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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이야기../설악산..

白夜를 보는 듯한.. / 한계령-중청-양폭-설악동

by 山梨 똘배 2005. 9. 17.

산행일자: 2005년 3월 20일(일) 02:30분-12:25분(산행소요시간/10시간/휴식식사포함)

산행코스: 설악산 / 한계령-삼갈래길-끝청-중청봉-소청봉-희운각대피소-양폭대피소-설악동

산행거리: 도상18.1km

산행동행: 친구 대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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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산불방지기간 연장: 대설로 인해 2005년 4월 4일 부터 5월 13일(40일간)

코스별 시간

한계령매표소출발<02:30분>-끝청<06:10분>-중청대피소<06:40분-7:36분>-희운각대피소<08:28분-08:43분>

-양폭대피소<09:30분-09:42분>-비선대<10:55분-11:45분>-설악동<12:25분>

 

산행전 예기:

 

3월 21일 부터 봄철 산불방지기간이 시작 된다고 해서 얼마전에 다녀왔지만

폭설이 내렸다는 예기를 듣고 친구 대발에게 무박으로 가자고 연락을 하니 흔쾌히 승락한다.

안내산악회 설명에 등로 상태에 따라 공룡능선도 가능하다고 하니

겨울 공룡을 타보지 못한 마음에 은근히 기대가 된다.

대발과는  올해 1월 2일 태백산 산행이후 2번째 산행이고

설악산은 재작년과 작년에 1박으로 두번을 다녀와 세번째 동행이 된다.  

 

배낭을 꾸리다가 산에서 라면을 먹어 본 산님들은 맛을 알겠지만 그 맛을 본 지가 오래되어

대발이 버너를 준비하고 내가 코펠을 가져간다.

토요일 21시 30분에 집을 나서는 데 왠지 뒤통수가 근질 거린다.

일요일만 되면 특별한 경조사가 없는한 산으로 피신(?)하는 남편..

게다가 이제 오밤중에도 배낭을 짊어지고 나서는게 그리 좋아하지는 않을터..쩝!!

 

전철역으로 향하면서 마음은 설산 설악으로 벌써 가있는 듯하다.

마음 한켠에 편안한 집을 놔두고 내가 미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복정역에 도착해 주유소에서 커피를 한잔 빼서 마시고 잠시 있으니 대발에게서 문자가 온다.

양재역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한다고..

잠시 후에 몇명의 동질성을 느끼는 산님들이 당도하고 버스는 22시 40분에

국도를 타고 설악산으로 향한다.

 

전날도 잠을 설쳐 서너시간 밖에 자지 못했는 데 잠을 청해 보지만 눈은 더욱 말똥거린다.

가고 싶은 산으로 향하는 지금의 이 기분..

산행전에 항상 느끼는 기분이다.

이제 초보티를 벗을때고 되었다고 생각되는 데 이런 기분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모를일이다.

아마 산으로 향하는 날까지 계속될 지도 모를일이지만..

 

산행대장의 설명에 폭설의 여파로 오색코스외에는 길이 열리지 않았다고 한다. 실망이다.

오색으로는 두번 올랐기에 이번엔 한계령으로 오르고 싶은 마음이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버스는 미시령갈림길 휴게소에 정차해 1시간의 휴식시간을 준다.

일찍 들머리에 가보았자 통제되기 때문에 이곳에서 식사와 산행준비를 마치라는 것이다.

목장갑을 하나 사고 버스로 돌아와 대발이가 준비한 김밥으로 식사를 한다.

식사후에 스패츠를 착용하고 랜턴을 준비하고 복장도 갖춘다.

마치 전장에 나가는 병사들 처럼 표정들이 자못 심각하다.

 

산행대장이 올라와 한계령길이 열렸으니 한계령으로 전체가 오른다고 한다.

예상은 한계령에서 오색으로 잡고 천불동계곡으로의 하산은 중청에서 통제여부에

따라 결정한다고 한다.

다시 버스가 출발하고 한계령에 도착하여 일사불란하게 매표소로 향한다.  

