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장소 : 오대산 / 동피골야영장입구-동대산-두로봉-상왕봉-비로봉-상원사(계획)
동피골야영장입구-동대산-두로봉-북대사(미륵암)-상원사(실제산행)
산행인원 : 친구와 가이드 산악 따라서
빨간색이 계획코스.. 파란색이 실제산행코스.
오대산(五臺山) /
들머리의 안내문..
20분 정도 오르니 산죽이..
수백년 수령이 나무들이..
뒤돌아 본.. 산님들이 줄줄이..
허벅지까지 빠지는 ㅠㅜ..
눈과 산님들..
진고개-동대산 특별보호구 지정..
12:06분.. 눈에 묻혀 난장이가 된 정상석~
시원한 동대산 정상..
북서쪽 조망이 아련하게..
황병산..
중간부 노인봉과 우측의 황병산..
북서쪽.. 맨뒤는 운해 같은..
황병산과 우측사면의 발전용풍차(클릭)..
맨뒤로 하얀봉우리 설악산 대청.중청과 서북능선..
조금 이른 시간인 데 친구가 시장한 지 식사를 하고 가잔다.
같이한 일행은 다 떠나고 둘이 눈밭에 앉아 식사를 하고 있는 데 후미대장이 기다리고 있다.
함께하자고 했더니 사양을 해서 뒤 따를테니 걱정말라고 하니 그냥 간다.
넓다란 동대산 정상 눈밭을 전세내어 친구와 함께 느긋이 30여분간 식사를 하고 뒤따른다.
두로봉 까지는 6.7km.. 눈이 적은 산길이라면 두어시간이면 충분한 길..
그러나 걷다 보니 능선 사면엔 바람으로 인해 눈이 더 많이 쌓여 있다.
허벅지까지 자꾸 빠지게 되고 체력소모 또한 평상시 두배는 더 드는것 같다.
한 15분 부리나케 따라 가니 후미가 보인다. 외길 등로라 추월도 힘들고 내림길엔 미끄럼을 지치며 내려 간다.
눈의 양이 많아 아이젠도 소용없을 듯 싶어 그냥 걷는다.
능선의 우측엔 바람이 만들어 놓은 설사면이 장관이다. 사진을 찍으려 들어가보면 허리까지..
허우적대며 간신히 기어 나온다.
14시 2분.. 눈에 쌓인 바위인줄 알았는 데 바위 자체가 하얀바위이다. 차돌배기라고 표기되어 있다.
나에게 무거워 잘빠진다고 하던 친구가 허리까지 겸연쩍은 지 빠지더니 파안대소를 한다.
내림길에 앞에 여자분이 몇번을 넘어지고.. 14시 20분 중간조 분들이 눈밭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원래는 이곳에서 직진을 해야하는 데 길 흔적이 끊겨 좌측으로 가는 발자욱을 따라
갔는 데 이곳에서 한 20분 헛길을 가고 나중에 보니 희미한 정상등로와 만난다.
나무에 붙은 겨우살이..
두로봉을 향해..
설악의 주봉들..
무슨 나무인 지..수령이 상당히 된듯..
우측 노인봉능선과 저앞은 바닷가..
가야 할 두로봉..
계속 내려 가는..
차돌배기..
날 놀리더니만..
차가움의 유순함..
친구가 찍은~
보통 무릎..
뒤돌아 본.. 직진방향 길 흔적이 있는 것을 우측으로 진행했다..
동대산에서 두로봉까지 푹푹 빠지는 눈길 6.7km는 예상보다 힘도 많이 들고 끝이 없었다.
이곳에서 눈때문에 발목이 잡혀 목적지인 비로봉까지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지금 대열의 중간 앞쪽에 위치해 있는 데 아무리 선두조라해도 설마 비로봉까지는 못간다고
혼자 결정을 내리고 두로봉에서 하산할 요량으로 느긋한 마음을 먹는다.
친구는 비로봉까지 가야한다고 농담을 해서 혼자 뛰어서 찍고 내려 오라고 하니 같이 가야 한단다.
이른 점심으로 출출해져 노인봉이 보이는 남쪽 사면에 앉아 커피와 간식을 먹고 다시 출발한다.
앞에 버티고 있는 두로봉을 올라도 시원치 않은 데 고도가 한참을 떨어진다.
다시 오름길 시작.. 장딴지는 뻐근하고 눈은 발목을 잡고 진땀 꽤나 빼며 쉬엄쉬엄 오른다.
한참 떨어지는 내림길과 앞의 두로봉..
눈밭에서 사진을 찍는 친구..
15:06분 산행시작 8km지점.. 4시간 30분소요.. 시간당 2km도 못왔다는..
속살이 보이는 자작나무와 파란하늘..
긴 오름..
중간우측이 동대산..
양지 바른 곳은 잠시 흙길도..
바람의 흐름..
맨뒤가 동해..
수리취..
