 두번째이다.

조망은 없지만 바람이 없어서인 지 푸근한 느낌이다. 

햇빛이 없는 데도 온통 눈때문에 눈이 부실 지경이다.

조망이 좋은 날이라면 북쪽으로 뾰족한 삿갓봉과 멀리 중복 향적봉이 보일테고 남쪽으로는

암릉미가 돗보이는 서봉이 보였을텐데 마음속으로 그 풍경을 그려 본다.

월성재로 향한다.

 

아까 올라올때의 혼잡함과 반대로 한산하기 조차 하다.

눈꽃과 상고대로 치장한 나무들이 어서 날 보라는듯 활개를 펼치고 있다.

내림길에 엉덩이 썰매 자국이 보이고 친구가 주저 앉기 시작한다.

나도 덩달아 환호성을 지르며 차가운줄도 모르고..

 

등로 주변에 눈꽃과 상고대가 그들만의 잔치가 벌어지고 있다.

누군가 봐주지를 않아도 또 찾아주지를 않아도..

자연의 신비와 오묘함을 느낀다.

잠시 우측으로 살짝 능선이 보이기도 하지만 이내 감추어 버리고..

 

 

남덕유산 정상에서..

 

 

정상풍경..

 

 

월성재로 향한다.

 

 

 

 

야호!!~ 나도 엉덩이 썰매를 타며..

 

 

 

 

산호초 같은 혹은 녹용?..

 

 

 

 

 

 

살짝 능선이..

 

 

 

 

날머리 황점 마을 살짝 열리고..

 

 

 

 

순식간에 하늘도 잠깐 열리고.. 얼마나 순식간인 지 친구에게 예기하는중에 닫혔다는~..

 

 

친구가 재미를 붙혔네요~

 

 

 

 

 

 

 

 

 

15시 20분 우측 황점으로 하산하는 갈림길인 월성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바로 하산하기에는 아쉽기도 하고 또 시간적 여유도 조금있어 산행대장에게 예기를 하고

삿갓봉 방향으로 조금 올라 보기로 한다.

 

다행이 황점쪽 시야가 약간 트인다.

가느다란 눈발이 계속 날리고 비상 소주팩을 꺼내어 나누어 마신다.

원래 술은 많이 하지 않지만 산에서는 몇모금 한다.

갈증나는 상태에서 시원한 맛만 있을뿐이다..

 

다시 돌아 월성재러 내려가 좌측으로 하산한다.

완만하지만 눈길이라 조심스럽다.

잠시후 상고대는 끝이 나고 눈발은 계속 내린다.

정확하게 17시에 황점 매표소에 닿으니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훈훈한 버스안에 들어가자 약간의 취기가 돌고 달콤한 잠을 청한다.

 

 

15:20분 월성재 도착..

 

 

 

 

삿갓봉 방향으로..

 

 

조망이 약간 트이고.. / 아래는 월성재와 산님들..

 

 

동쪽..

 

 

하산길.. 아래가 황점..

 

 

 

 

 

 

월성재..

 

 

찬바람에 이슬이 한잔..

 

 

다시 월성재로..

 

 

 

 

다시 월성재..

 

 

황점으로..

 

 

눈은 계속 내리고..

 

 

산죽 밭이 계속..

 

 

남덕유산 1.7km 황점 3.5km 이정목지점의 샘..

 

 

산죽의 겨울나기..

 

 

 

 

동행..

 

 

눈이 점점 많이 내린다.

 

 

저 앞에 황점 매표소가..

 

 

 

산행전날 1월초에 제대한 아들넘에게 같이 산에 갈래? 하니 안간다고 한다.

군입대전에 딱한번의 지리산 종주를 했는 데 아직 산행의 맛을 느끼지 못한듯..

대신 말이라도 봄에 지리산 한번 가겠다고 한다.

젊어서 산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 40대 이후인 것 같다.

나이와 산행과의 상관관계가 무엇인 지는 모르겠지만

생각해보건데 자연의 섭리나 소중함을 조금이나마 알게되는 것 때문이 아닐 지..

 

 

올겨울 들어 제일 눈도 많이 보고 오랫만에 멋진 설화와 상고대를 본 것 같다.

등로의 지체로 인해 산행거리가 약간 아쉬웠지만 자연이 선물해준 풍광을

하룻동안 만끽한 기분이다.

 

일주일에 한번 산을 찾지만 대부분 지방 산행이다.

왕복버스 시간만해도 6-8시간..

어떨때는 지겨울때도 있지만 이런 멋진 풍광을 보는 날이면

다음에 또 어느산을 갈까?? 생각을 하게 되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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