 

 

위/ 한계령에서의 최종점검..

 

 

산행기:

 

얼떨결에 처음 출발하는 한사람을 따라 오르는 데 산행대장인줄 알았는 데 나중에 보니 아니었다.

평소엔 사진을 찍느라고 맨후미에서 어기적대며 올랐는데 오늘은 뵈는게 없어 사진 찍을일이

없으니 선두에 서서 따라 올라가 보기로 한다.

 

칠흑같은 어둠을 뚫고 오직 랜턴불빛에 의지해 발아래만 쳐다보며 용을쓴다.

아이젠을 차지 않아도 등로는 걸을만 하다.

한 30여분을 걸어 올랐나? 등로에 낮에 녹았던 눈이 얼어붙어 있다.

휴식도 취할 겸 아이젠을 낀다.

뒤를 돌아보니 간간히 랜턴 불빛만 이어질뿐사방은 칠흑같은 어둠..

 

다시 급경사 길이 계속된다. 새로 산 등산화가 불편하다며 대발은 뒤에서 힘이 좀 드는 눈치다.

능선으로 올라서자 세찬 바람이 분다. 보이지는 않지만 우측 아래로는

오색의 불빛이 아득히 보이는 데 천길 낭떠러지 같다.

 

바람을 맞으며 능선길을 조금 걷자니 300m정도 까지 고도가 떨어진다.

아직까지 중청은 멀기만 한데 떨어지는 고도만큼 훨씬 더 올라야 되는 데 반갑지만은 않다.

다져진 등로 옆으로 한발이라도 잘못 디디면 허벅지까지 빠진다.

 

고개를 들어 위를 보니 멀리 차량행열 같은 것이 이어져있다.

이곳에 도로가 있을리가 없는 데? 하고 생각해보니 우리 보다 먼저 출발한 다른 팀의 랜턴불빛이다.

고개도 들지 않고 방향감각도 없이 앞사람만 따라간다.

 

얼마 후 앞에 휴식을 취하는 산님들이 보이고 그 앞에 가고 있는 뒤로 붙는다.

앞팀의 후미조 같은 데 속도가 상당히 더디다.

바짝 붙으니 우로 밀착! 이라는 소리와 함께 길을 양보해준다.

 

고도가 높아지고 다시 능선이 나오는 데 아까보다 강도가 더 심한 바람이 몰아친다.

골바람이 위로 불어 눈이 얼굴을 때린다.

처음에 상쾌하던 찬바람이 시간이 지날수록 잦아들기는 커녕 더해만 가는것 같다.

쉴자리를 찾으려 해도 나오지 않고 진행하는데 앞으로 간 대발과 나는

한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진행을 한다.

 

잠시 후 몇명의 산님들이 바람을 피해 휴식을 하고 있다.

배낭을 벗고 빵모자를 꺼내쓰고 나니 자리를 비켜준다.

양갱이와 따듯한 물로 간식을 한다. 대발에게 권해보지만 추워서 싫다고 한다.

 

1) 한계령에서 중청까지 <뵈는게 없어 사진을 못찍다가 끝청부터..>

위/ 눈은 내리지 않지만 바람에 흩날리는 눈발..

 

 

위/ 어둠을 뚫고..

 

 

 

 

 

위/ 폭설의 흔적..

 

 

 

간식을 먹고 나니 입안의 갈증도 덜하고 기운이 나는 것 같다.

이후로도 눈발 섞인 강풍은 계속되고 모자를 바꾸어 썼지만 털모자라 머리로 찬바람이 들어온다.

게다가 장갑을 겹쳐 끼었더니 작은 지 손끝이 시려워 장갑 속에서 연신 손끝을 움직여 본다.

평상시 산행에 열이 많은 편이라 손시려운 것을 느껴본 일이 별로 없다.

 

비약이지만 이 상황에서 대발과 둘이만 왔더라면?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 바람이 더불어 눈이

날려 등로가 희미해진다고 생각을 하니 아찔한 생각이 들고 심지어 소백산에서 저체온증으로

유명을 달리한 산님까지도 생각이 난다.

