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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이야기../관악산..

관악산.. / 육봉 재발견..

by 山梨 똘배 2005. 9. 15.
 

☞산행일시 : 2004년 5월 16일(일)  07시10분-14시(6시간 50분/널널한 휴식 포함) 

☞산행코스 : 사당역-관음사-관악산-송신탑-팔봉갈림길-육봉-문원폭포계곡-과천

☞산행인원 : 똘배 혼자


 

육봉요점(펌):

육봉능선의 출발점은 과천시 공업진흥청 공업시험원 전의 문원폭포계곡(입구에서 백운정사로 올라 암자 뒤에서 바로 능선을 타고

가도 된다.) 계곡을 따라 30여분 오르면 2단으로 이루어진 문원폭포를 만나게 된다.

문원폭포에서 왼편으로 계곡으로 올라치면 십여미터의 암반이 나타나는데 이곳의 샘터에서 식수를 마련한 후 능선에 달라붙어야 한다.

이후로는 계곡이 끝나고 육봉능선이 시작되는데 1봉은 그리 험하지 않은 암봉이다.

2봉은 완경사의 슬랩으로 등산객들을 위해 5미터 길이의 고정로프를 설치해 놓았다.

밸런스를 잡아가며 암사면을 올라서면 3봉으로, 양쪽이 기둥처럼 버티고 선 좁은 석문을 통과해야 한다.

4봉은 30미터의 바위봉으로 경사는 50도가 넘는다. 가장 어려운 구간으로 25미터의 고정로프가 설치되어 있으며 등반경험이 많은 사람은 왼편의 크랙을 따라 올라가도 된다. 5봉은 완경사의 암사면을 올라야 한다.

주능선이 바로 눈앞에 다가서고 뒤편으론 과천시가지가 보인다. 주능선에 있는 6봉은 봉우리가 하기엔 너무 작으며, 정상에서 주릉으로 올라붙게 된다. 육봉능선을 마친 후 연주봉으로 오르는 능선을 따라 7백여미터 오르면 서쪽에 암봉들이 연이어진 능선이 보이는데 이것이 팔봉능선이다.

 

**똘배생각 / 초심자는 오를시에는 다른 등산객을 따라 올라가면 되나 하산시에는 암릉으로 등로를 찾는데 조금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 우천시나 동절기에 하산코스는 상당히 주의해야 하며 위험한 코스에서는 해마다 인명사고가 나서 제일 높은 암릉코스는 과천시에서

로프를 철거하였다. 허나 우회로가 있어 조금만 조심하면 초심자도 스릴을 느끼며 오를 수 있음.

 


 

6월 10일경에 친구1명과 설악산 1박을 간다고 집사람에게 진작 공표을 하여 그전에 산에 간다고 하기가 조금 민망하다.

지난 일요일에도 비가와서 한 주를 산에 안갔더니만 몸이 영 근질근질 하다.

평소 자주 가던 관악산으로 가려는데 차도 집사람에게 주고 대중 교통으로 처음가보는

사당으로 해서 육봉을 거쳐(5월 15일부터 산불예방기간이 해제됨) 과천으로 넘어 오는 코스를 잡는다.

 

오늘 집사람은 동창 모임이라고 이태원엘 가서 밤 늦게나 온다고 하고 아들 녀석은 새벽같이 교회에 가고

중1인 딸은 학원에 보충수업 갔다가 점심때 온다는데 산엘 간다고 하니 집사람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그래서 점심때 쯤 집에 �추어 오려고 아침 6시경에 집을 나가 사당역으로 향한다.

 

사당역에 7시 10분에 도착하여 남태령고개로 가다가 물어 물어 관음사로 올라간다.

날씨는 오늘도 흐려있다. 절에 가는 사람과 아침운동 삼아 올라 가는 몇 분이 보인다.

관음사 전에 매표소가 있는데 직원이 없어 매표소 바로 직전 우측으로 올라간다.

관음사를 우측으로 끼고 오르니 주민을 위한 운동시설이 보이고 올라온 쪽으론 관음사가 보인다.

절을 경유해서 올라오려 했지만 고즈넉한 분위기가 없어 그냥 올라왔다.

초장부터 경사가 제법 가파르다.

 

 

 ▲ 관음사

 

 

 

한 2-30분 정도 오르니 등에 땀이 나고 종아리가 다른 때와 달리 많이 뻐근하다.

어젯밤에 마라톤 연습한다고 12km를 뛰고 새벽 2시에 잠이 들어 아침 5시30분에 일어나서 다리에 피로가

풀리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이거? 처음 온다고 손님을 박대하는 것 아냐?" 하며 섰다가 오르기를 여러 차례 반복한다.

 

위쪽 가야할 곳을 쳐다보니 시야가 선명치가 못하다.

여기서 정상(연주대)까지 2시간 정도는 소요될 것 같다.

물을 한모금 먹고 계속 힘겹게 오른다. 09:36분에 관악문 바위에 도착한다.

고개를 숙이고 통과하는데 이런! 다른 산님들은 마당문 위로 통과하는 것이 아닌가.