16:27분.. 두로봉에 도착한다. 나뭇가지 사이로 동해와 황병산. 노인봉이 간신히 보일뿐이다.
이정목과 안내판만 보이고 정상석이 없다. 북쪽 대간길은 밧줄을쳐서 통제표시를 해 놓았는 데
나중에 보니 아마 그쪽에 정상석이 있는 듯 했다.
이제는 대부분 내림길.. 아이젠을 차고 북대사 방향으로 향한다.
조금 내려가자 주목군락이 조금 보이고 다시 평탄한 눈밭이 지속된다.
바람이 그려놓은 그림인 지 깊이를 알수 없는 쌓인눈에 마치 물결무늬 같은 모양으로 솜씨를 뽐내고 있다.
16:49분 샘터 0.3km표시가 되어 있지만 길이 난 흔적이 없다.
잠시 후 설악산 서북능선이 잠시 눈에 들어 온다.
산행회수가 늘어 나면서 자꾸 인파가 많은 곳을 피하게 된다. 안내산악을 따라 다녀도 사진을
찍는다고 혼자 다니니 오히려 혼자가 편하게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다.
해는 봉우리에 잠시 숨었다가 다시 나오고를 반복하고 눈에 반사된 햇살이 반짝인다.
16:27분..두로봉.. 정상석이 없는줄 알았는 데..
이곳에서 북쪽으로 대간길이 이어지는 데 통제구간 밧줄이있다..
북대사(미륵암)방향으로 주목군락이 나타나고..
하얀눈과 까만 그림자..
샘터쪽은 길이 나있지 않고 지방도로로..
사랑해요~
여전히 눈밭을..
황병산도 보이고..
가운데 가리봉과 작고 뾰족한 안산..
설악 서북능선..
17:16분 446번 지방도로에 도착한다.
말이 도로지 수북히 쌓인 도로는 겨울에는 용도폐기가 된듯..
상왕봉으로 향하는 이정목이 보이고..
그리로 향한 사람이 있나 살펴보니 새로 생긴 발자국은 보이지를 않아 이제 하산을 서둘러야 할 것 같다.
넓다란 지방도로를 부지런히 걷는다. 혹시나 일몰을 기대했지만 봉우리로 이미 해는 넘어갔고..
어슴프레한 어둠이 도로에 깔리기 시작한다.
도로도 약1m폭을 제외하고 옆을 밟으면 허벅지까지 빠진다.
잠시 후에 반대편에서 스님한분이 걸어 올라와 인사를 건네니 묵묵부답.. 묵언수행인지?
17:39분에 북대사(미륵암)가 눈에 들어 온다.
시간이 늦었으니 경내를 둘러보지도 못하고 언제일 지 모르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발길을 서두른다.
17:50분.. 직진 지방도로가 나오고 우측 계곡으로 갈라지는 길이 보여 지도를 보니 계곡길이 약간 빠를 것 같다.
시간은 빠른 지 몰라도 상단히 급경사길이고 위험하기 까지하다.
아직 랜턴을 껴야할 상황은 아니지만 어둡다면 지방도로가 오히려 편할 것 같다.
다시 지방도로와 합류를 하고.. 봄이 멀지 않은 지 때 이른 버드나무 몽오리가 보인다.
도로 끝에 따스한 불빛이 눈에 들어 온다.
18:25분.. 버스가 정차되어 있는 상원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한다.
446번 지방도로에 쌓인 눈..
17:18분.. 이곳에서 도로를 건너 직진하면 상왕봉을 거쳐 비로봉으로.. 북대사로 향한다.
땅거미가 몰려 오고..
북대사(미륵암)..
계곡길로..
계곡 옆의 버들강아지가 몽오리를 틔우고..
탐방안내소의 불빛이 따듯하게 보이고..
18:25분 상원사 입구 이정석..
산행후기
원래계획은 6-7시간에 비로봉 정상까지 찍고 돌아 오기로 했으나 많이 쌓인 눈으로 인해
빠른 진행이 어려웠다. 나중에 물어 보니 선두조도 비로봉으로 향하지는 못한 듯~
다리는 뻐근하지만 그래도 날씨가 푸근하고 바람이 불지 않아 한갖지게 눈속에서 보낸 즐거운 하루였다.
다만 오대산에 와서 주봉 비로봉을 밟지 못하고 상원사의 적멸보궁.. 또 월정사로 향하는 길의 수백년 수령의 전나무
숲길이 있다고 하는 데 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하지만 이제 처음으로 길을 텃으니 차근히 둘러볼 날이 있을 것이다.
집에와서 티비프로 산이란 것을 보게 되었다.
공교롭게 오늘 다녀온 오대산 동대산과 두로봉. 또 비로봉이 나오는 프로였다.
출연자 또한 한국의 산하에서 한번 보았던 분이라 더욱 반가웠고 오늘 산행에 대해 복습을 한 기분이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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