 

6시 25분경 숨을 헐떡이며 끝청에 도착하자 몸을 곧게 펼 수 조차 없는 강풍이다.

모두들 상체를 웅크리고 서둘러 걷는다. 대청봉이 눈 앞으로 성큼 다가와 있다.

선명치는 않지만 주위가 보이기 시작한다.

어슴프레한 풍경이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북극쪽의 백야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온통 하얀눈으로 덥힌 산은 능선의 굴곡만이 형체를 보여주고 엄동설한을 견디어낸 초목만이

보일 뿐이다. 여태껏 느껴보지 못한 생소한 풍경이다.

 

무거운 구름을 이고 있는 대청봉의 모습이 신비감마져 보인다.

지금 일출시간인 데 기대하기가 힘들다.

바람이 너무 심해 더 이상 지체할수가 없어 중청대피소로 향한다.

어서 따듯한 곳에서 뜨거운 라면에 술한잔이 그립다. 

 

 

위/ 끝청과 뒤로 점봉산..

 

 

 

 

 

위/ 중청봉으로..

 

 

위/ 뒤로 가리봉이..

 

 

 

 

 

위/ 대청봉과 대발..

 

 

위/ 대청봉과 똘배..

 

 

 위/ 대청봉과 하늘..

 

위/ 대청봉과 중청대피소..

 

 

02시 30분에 출발하여 06시40분.. 이곳 중청대피소까지 4시간 10분이 소요되었다.

다행이 천불동계곡길 통제가 풀렸다고 한다.

대피소에 들어서자 입구부터 많은 산님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하 취사장으로 들어가 라면을 끓인다. 물이 좀 부족한 듯하여 대발의 보리차로 보충을 하고

끓이는 동안 가져간 오가피주를 몇잔 연거푸 들이킨다.

라면에 찬밥까지 한덩이를 넣어 먹고 약간의 취기에 느긋한 마음으로 자켓을 걸쳐 입고

07시 36분에 밖으로 나선다. 

 

이제부터는 하산코스다. 14시 30분에 버스가 출발한다고 하니 앞으로 7시간이나 남았다.

하산시간은 4-5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다.

이제부턴 컨디션도 좋겠다. 시간 많겠다. 사진찍으며 널널산행을 해도 될듯하다.

 

화채능선과 공룡능선을 잠시 감상하고 소청으로 향한다.

중청봉 하단부를 지날때 까지만 해도 괜찮던 것이 트인  곳으로 나가자 또 다시 불어대는 강풍..

그래도 잠시 휴식을 취해선 지 아까보다는 훨씬 견딜만하다.

 

 

2) 중청에서 희운각까지 사진

위/ 공룡능선이 보이고..  

 

 

위/ 중청봉..

 

 

위/ 비척대는 대발..

 

 

위/ 앞의 소청봉과 공룡능선이..

 

 

위/ 용아능선..

 

 

 

 

위/ 중청봉과 대청봉..

 

 

그동안 내렸던 폭설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고 강풍까지 불어대니 남녁엔 꽃소식이 올라오는 데

3월 중순이 지난 지금 아직도 여기는 엄동설한이다. 

소청에 조금 못미쳐 왼쪽으로 용아능선의 멋진 풍경이 나타난다.

공룡능선의 울퉁불퉁한 면에 비해 용아능선의 침봉들은 멀리서 보기에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것 같다.

지금은 시야가 선명치 않지만 작년 6월에 오세암으로 해서 비지땀을 흘리고 봉정암위의 사리탑에서

처음 가까이 본 용아능선의 모습에 한참을 넋을 잃다시피 쳐다 보던 생각이 떠오른다.  

 

화채봉과 천불동 계곡을 바라보며 희운각대피소로 향한다.

초장부터 여지 없이 엉덩이 썰매의 흔적이 보이고 대발이가 앞장서서 주저 앉는다.

