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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이야기../관악산..

관악산 / 청계.광교를 바라보며..

by 山梨 똘배 2005. 9. 15.

☞산행일시 : 2004년 6월 6일 (05:45분 - 09:10분) 산행시간(3시간 25분)

☞산 행 자 : 똘배(山梨)혼자

☞산행코스 : 아래 산행지도 참조


 

▲ 산행코스


 

▲청계에서 광교산까지의 능선 파노라마입니다.

/좌측의 양재 화물터미널부터 청계산 수원 광교산까지 그리고 수리산의 흐릿한 능선과 선명한 앞쪽은 육봉에서 팔봉능선입니다.

 

 

지난주는 업무상 오전일을 보고 산에 못간 대신 10km의 조깅으로 대신하고 오늘도 오후에 몇 달만에 친구들

가족모임이 있어 5시에 일어나 과천 관악산으로 향합니다.

2주째 산에 안가면 어떻게 될 것 같은 생각에? 

다음주에 친구와 둘이 1박으로 설악산에 가기로 했는데 요즈음은 괜히 싱숭생숭합니다.

마치 소풍가는 어린애처럼 말입니다.

관악산 국사편찬위원회 옆의 들머리에서 5시 45분에 출발을 합니다.

 

 

 ▲들머리 입구

 

 

무슨 공사현장을 끼고 우측으로 가다가 백운정사 표지가 보이고 산행안내판이 보입니다.

조금 오르면 개울이 나오고 이 개울을 건넙니다.

백운정사로 올라 능선으로 가면 육봉쪽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개울건너 왼쪽으로 오릅니다.

우측에 聖廟(성묘-覺世道 창시자 묘역)가 보이고 직진 방향으로 서울대 수목원 표지판을 따라 오릅니다.

이른 시간이라 등산객은 보이지 않습니다.

  

혹여 운이 좋으면 일출이라도 볼 생각이었지만 하늘을 보니 쉽지가 않을 듯 싶습니다.

(덕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오르면 실개천인 데 왼쪽은 계곡이고 직진으로 오르면 문원폭포와 육봉능선 쪽으로 나옵니다.

실개천을 지나 우측에 묘지를 지납니다.

예전엔 허술하여 무연고인줄 알았는데 떼도 새로 입히고 단장을 하였습니다.

  

바로 지나서 직진하지 않고 평소 혼자 자주 다니던 우측 능선으로 오릅니다.

여지껏 이코스로 수십번을 다녀 보았지만 사람을 본 기억이 거의 없으니 저만의 코스가 아닌 듯 합니다.

아침이라 거미줄이 있어 억새대를 하나 주워 휘젓고 갑니다.

거미들의 생계에 지장을 주면서 말입니다.

거미줄이 기분이 썩 좋지 않은 데 다른 분도 마찬가지겠죠?

  

저번에 도봉산 때처럼 공복에 산을 오르니 컨디션이 좋지 않아 힘이 듭니다.

능선 왼쪽으로 육봉으로 오르는 산님들이 점만하게 보이고 함성소리도 들립니다.

조금만 더 오르면 똘배의 아지트가 나오는지라 열심히 오릅니다.

드디어 앞에 아지트 바위가 보입니다.

평상시 30분정도에 오르는 데 35분 걸린 6시20분 입니다.

 

 

     

 ▲바위마다 지저분한 이름이...                  ▲연주암 위에서 함성을...

 

 

오늘도 일출은 포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늘은 흐렸는데 비는 올 것 같지 않습니다.

청계산과 광교산 그리고 수리산까지도 보이는 것이 스모그는 덜한 것 같습니다.

엊그제 산 1리터 물통을 얼려 왔는데 한모금 먹으니 뱃속 청소가 되는 듯 합니다.

 

 

 ▲수리산과 수암봉

 

▲팔봉과 안양방향의 삼성산

 

 

한여름엔 여기서 똘배가 호젓하게 일광욕을 즐기기도 하는 곳 입니다.

아래의 문원 폭포쪽을 보고 육봉으로 오르는 산님도 보고 사진 몇장을 찍고 다시 출발합니다.

조그만 암릉사이를 집 찾아가는 골목처럼 서슴없이 갑니다.

작은산의 정상을 넘고 내리막을 조금 내려가면 아기자기한 바위들이 보이는데 영락없이 물개가 업드린 모양입니다.

“물개바위”라고 혼자 명명해 봅니다.

유난히 여기 바위에는 인적이 드물어서 인지 바위에 낙서 같은 이름이 많이 적혀 있습니다.

6시48분에 올라온길. 과천구세군회관. 연주암으로 갈라지는 삼갈래길이 나옵니다.

 

 

 

 ▲ 물개바위? 와 삼갈래길

 

▲육봉옆의 숨은벽(?)