 

조금있다가 촛불바위가 보이고 09:48분에 정상 바로 밑에 도착한다.

처음 온 길이라 예전에 정상에서 볼 때는 엄청 가파르게 보았는데 밑에서 보니 그런 것 같지도 않다.

 

 

 ▲  촛불바위와 관악문(바위 위로 등산객이)

 

 

▲ 연주대(석탄일 연등)

 

 

 

정상에서 거금 3,000원을 주고 막걸리 한잔을 먹고 바로 출발한다.

연주대 암자와 연주암은 석탄일행사 관계로 연등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암릉 능선만 타고 계속 내려간다.

막걸리 한잔을 먹으니 겁이 조금 덜한 기분도 들고..

 

 

 

 

대학생 같은 두친구가 커다란 수동카메라를 들고 그 코스를 타다가 카메라를 바위에

부딪쳐 망원렌즈가 똑 부러져 떨어진다. 쯧쯧!

 

 

▲ 아직도 카메라 보고 있는 두 젊은이

 

 

▲ 연주암

 

 

바위탈 때 제일 걸리적 대는게 카메라 하고 배낭인 데 배낭 때문에 경사진 곳을 내려갈 때 걸치기 때문이다.

바위를 오르는 데 외국인남자와 딸로 보이는 사람이 내려온다.

나를 보더니 눈인사를 해서 나도 눈으로 만 응대한다.

말을 시켜도 겁나겠지만..

 

 

▲ 기(?)를 쓰며 오르는...

 

 

삼성산으로 갈라지는 무너미고개를 통과하고 사진을 찍으며 능선을 타고 계속 간다.

11시에 바위 홈통 위에 전망 좋은 나만의 아지트가 있다.

등산화를 벗고 싸온 도시락을 진수성찬처럼 먹고 커피도 한잔 마시고 널널하게 쉬다가 12시에나 일어선다.

 

 

▲ 발 벗은..

 

 

오늘은 이상하게 산정상 부분에 날개미가 수도 없이 많다.

조금 내려가다가 바위사이에 활짝 핀 철쭉이 있는데 젊은 부부가 사진을 찍고 있다.

기다리고 있으니 여자분이 "자리값 받아야 되는데요?" 한다. 웃음으로 자리 값을 때우고 한컷 찍고 간다.

 

 

 

 

 

우측으로 팔봉능선과 그 우측에 삼성산이 보이고 좌측으론 내가 내려갈 육봉능선이 보인다.

12:20분에 날개미를 손으로 휘져으며 육봉능선에 도착한다.

예전에 진땀 뺀 코스가 있어 앉아서 다른 산님이 내려 오는 것을 구경한다.

조금 내려오니 한 30명되는 일행이 그코스로 올라가는 데 젊은 아가씨들도 여럿 보인다.

 

 

 ▲ 위 팔봉과 육봉  

                              

▲ 가물치 바위..  

 

 

 

 

 

"그코스는 좀 힘든데 밑으로 우회하는게 나을 텐데요?"하니 그냥 오른다.

아니나 다를까? 조금 있다가 여러명이 다시 내려온다. 

아저씨 말을 좀 듣지..

 

 

 

 

 

 

 

 

 

▲ 강아지 두마리의 밀어? (왼쪽은 불독 오른쪽은?)

 

 ▲ 낭떠러지와 암릉등반 경고문(우회길 있음)

 

 

 

▲ 숨어서 찍는 묘미

 

     

 

 

 

▲ 돌아 내려서는 산님들..

 

 

▲ 한폭의 동양화

 

    

 ▲ 유격코스     ▲ 두더지 두마리? 

 

 

▲ 뒤돌아 본 ...

 

 

아는 길이라 우회할 곳은 우회하고 로프도 타고 하며 사진을 찍으며 내려온다.

13:10분 폭포에 다다른다.

요즘 계속 비가 와서 양은 많지 않아도 작지만 폭포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이 곳에도 암자 같은 것이 있다.

우측으로 조금 내려가면 넓은 바위와 약수터가 있고 또 좀전의 것 보다 적은 폭포가 나온다.

 

 

▲ 시원한 폭포

 

▲ 옥수 같은 계곡물  

                                                          

 

벌써 산을 탄지 7시간이 되는지라 다리도 뻐근하다. 계곡에도 물이 조금있다.

이 곳은 바위와 모래로 된 계곡이라 물이 맑지만 비오고 2-3일이면 물이 없어진다.

비온 후 1-2일 있다가 이 곳에 오면 설악계곡 같은 느낌도 받는 곳이다.

세수를 하고 서울대 수목원이라는 표시를 지나 백운정사 입구에 다다른다.

시간은 어느새 14시...

과천시청 버스정류장엘 가니 성남 가는 버스가 없어 양재역을 들러 집으로 향한다.

은 피곤하지만 모처럼 육봉을 타며 암릉의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


▲ 산행중에 본 들꽃 들.

위/ 병꽃..

 

위/ 산괴불주머니와 제비꽃..

 

 

 

 

위/ 애기나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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