지난번 카페산악회와 왔을땐 멋적어서.. 그리고 사진을 찍는 이유로 제대로 타지를 못했지만

지금은 대발과 둘 뿐이다.

 

괴성을 지르며 내려 가는 대발을 �아 나도 주저앉자 마자 가속도가 붙는다.

이거. 보통재미가 아니다. 경사가 급한 곳에서는 속도가 너무 빨라 위험하기 까지 하다. 

이곳의 비탈 내림길이 항상 쉽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은 엉덩이 썰매 덕분에 금방 내려온 기분이다.

실제로 시간도 단축되었을거구..

 

희운각 대피소 철계단에 다다를 무렵 공룡능선이 손에 잡힐듯 다가와 있다.

원래 오늘 산행을 공룡능선을 꿈꾸고 왔는데..

중청에서 바라볼 때는 발아래 암릉으로만 보이던 능선이 이곳에서는 위압적이다.

공룡의 맹주란 이름에 걸맞게 1275봉은 위엄이 있다.

 

작년 대발과 1박으로 공룡을 오른일이 생각난다.

백담사에서 오세암-봉정암- 중청에서 1박을 하고 대청 일출을 본후에 공룡으로 올라 오세암

백담사로 원점회귀한 산행이다.

 

그때 1275봉 부근에서 난생 처음 자연속에 있는 솜다리<에델바이스>를 보았을때 우습겠지만

어린애처럼 좋아했던 기억이다.

올해 5월경에 대발과 1박으로 다시 찾고 싶다..

 

 

위/ 희운각으로.. 저 앞이 천불동계곡..

 

 

위/ 신나는 대발.. 애들이 따로 없지요?

 

 

위/ 천화대와 범봉..

 

 

위/ 대청봉과 죽음의 계곡..

 

 

위/ 공룡능선..

 

 

위/ 역시 신나는 대발.. 카메라 집어 넣고 똘배도..

 

 

위/ 공룡의 맹주 1275봉..

 

 

위/ 희운각대피소와..

 

 

위/좌로부터 대청. 중청. 소청봉..

 

 

 

희운각으로 내려가는 마지막 철계단이 정체다.

눈이 너무 와서 계단의 구실을 못하고 있어 여성산님이 뒤로 조심스레 내려가고 있다.

난간만 잡고 내려가면 별문제 없는 데 유난히 조심스러워 한다.

 

08시 28분에 희운각 대피소에 도착한다.

여름에 밥을 해먹던 계곡은 눈으로 뒤덮혀 흐르는 물은 보이지 않는다.

작년 이곳에서 식사하다가 대학생 청년을 만난적이 있다.

군에 가기 전에 땅끝마을에서  이곳 산아래까지 자전거 여행을 한다는 대견스럽던 청년..

지금 군생활 잘하고 있겠지.. 우리 아들녀석도 군에 입대한 지 70여일이 지났다.

추운 고비는 한풀 꺾였지만 자대에 배치된 지 얼마되지 않았으니 힘든 나날일 것이다.

 

대피소 주위는 식사가 한참이다. 만만한 라면에 삼겹살과 이슬이 까지..

한잔에 1,500원하는 커피를 대발과 한잔씩한다.

싸늘한 산에서 먹는 뜨거운 커피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것도 행복한 순간이다.

10여분의 휴식을 끝내고 무너미 고개로 향한다.

 

무너미고개에서 공룡능선 안내문을 보고 아쉬운 발걸음으로 하산한다.

만약 대발과 둘이 왔어도 평상시 6-7시간이나 걸리는 코스라 최하 10시간은 잡아야 될 것 같다.

 

  

3) 희운각에서 설악동까지

 

 

 

 

 

 

위/ 위에서 구른 눈덩이 맞으면 죽음?

 

 

위/ 가운데 하얀 부분이 대청봉/ 희말라야의 설산 같이 보인다..

 

 

 

 

희운각을 떠나 무너미 고개 내림길 부터 썰매코스인 데 아까보다 경사가 더 심해 아찔한 순간도 있어 더욱 조심한다.