 

 

 

연주암쪽으로 갑니다.

케이블카 설치탑을 지나 바위가 보이는데 사패산의 햄버거(?)바위 모양의 바위가 비스듬히 놓여 있습니다.

비슷하지 않습니까? 규모는 적지만 서도요.

올라온 능선을 뒤돌아 보고 사진 몇장을 찍고 두꺼비 바위에 도달합니다.

또 누군가의 이름이 지워졌습니다. 

 

 

▲위의 조그만 햄버거(?)바위- 사패산에도 있는것 과 비슷하지 않나요?

 

 

▲등로의 암릉

 

 

멀리 관악산 정상과 연주대에 벌써 올라온 산님도 여럿 보입니다.

내리막길에서 자리를 잘못 잡은 안스러운 소나무 하나를 봅니다.

옮길 수도 없고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어느 분이 압박붕대로 동여맸는데 갸륵한 마음입니다.

 

 

 

 

으아리..

 

 

▲안스러운 소나무

 

 

직진하면 송신탑과 헬리포트 방향이고 우측으로는 연주암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직진하여 연주암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서 몇컷 찍습니다.

 

 

▲이른 아침인데도 벌써 많은 산님들이 연주암에...

 

 

까치 두 마리가 번갈아 짖어 댑니다.

한 50M 떨어졌는데 외면하며 짖어 대는 게 꼭 부부싸움 한 것 같습니다.

 

 

 ▲부부싸움한 까치(?)와 기어 올라간 암릉

 

 

아기자기한 암릉을 엉금엉금 기어가다 시피하여 헬리포트 정상에 7시30분에 올라 파노라마를 찍어봅니다.

청계산에서 광교산 종주능선과 우측으로 수리산까지 보이고 멀리는 서해안까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예전에 한번 내려 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 첫째 능선으로 내려가기로 마음 먹고 준비해온 빵으로

아침을 먹고 한참을 쉽니다.

오후 한시의 약속에 고기를 먹기로 되어 있는데 요기만 해야 할 것 아닙니까?

 

 

 ▲이정목과 똘배

 

 

우측으로 육봉 팔봉으로 가는 길에 예전에 본 가물치 바위가 특이하게 보여 강력줌으로 한컷 땡겨 봅니다.

사람크기와 비교해 보세요.

독사진도 한컷 박아봅니다. 여전히 뱃살을 숨기기엔 역부족인 모양입니다.

 

 

▲가물치 바위라는 데 다른방향에서 보니 희안합니다(줌이라 좀 희미합니다)

 

▲암릉위의 부부 산님(줌이라 좀 희미합니다)

 

 

올라 온 쪽의 움푹한 곳이 일명사지 복원터인 데 몇 년전부터 그대로 있습니다.

 

 

 

 ▲일명사지 복원 발굴터 와 애기솔방울( 색깔이 초록색임)

 

 

8시 5분에 내려갑니다.

등로가 선명치는 않지만 내려 갈만 합니다.

높지 않은 곳에서 혼자 암벽타기도 해보고 들꽃이라도 찾으려고 아래를 쳐다 보지만

이쪽에 들꽃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하산 등로와 싸리나무 꽃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려 자세히 쳐다보니 개구리인데 낙엽속에서 보호색으로 위장하고 있습니다. 

대단한 동물이죠? 계곡길로 접어드는데 물이 전혀 없네요.

한참을 지루하게 내려가는데 저 앞에 청설모가 예기를 거네요. 심심했던 모양입니다.

도망을 안가고 눈치를 보고 있어 한컷 찍습니다.

바로 나무위로 올라가더니 뭔가 후두둑하며 떨어지는데 쉬 하는줄 알고 머뭇거리니 나무열매를 먹으면서

떨어지는 껍질이었습니다.

장난스레 발로 나무를 차니 더 위로 올라갑니다.

 

 

 

 

 

 

▲카멜레온(?)개구리와 청설모

 

 

8시 53분 문원폭포가 나옵니다. 수량이 애들 오줌발 보다도 적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약수터엔 호스 두군데서 제법 물이 나와 가볍게 세수를 합니다.

 

 

 

위/ 산딸나무..

 

 

제 또래의 남자 산님 세분이 육봉 올라가는 길을 묻습니다.

알려줬죠 뭐! 제가 산엔 촛짜지만 관악산 남동부 쪽은 환하다 아닙니까?

이제 거의 다 내려왔습니다.

짧은 산행이 조금 아쉬어 육봉정상을 한번 더 눈에 담고 7년지기 애마가 있는 곳에 오니 9시 10분 입니다.

 

 

 

▲육봉

 

다음주 일요일엔 친구와 둘이 설악산 1박산행 예정인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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