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보니 오전 10시..
새벽까지 이슬이에 쩔다가 서너시간 잤나보다.
모처럼 여행을 나왔는데 비는 계속 거세게 쏟아진다.
날씨탓을 해보기도 하지만 아까운 시간 가만히 있을수는 없고..
근처의 맛집에 10시 30분에 예약을 해놓았다니 부지런히 씻고 이모네라는 음식점으로 향한다.
시원한 탕이 그립지만 이집의 주 메뉴는 모듬생선찜이란다.
소문이 났는지 손님들이 많다.
깔깔한 입맛에도 먹을만하여 밥 한공기를 다 비우고..
쏟아지는 비때문에 뭐를 해야하나 막막하다.
원래는 설악의 짧은 코스라도 다녀오려고 등산화에 배낭까지 가져왔는데..
통일전망대를 가보지 못해 올라가려다 비때문에 포기를 하고 바닷가나 더 돌아보기로 한다.
북으로 해안도로를 따라 장사항에 들러보고..
그위로 조금 올라 봉포항을 들르니 철지난 바다처럼 썰렁하기만 하다.
차를 돌려 낙산방향으로 내려온다.
대포항에 주차를 하고 사진이나 담아 보려고 어판장으로 들어가니 여기는 제법 활기가 넘친다.
혼자 나왔는데 싱싱한 생선을 보니 군침이 돌고..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오라하니 한친구는 컨디션 난조로 차안에 남고 둘이 나왔다.
한군데 흥정을 해서 자연산회로 5만원 달라는데 양을 줄여 3만원에 맞춰 또 이슬이 몇잔.ㅎㅎ
창가로 보이는 발묶인 어선들이 보이는 곳에 앉아 매운탕까지 시켜 식사를 하고 차로 돌아와 한계령으로 향한다.
시간은 4시가 넘어섰다.
한계령으로 오르는 길은 짙은 녹음으로 우거져 있고 골사이로 흐르는 운무가 정취를 더해준다.
오색지구로 들어서니 암봉에 걸친 운무가 마치 동양화를 보는듯..
오를수록 시야는 점점 희미해져 한계령에 오르니 조망이 거의 없다.
인제를 지나 홍천쪽에 오니 산중턱에 걸친 구름들이 멋져 보이고
다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문막에 도착해 친구가 사주는 추어탕을 먹고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집으로 향한다.
문막서 여주까지 정체가 되어 국도로 빠져 여주에서 들어가니 체증은 없었다.
몇년만에 함께한 친구들과의 시간..
여행내내 비가 많이 오고 산행도 못했지만 즐거운 시간으로 기억될것이다..
모듬생선찜으로 아침을..
비는 계속 내린다..
이런날에도 조업은 계속되는..
바다위를 가르는 갈매기가 자유로워 보인다..
간첩?? 아마 스쿠버 동호회원들인듯..
장사항.. 차안에서..
비에 강풍까지 불어대니 차밖으로 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봉포항에서..
봉포항 북쪽..
대포항에서..
냇가에에 유입되는 물때문에 흙탕물이 된..
발묶인 어선들이 옆구리를 서로 기대고..
횟집에서..
놀래미.광어.가재미와 오징어..
오징어는 나중에 만원에 15마리까지..
갈매기 군무..
물방울 속에..
대포항이 방파제가 또 생겨 바다가 시원하게 조망이 되지 않는다..
널부러진 어구들..
오징어배가 꽤 크다..
상품성 없는 작은 게들이 이처럼 널려있다 ㅠㅜ..
오래된..
대포항 어판장..
전복치란다.. 조금 흉칙하게 생긴..
낙산에 잠깐..
낙산을 나오며..
한계령으로..
계곡물이 거세다..
오색지구를 지나며..
남설악 매표소..
한계령 휴게소..
많이 온 비로 폭포처럼 보이는..
이 비에 트레킹을 하는 젊은이들..
홍천이 가까워진..
하늘이 조금 개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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