한가지 터득한 것은 엉덩이 썰매를 탈 때 한발은 펴고 아이젠을 찬 한발을 직각으로 세워 브레이크 역할을 하니 많은 도움이 된다.

물론 급경사에는 역시 위험하다.

처음의 계곡은 눈에 덮혀 있지만 내려갈수록 기온이 올라가며 수량이 많아 힘찬 물소리가 들린다.

 

바위와 나무를 빼고는 대부분이 하얗다.

선행자의 발걸음을 따라갈뿐 난간도 눈에 많이 덮혀있다.

우측을 끼고 내려오는 데 위에서 구른 눈덩이가 꽤나 크다. 산행중 저런 눈덩이가 구른다는 생각을 하니 아찔하다.

 

 

 

 

 

 

 

 

위/ 양폭대피소..

 

 

9시 30분에 양폭 대피소에 도착하니 다른 팀의 산님들이 식사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

대발이 준 과일로 갈증을 풀고 10여분의 휴식을 마친후 다시 내려간다.

계곡은 포근해 등에 땀이 나고 물소리는 점점 거세어만 간다.

그래도 멋진 풍경 사진을 찍으며 하산하니 피곤함을 느끼지 못한다.

 

설악동에서 올라 오는 산님들 일행을 처음 만난다.

"어! 지금 가면 늦을텐데?" 하고 생각을 해보니 자꾸 시간에 대해 착각을 한다.

평상시 당일 산행을 주로 햇기때문에 기분상으로는 지금 오후 서너시는 된 것 같은 데 10시도 되지 않았으니 말이다.

 

암릉에 위태로이 서있는 소나무가 많이 보인다.

엄동설한을 꿋꿋이 견디어 내고 계곡의 물소리와 함께 저들도 희망에 부풀어 있을 것 같다.

특이한 원숭이 엉덩이 같은 혹은 보는 방향에 따라 입술 모양과도 같은 나무가 보인다.

지난번 북한산에서 입술바위를 보았는데 입술나무? 

 

 

 

 

 

위/ 입술나무? 북한산에 입술 바위가 있는데 여기는..

 

 

 

 

 

위/ 장군봉의 금강굴..

 

 

위/ 봄은 오고..

 

 

 

길고 긴 지루한 계곡이지만 오늘은 지루하지가 않다.

저앞에 금강굴이 보인다. 비선대가 지척이다.

소금끼로 가득한 얼굴을 씻어야 되는데 마땅한 자리가 없다.

물옆은 대부분 눈이 무릎까지 빠지니..

 

잠시후 철교가 나오고 씻을 만한 곳이 있어 얼음물에 씻으니 정신이 번쩍든다.

10시 55분.. 아직도 설악동까지는 40여분이 남았지만 8시간 30여분의 산행을 접는다.

식당에서 뿌듯한 기분으로 파전에 막걸리 한사발..

말그대로 "이보다 좋을수는 없다?"

얼근한 기분으로 50여분을 지난 후에 설악동으로 향한다.

 

 

 

위/ 조그만 봉우리가 세존봉..

 

 

위/ 설악동에서 본 풍경화..

 

 

 

 

 

12시 25분 설악동에 도착한다.

대발과 다시 5월에 1박으로 공룡능선 산행을 약속하고

두시간여를 널널히 구경한 후에 버스에 올라 잠을 청한다.

 

 

산행후기:

 

한숨도 자지 못하고 산행길에 올라 4시간여를 칠흑같은 어둠속을 발만 보고 걷고 능선에서의 세찬 바람에

조금 겁도 먹었으나 백야와 같은 생경한 풍경을 보고 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심으로 돌아가 엉덩이 썰매도 원없이 타고 춘삼월에 심설산행의 만족감도 맛보는 산행이었다.

비록 기대햇던 공룡능선에 오르 지 못했지만 아쉬운 마음이 있는 만큼 다음에 더 기대감을 가지고 공룡능선을 타게 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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